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학원비! -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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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학부모라면, 사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 공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역시나 직업을 구하는 데에 학벌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고 지금의 교육 행정에서는 "성적"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돌고 도는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

 

최근에야 사교육이 무조건 다 좋지는 않다는 생각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나를 포함한 많은 부모들이 예체능은 사교육과 별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왠지 영어는 학교 교육과 별도로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과 어려운 수학 역시 선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다시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아깝다 학원비!>>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단체는 아이들을 입시 걱정 없는 세상으로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만든 국민 대중 운동 단체에서 쓴 책이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현재 대한민국의 사교육 현장의 폐단에 대해 낱낱이 알려준다. 왜 학원들은 선행을 고집하는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고 학원에 다니면 단기간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는지, 왜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다시 성적이 떨어지는지, 조기 유학과 영어 교육은 어떤지에 대해서. 대충은 짐작하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이 적나라한 고발 앞에서 이 책을 읽는 학부모들은 다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사교육으로부터의 독립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풍성한 교육적 경험입니다. 아이는 다채로운 경험에서 얻은 건강한 생명력으로 스스로 자란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본문 중)

 

이 책에서 안타까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충분히 현재 사교육의 폐단을 알겠고 나도 사교육에 의존하고 싶지는 않은데, 공교육을 100% 믿지도 못하고 믿을 수도 없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학부모가 이런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아이에게 풍성한 교육적 경험을 시켜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학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아이를 충분히 믿어주고 아이를 잘 관찰하며 아이의 적성에 맞게 특성화시켜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미래의 사회가 조금은 좋은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책의 예견에 조금은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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