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71 코믹 메이플 스토리 오프라인 RPG 71
송도수 글, 서정은 그림 / 서울문화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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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플을 사줘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조카가 이걸 일부러 들고와 꼭 나에게 읽어준다는 것이다. 내가 읽는걸 지켜 보면서 흐믓하게 바라보는 녀석이 어찌나 귀여운지, 녀석의 모습에서 내 모습이 투영된다. 내가 녀석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을때 녀석 기분이 이랬겠구나 싶은...어쩌면 조카도 별 재미도 없는 동화책을 내가 흐믓하게 바라본다는 이유로 억지로 읽었을지도 모른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말이다. 그래서 나 역시도 메플을 읽으면서 재미는 척 한다. 가끔은 재밌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것이 왜 재밌는지, 아이들이 왜 이걸 이렇게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럴때 나는 내가 진짜로 어른이구나 싶다. 그리고 생각한다. 작가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어른이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글을 쓴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그래서 메풀의 작가에 대한 시선을 달리 하기로 했다. 누군가 좋아한다면 그만의 이유가 있는 것이며, 어쩌면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중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메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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