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형제 미래그림책 여우가 주운 그림책 7
안노 미츠마사 지음, 길지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여우가 주운 그림책 시리즈는 아주 독특한 이솝이야기 책입니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되어 있고, 그 중 <<훌륭한 사형제>>는 그 네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아주 재미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어느 날, 콩이라는 아기 여우가 숲 속에서 이상한 물건을 줍습니다. 
어쩐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아빠에게 보여 주려고 집으로 가져옵니다.
아빠 여우는... "이것은 책이라는 건데, 사람이 읽는 것이란다."라고 가르쳐 주지요.
그렇게 1권, 2권, 3권까지 읽은 콩이가 또다시 책을 주워 왔습니다.^^
아빠여우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얘기합니다.
"이 책은 한 번밖에 읽을 수 없습니다."라고 씌여있다구요.
아빠여우는 왜 그렇게 이야기한 걸까요?^^

  
  

1,2권과 달리 4권은 책 한 권이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른이 된 사형제가 각각 기술을 익히러 길을 떠나죠.
제일 큰 형은 무엇이든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손에 넣을 수 있는 기술을... 둘째는 망원경으로 무엇이든 다 알 수 있는 기술을... 셋째는 쏘기만 하면 백발백중 시키는 총 쏘는 기술을... 막내는 무엇이든 감쪽같이 꿰맬 수 있는 바늘과 기술을 익힙니다.
그리고 어느 날, 용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기 위해 사형제는 각자의 기술을 이용해 무사히 공주님을 구출할 수 있습니다.
모두 조금씩 훌륭한 공을 세웠기 때문에 왕의 사위가 되는 대신 나라의 반을 받아 아버지를 모시고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이 무척이나 고전적이며 아름답습니다. 
아기자기한 그림은 아니어도 무척 세밀하고 자세해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묘미는 네모 상자 안의 진짜 책 내용과 그 아래 아빠 여우의 그림책 설명이 무척이나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왜일까요?^^
아빠 여우는 콩이의 바램대로 이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읽어주고 있기 때문이죠.

아빠 여우의 그림 설명과 훌륭한 사형제 이야기... 두 가지를 듣고 보며 자신 나름대로의 생각까지 더해져 무척이나 다양한 시점에서 이 이야기들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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