호랑이 선생 피츠의 위기
마이클 루이스 지음, 김소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건 어려운 것은 여기나 미국이나 마찬가지 인가보다.70년대에 통했던 교육철학이 이젠 거기서도 안 먹힌다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과보호하는 돈 많은 부모들때문에 하나도 되는게 없다고 한다.

이럴땐 중립을 택하면 정맞을 일이 없이, 그럭 저럭 한 세상을 살기에 괞찮은 전략이지만, 아이들을 가르칠땐 그게 좀 문제된다. 아이들에게 어떤 재능이 숨어 있는지 발견하려면 개입이 있어야 하고,또 그건 선생님만이 해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는게 내 생각이다.아무리 부모가 날고 기어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만은 못하는게 인지상정이다.

이제는 존경할 만한 선생님을 만나기 어렵다고 푸념하는데,만약 그것이 욕심만 많고 생각 짧은 부모들이나 아직 자신의 생각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채 자기가 제일 잘 났고 무엇이든지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아이들 때문이라면,과연 누구의 손해일까?

책은 얇고 그다지 큰 내용은 없다.과거 체육코치였던 피츠 선생을 기리는 졸업생들이 돈을 모아 체육관을 신축해주는 그 때 재학생 부모들은 교장에게 달려가 그 선생을 쫓아내달라며 항의를 벌이는 것을 보고 ,이젠 43살이 된 졸업생 저자가 그 선생을 추억한다.

자신들을 성장하게 했던 선생님의 엄격한 가르침이 지금에 와선 외골수로 받아 들여지는 현실에 답답해 하면서...그리곤 미래를 걱정한다.아마도 그건 우리나라에서도 걱정을 해야 하는 문제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발상 자체는 신선했다.그것은 인정한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속에 그어진 말들을 주고 받으며 연애 감정에 빠진다는 설정에,로맹가리와 그 외의 여러 작가들과 작품들이 등장하니 그들의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문젠 통찰력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내용도 뒷부분으로 가서는 애매한 연애소설로 끝나버리는,대단히 지적인 연애소설이 되려다 기가 딸려 삼천포로 아예 빠져버린게 분명해 보이는 책이었다.작가가 어린 티가 확실히 보였다고 할까.상상력은 풍부하지만 깊이는 부족한 티가 역력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로세로 세계사 1 : 발칸반도 - 강인한 민족들의 땅 가로세로 세계사 1
이원복 글.그림 / 김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로 관심 영역을 확장하고 계시는 이 원복님의 바로알기 역사 1편.
대륙별로 묶어서 시리즈로 묶어 내신다고 하는데, 그 첫번째 편으로 발칸반도의 얽히고 섥힌 문제들에 대해 그려낸 것임.
피 터지게 싸우는 격전지로 유명한 발칸이 왜 그렇게 싸워대는지 궁금한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한 책이 될 것임.
복잡하게 얽혔있는 발칸의 역사와 문제들을 비교적 알기 쉽고 간단하게, 비유를 알기 쉽도록 재치있게 써서 쉽게 읽을 수 있음.
물론 지적인 것과는 담 쌓고 살고 싶다거나 ,태생적으로 담쌓고 살고 계신 분들은 삼가길 바람.
그런 분들에겐 지루할 수도 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지아오 보 지음, 박지민 옮김 / 뜨란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가족의 역사를 특히 아버지 어머니를 중심으로 느린듯하게 풀어 놓은 책.
흑백 사진까지 곁들여 ,소박하고 큰 욕심 없이 한 평생을 인간적으로 살아오신 어른들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서술된다.
대단한 재미나 깨달음을 주는 그런 책은 아님.
한 가족과 시골 마을의 소박한 , 그러나 이제는 잊혀져 가는 일상을 포착한 것이라고나 할까.
소박한 것이 장점이라면 또 심각한 단점일 수도 있는 그런 책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로이스트
마크 잘즈만 지음, 이인철 옮김 / 김영사 / 1996년 1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신동이라고 불리웠던 사람들은 커서 다들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누구나 한번쯤은 가질 것이다. 피카소처럼 어릴때의 신동이 커서도 천재소리를 듣는 것은 오히려 드문 일에 속하니,
난  그 신동들이 커서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궁금했었다.
음악의 경우, 많은 다양한 경험을 거친 이후에나 가능한 풍부하고 다양한 곡 해석들을 쪼무라기들이 거침없이 해내는 것을 보면 ,본인들이 저걸 알고서 하는 것일까 궁금했고,그 재능이 오히려 인생의 본격적인 자각이 들면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었다.자의식이 생기면서부터..그런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어느정도 알게 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주인공은 어릴 적 천부적인 음악적 재질이 있다는것을 알게된 후로 음악의 길을 나서게 된 신동이다.나찌에 죽을만치 반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차대전 후  더이상 연주회에 나서지 못한 첼리스트에게서 진정한 사사를 받지만 그는 너무 어려 자신의 스승이 하는 말을 대부분 이해하지도 못한다.

재능 덕분에 성공을 구가하던 그,어느날 갑자기 음감을 잃어버림으로써 그의 연주 인생은 끝나버리게 된다. 그는 그 이후로 언젠가는 다시 연주회에 나설수 있다는 희망으로 연습을 하지만 ,현실은 그저 대학강사로 별로 가르치고 싶지 않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별볼일 없는 첼리스트일 뿐이다.

그런 그에게 한국 꼬마 아이를 제자로 받아들여 달라는 편지를 받게 되고, 마지못해 들어나보자며 그를 본 주인공은 즉시 그 소년이 절대 음감을 가진 천재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게다가 살인 사건의 배심원으로 나가게 되어서는 정상인과 정신이상자와의 구분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결국 다른 11명의 배심원들이 유죄를 선고하자고 할때 홀로 무죄를 주장하다 눈총을 받게 되지만,그 경험으로 인해 그는 자신을 다른 시각에서 비로서 보기 시작한다.

 결국 ,깨어진 꿈, 자신이 당연히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앞으로 달려 왔었던 첼로 연주자로써의 인생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 자신의 스승처럼 재능있는 제자를 통해 음악을 다시 볼수 있게 것에 감사하게 된다.열정을  되찾은 것이다.그러자 비로서 그는 자신을 위해 첼로를 연주하게 되고 ,그 연주가 대단한 것은 아니라도 자신의 마음에 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러자 비로서 자신의 스승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한 신동이 재능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그 재능을 다시는 가질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기까지의 고통스런 과정을 잘 그린 책이었다.빠른 전개에 ,잘 표현되어 있어 자칫 모호하고 지루해 질 수 있는 대목에서도 유연하게 잘 넘어가는 것이 작가의 글 쓰는 재능을 알수 있도록 해주었다.
단 한가지.한국 신동 소년의 이름이 경희라는 것,아마도 한국에선 그 이름이 일반적으로 소녀의 이름이란 것을 모른 듯하다.
한국 가족도 나오고(물론 그다지 긍정적은 아니지만, 설득력은 있어 보였다.), 음악가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드문 경험을 하게 해주었으며, 살인 사건에 배심원이라는,그것도 정신 이상을 이유로 무죄를 주장하는 사건의, 것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음악회를 많이 다니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 좋을 듯한 책으로 개인적으로 바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이 많이 갈 듯하다.특히 작가가 음악가의 입장에서 음악을 해석해내는 것들 역시 매우 마음에 든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