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항상 지켜줄게!>를 리뷰해주세요.
널 항상 지켜 줄게!
앨리슨 맥기 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임정진 옮김 / 살림어린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저희 친정엔 강아지가 한 마리 있습니다. 
함께 살기 시작한 지 이제 7개월, 사람 나이로 치자면... 7살인 우리 아이와 거의 같다고 봐야할까요?
둘 다 이가 빠져서 그나마 있는 이로 어그적 어그적 씹는 것이 얼마나 귀엽고 웃긴지요.
항상 함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주 들르는 할아버지댁에 강아지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아이에게 엄청난 위안과 정서적 안정을 주는 것 같습니다.
마치 동생 대하듯... 자기가 좋을 때는 한껏 이뻐해주다가, 무언가에 골몰하고 있을 때에도 함께 놀자고, 혹은 이뻐해달라고 달려들면(정말 한결같은 "행순이"...) 매정하게 내치곤 합니다.
귀찮다는 거지요.
하지만 강아지들이 어디 주인 처지 봐가면서 애교를 부리던가요?
무조건 복종에 무조건 충성, 그리고 무조건 애교!!!입니다.

<<널 항상 지켜 줄게!>>는 그런 애완견에 대한 마음이 정말 잘 나타나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이보다 훨씬 작은 강아지가 "이 집을 지켜준다"네요.
다람쥐가 나타나면 싸워서 물리치고, 괴물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지켜주고, 장난감이 쏟아지는 것도 막아준다고요. 
이 집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적들이라도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합니다. 
강아지의 이 끝없는 용기와 당당함이 굉장합니다. 
"왜냐하면, 네가 이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지".....
단지 그 이유 하나때문에 강아지는 용감하고, 씩씩하게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해주는 주인을 위해서....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거나 키우고 있다면... 정말 가슴 뭉클해지는 책이지요.^^
강아지를 한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소유물쯤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에게는 큰 뉘우침을 줄 그림책입니다. 
사랑받는만큼 주인을 지켜주고 싶은 강아지의 맹세가 너무 절절해서 말이죠.

"번역자 후기"에서 마지막 문단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콩순아, 이 강아지하고 널 비교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 집은 자동 경비 시스템이 있으니 넌 아무 걱정 말고 제발 쉬를 정해진 곳에 가서 하렴. 부탁이야."
우리 행순이와 이름도 비슷하고, 하는 짓도 어찌나 비슷하던지..ㅋㅋ
우리 행순아~ 너도 오줌 가리는 데 열중해서 더이상 할아버지께서 자꾸 끓여드시겠단 말이 안나오도록 하여라~
사랑한다, 행순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