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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행동과학자인 콘라드 로렌츠가 말하는 개 이야기.

자신이키웠거나 알게된 개에 대한 이야기를 해가며 개의 행동에 대한 오해와 정보를 담았다.

 재미는 없다.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썼는데 재미 없다니,독보적이다.

 

어쨌거나 ,개는 숫자는 세지 못하지만 어떤때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 만큼 멍청하지 않다는 것이 골자고...좋은 개를 고를려면 혈통이나 멋진 모습에 속지 말고 성격이 좋은 개를 고르라는 말씀.

로렌츠 박사는 유머감각이 별로 있지는 않은 착한 사람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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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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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엉뚱해 보이는 정신과 의사가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의 고충을 치료해준다는내용의 소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신적  질병이 이렇게 쉽게 고쳐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만은.

아마도 그런 것을 믿고 싶은게 사람맘인가 보다.

꽤 감동깊게 읽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호기심에 읽어본 책.

나쁘진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음.

정신병원에 오게된 경위와 의사를 만났을 때 반응들과 치유 과정이 천편일률적이여서 끝부분에 이르면 지겨움.귀여운 짓도 한 두번이지...땍기 소리 나옴.

어쨌거나 일본인들은 아마도 이런 ...가식적이지 않은 것에 대해 선망이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일본인이 좋아하는 바보상이 바로 이 책의 의사 정도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봤음.

우리나라 영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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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 매드니스 - 책, 그 유혹에 빠진 사람들
니콜라스 A. 바스베인스 지음, 표정훈.김연수.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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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지라 제목만 보고 집어든 책이다.

물론 읽자마자 내가 생각하는 그런 책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책을 수집하는데 빠진 사람들에 대한 역사라는 것을 알고는 조금 실망을 했다.그래도 계속해서 읽어내려 간 것은...

우선 책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과 둘째는 계속 읽어가다 보면 재밌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러니까 로또를 사는 사람과 같은 기분으로) 기대감과 희망,그리고 세째는 이번에 다 못 읽으면 언젠가 다시 처음부터 읽어내려가야 할 거라는 귀차니즘때문이었다. 한 300번 정도는 내가 왜 지금 이걸 읽고 있어야 할까 하는 회의를 해 가다, 끝 장을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책을 다 읽고나자 이렇게 안도감이 밀려들기는 또 오랜만인 듯하다.

 

애서광...책이 좋아서 --오해가 없도록 하자면 이때 책이 좋다는 것은 책의 내용과는 상관 없음--책을 수집하는데 병적인 집착을 보여,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찬탄이나 귀감으로 받들여 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1부는 이들에 대한  역사가, 2부에서는 비교적 근자의 애서광들의 개인적 일대기를 서술했다. 애서광 이란 주제 하나만으로 이렇게 두꺼운 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정말로 신기할 뿐이다. 개인들의 에피소드들로 묶여진 2부가 그래도 읽기는 편한 편이며 가끔 재밌기도 하다.

특히 블룸버그라는 책 절도범은 애처롭기도 하고 희극적이기도 한 그런 인물이었다.

 희귀한 책들과 그 희귀한 책들을 어떻게든 손에 넣기 위해 발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끝도없이 이어지는 것을 읽어대니...한 2부쯤 되니까 희귀서적이라는 것에 대해 무덤덤 해지고(희귀서적이 넘쳐나는 탓에) 곧이어 그 책이 팔려나간 가격에도 아무 반응이 없어졌다 . 그리하여 난 내가  전혀 애서광이 될 만한 자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혀 기대치 못한 우연한 깨달음이었다.

물론 ...그러니까 그런 깨달음이 얼마나 내 삶에 많은 도움이 될까 하는 것과 꼭 알아야만 하는 그런 깨달음이었는가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지만 말이다.

 

 원하는 책을 얻으려고 살인에 ,절도에, 위조에,사기에, 심지어는 결혼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강박적 수집증, 애서광.

어떤이는 돈이 단지 많아서, 다른 이는 자신의 도서관을 책으로 채워놓기 위해서, 다른 이는 구색을 맞추려고,투자 목적으로, 블름버그 (희대의 책 절도범)같은 이는 대대로 이어지는 유전병 수집증 때문에 책을 사들이고 훔치며 ...다시 파는 사람들. 그 되돌이 , 되돌이.되돌이 ...

집이 휘어지고 무너지며 ,더 쌓아둘 공간이 없어 건물을 다시 짓고, 심지어는 자신이 어떤 책을 가지고 있는 지도 모르는채 책을 사들이고 진열하며 전시하고 자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정말 아이러니 한것은 이들의 열정으로 우리의 역사가 뚜렷해지고 인간 정신의 증거들이 맥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기여부분이 아니라면 ...이들의 열정은 매력적이지도 칭찬해 주고 싶지도 않았다.

유명 작가의 미 출간본이나  습작들, 서명들을 모은다는 사람들을 보면 ,물론 그것들이 그 작가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는 하지만그것이 그렇게 가치가 있는 일일까 싶다..더구나  유명하건 아니건 연대별로 싹쓸이로 모은다는 사람들을 보면 ...미래에도 우리 인간 후손들은 글을 써댈텐데, 그걸 누가 다 읽거나 연구하겠는가?

 

프르스트는 자신의 원고만 남긴채 , 자료로 쓴 노트는 태웠다고 한다.

정신만 남기라...나는 그래서 프르스트가 좋다.

 

다른 시각의 애서광에 대한 언급이 있는 책으로는' 헌 책방마을 헤이온 와이'가 있다. 이는 전문 책장수 시각에서 쓰여진 것으로,그렇게 열정적으로 모인 책들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사태들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그 넘쳐나는 책들에 대해 이 작가의 견해와 다른 시각도 접할 수 있다.--부분적으로는 쓰레기라는--

애서가에 대한 이야기로는 '서재 결혼시키기'라는 책이 있는데 ,열혈 독서광의 입장에서 유머스럽고 군더더기 없이 쓰여져 재밌다. 얇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무시하지 못할 것은

바로 작가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이다.

이렇게 복잡하고 대체로 재미없으며 ,정신 사나울 만큼 헝클어진 이야기를 이토록 반듯하게 정서해 놓다니 , 그것만으로도 이 사람의 지력은 대단하다고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작가의 품위있고 절도 있으며 무게 있는 글솜씨가 이 책의 무게를 더해주는게 틀림없었다.좀 더 신랄하게, 명예훼손소송을 염두에 둬가면서 글을 썼더라면 더 재밌었을텐데, 너무 점잖다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더불어 이 책을 번역하신 분들의 분투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러웠는데 이걸 번역했다니 ...정말 대단한 인내력이다.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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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사이드 자서전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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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백혈병에 걸린 저저가 회복되어 가는 중에 쓴 자신의 어린 시절과 대학 시절의 이야기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채 살았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가 말하는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의 느낌은 어떤 것인가 하는 것 정도? 그런대로 살 만하다고 본인을 말한다.

팔레스타인의 자손이지만 예루살렘에서 태어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살았으며,아버지가 미국 시민권자여서 팔레스타인이나 이집트 인이 아니라 미국인 국적으로 살며,어릴때부터 가 본적도 없는 미국의 언어인 영어를 쓰며 살고,상류층이라 부자들이 다니는 외국인 전용 학교를 다니면서도 외국인으로 취급받으며 소외되고, 이슬람 사람들속에서도 기독교인으로 자라고(물론 별 신앙심은 없었다지만)커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닐때도 이젠 이슬람권 출신이라 차별과 냉대를 받던...

어디서건 주류가 될 수 없었던 한 이방인의 어린 시절의 초상이다.

 엄격하고 감정 표현이 미숙했으며 아들이 컸음에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아버지,
애증의 감정사이를 넘나 들었으나 아버지가 포용하지 못한 부분을 따스함으로 감싸던 어머니,
별로 관심이 없었고 아마 계속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 누이 동생 4명,그리고 다양한 사촌들과 친척들에 대한 이야기가 작가의 놀라운 기억력에 의해 재현되고 있었다.

그러나 역자의 말과는 달리 별로 감동적이거나 재밌지 않았다.
책 뒤의 살만 루시디나 나딘 고디머의 서평도 과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고.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보다 자신--사이드--을 위한 책이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매혹적으로 읽혀지는 것을 염두에 두기보단 그때 마다의 진실만을 쓰려고 한 듯한데.때론 진실만큼 지루하고 무의미한 것도 없으니...

읽어내려가면서 뭉텅 뭉텅 삭제하고픈 곳이 많았으니.특히나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한 묘사 부분은 이랫다 저랫다 헷갈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부모의 횡포를 알아차릴만큼 예민했지만 그들의 횡포를 막기엔 정신적으로 독립적이지 못했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할 만큼,대단히 지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명저를 쓴 유명한 교수라는데.만일 이 책을 읽기전에 그의 명저라는 오리엔탈리즘을 읽었다면 어때을지 모르겠지만.자서전을 쓰는 작가로써의 통찰력은 다른 작가에 비해 떨어진다는 생각이다.

즉, 자서전으로는 그렇게 잘 된 작품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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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개, 율리시즈
로제 그르니에 지음,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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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개에 대한 명상집.책속에 나타난 개에 대한 이야기들과 저자 자신이 키우던 개 율리시즈에 대한 일화로 꾸며졌다.
개에 대한 이야기로 이렇게 글을 꾸밀 수도 있다니 발상이 신선했다.
개에 대한 모든 견해들은 다 모인 듯하다.

 문학작품 속에서 ,아니면 유명인들의 일화속에서 그려진 개에 대한 이야기라왠지 유명작품의 뒷애기를 훔쳐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역자의 친절한 주석으로 많은 작가와 작품이 등장하지만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으며, 오히려 좋은 작품을 흩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개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동물에 대해 작가들이 말했던 것들이 조목 조목 적혀 있어 천재적이거나 인간적이었다거나 염세적이었거나 아니면 고독을 즐겼던 사람이었거나 간에, 그들이 진짜로 동물에 대해 가졌던 생각들을 읽어 볼 수 있었던 책이다.

즉 동물에 대해서도 위선적일 수도 있었던 사람과 더 나아가 인간보다 개를 더 아꼈던 사람들에 대한 일화도 나온다.

느릿느릿, 한가한듯 하면서도,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욕심없어 보이는 작가의 필체도 부담이 없어 좋았다.

개에 대해 공격적인 말을 한 사람을 은근슬쩍 못마땅해 하는 것도 재밌었고.
개가 사람보다 감정 교류에 있어서는 낫다고 주장하면서,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개에 대한 책보단 고양이에 대한 책이 더 많이 팔린다고 비분강개해 하시던데,아마,내 추측이지만 고양이 러버들이 보다 독립적이고 비사교적이며 고로 친서적형이라 책을 보다 더 많이 읽는것이 아닐까 한다.애완동물과 주인을 닮아 간다니 말이다.

 가장 재밌었던 일화 둘!

하나--폴 발레리의 무덤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문지기에게 그의 무덤이 어디냐고 묻으면

         문지기는 자고 있던 개를 흔들어 깨우고는 "발레리"라고 명령조로 외쳤단다.

         그러면 그개가 혼자 알아서 방문객들에게 무덤을 안내해 준다고.

둘--보마르셰라는 작가는 자기의 개의 목에 이런 목걸이를 걸어줬단다.

      "내 이름은 폴레트 입니다.,보마르셰씨는 제 소유입니다."

참, 미국에선 이 책의 제목이 "개가 되는건 어려워"였다고 한다.

인간의 지적,감정 수준에 맞춰 인간과 같이 살아주자니 그렇다는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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