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증인 - The Last Witness
유즈키 유코 지음, 이혁재 옮김 / 더이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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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가타 사다토 변호사 가슴 벅찬 법률 미스터리!"

시가타는 검사 출신 변호사이다. 한때 총망 받던 검사였는데 조직에서 잘못을 저지른 검사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것을 보고 미련 없이 검사복을 벗고 지금은 변호사의 길을 걷고 있다. 그가 이번에 변호하게 된 사건은 호텔방에서 벌어진 치정 문제로 인한 살인 사건이다. 현장 상황과 증거로 볼 때 피의자의 범행이 확실해 보이는데 과연 제대로 된 변호를 할 수 있을지, 왜 그는 뻔한 결론이 도출될 이 사건을 변호하게 되었는지 그의 선택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 소설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이 살인사건을 말하기 전 7년 전에 일어난 교통사고를 먼저 짚어야 한다. 의사인 다카세의 외아들이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사고를 낸 사람은 51세의 시마즈 구나이키로 건설회사 사장이자 경찰을 감독하는 기관인 지역 공안위원장이다. 교통사고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죽은 아이의 친구에 진술에 의하면 사고를 낸 시마즈는 신호를 무시하고 운전했으며 심지어 음주상태였다는 점이다. 당연히 처벌되어야 할 상황이지만 그의 직위로 사건은 불기소로 처리되었다. 경찰에 사건을 조작하여 음주 측정도 하지 않고 사망 사고를 은폐해 버린 것이다.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아버지 다카세는 경찰에서 사건 조사서도 제대로 볼 수도 없었다. 7년이라는 시간에 아들을 잃은 부부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소설은 호텔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공판을 자세히 다루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호텔 살인 사건과 7년 전 일어난 교통사고와의 관계가 드러나면서 독자들에게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죽은 사람은 있지만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 그런 그를 변호하려는 변호사의 관계가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최후의 증인>이 과연 누구일지, 법정에서 어떤 진술을 하게 될지 궁금함으로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흥미로운 사건과 사건의 인과관계로 인한 가독성, 법정이라는 특수한 장소가 주는 긴장감으로 집중도와 몰입감도 높은 소설이었다. 작가 유즈키 유코의 첫 번째 소설에 매료되어 다른 소설을 구입했다. 다음 소설은 너무나 기대되고 사가타 사다토 변호사 시리즈도 더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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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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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과 함께 중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유명한 병법서이자 실용서가 <삼십육계>입니다. <삼십육계>가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시기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명나라 말에서 청나라 초기에 누군가에 의해 오랜 역사적 고사들을 수집하여 엮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병서의 정수를 모은 책으로 다른 병서들보다 늦게 나왔고 처음에는 <삼십육계>에 실려 있는 서른여섯 개 계책 대부분이 기만술이라 전통에서 벗어난다고 하여 기서로 취급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 내용이 실용적이라 군사 외에 경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최고경영자의 필독서가 되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삼십육계>를 하나하나 제대로 익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중국 최고의 실용서 삼십육계>에서는 서른여섯 개의 계책을 설명을 먼저 합니다. 이어서 다양한 역사 사례를 제시하는데 이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다른 병서에 비해 늦게 세상에 알려진 책이라 폭넓은 시대의 역사 사례를 알려주어 재미를 더했습니다. 한 인물의 삶이나 한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사건 속에서 속고 속이는 사례가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데 쉽게 접근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해봐서 익숙한 <삼국지> 사례를 따로 알려주어 더 흥미롭게 책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계책이나 처음 들어본 계책들 모두 <삼국지> 사례를 통해 삼국지를 한 번 더 읽는 듯 중요 사건들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 책에서는 경제 경영 사례를 흥미롭게 알려줍니다. 디즈니월드의 건설 부지 매입 과정에서 익명으로 매입했다가 나중에 모두 합치는 전략을 펼쳤는데 이 경영사례를 '만천과해'(하늘을 속이고 바다를 건너다)에 견주어 설명합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으로 경영의 지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입니다.

서른여섯 계략 어찌 보면 너무나 짧고 간단해 보이는 계략이지만 철두철미한 계책을 통해 상황 변화를 이끌어 내어 승리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계략으로 남을 속여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으니 경영이나 경제에 활용한다면 더할 나위 완벽해 보입니다. 기업을 경영할 때 위기는 닥치기 마련입니다. 이 위기를 기회 삼아 뚫고 나가기 위한 지도자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상에서 접하는 상황들 때론 위기들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힘이 필요합니다. 고전 읽기로 그 지혜를 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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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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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오십의 주역공부>

김동완 지음


다산리더십연구소 소장이자, 국내 사주명리 최고 권위자인 김동완 교수는 사주명리학, 타로, 풍수, 작명 등을 지난 30년간 20만 건 이상의 운명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당과 한의원을 운영하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사주명리학과 <주역>등 동양철학에 심취하였습니다. 공자는 <주역>을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지도록 읽었고, 다산 또한 유배 생활 중에서 수년에 걸쳐 <주역>에 대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성인들이 주역 공부에 심취했을까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심취한 책이라고 하더라고 <주역>은 일반인이 읽고 공부하기에는 어려운 게 너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부담 없이 주역 공부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삶의 모든 것이 주역이었다!"


책은 다산의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옵니다. 정약용의 삶 자체를 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저자는 다산을 '인생 꼬인 엄친아'로 말합니다. 명문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가장 전도유망한 청년이었습니다. 과거에 합격하고 성공 가도를 걷다가 시련이 닥칩니다. 서른아홉 살 때부터 인생이 꼬이더니 정조 임금이 죽고 기나긴 유배생활을 하게 됩니다. 유배생활에서 그의 천재성은 발휘되어 수많은 책을 저술하였습니다. 다산이 삶에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은 힘들고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삶에서 용기와 고마움이 필요합니다. 바로 책입니다.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 또 읽습니다. 그리고 '이 시련 또한 지나간다' 이 한 문장에 많은 위로를 느낍니다. 이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용기도 생기게 됩니다.

주역공부라 64괘에 대한 소개도 빠지지 않고 다루고 있습니다. 주역에서 최고의 괘인 '대유'는 황제의 괘이자 하늘 위의 태양, 최고의 자리에 앉는 사람, 크나큰 포부를 가진 사람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웃음이 나오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드는 '화천대유', 천하동인' 회자되고 있는 세상사가 아이러니합니다.


"마음이 흔들린다고 무작정 휘청거리지 말고 마음의 주인으로서 중심을 다잡자는 말이다. 불운을 겪는 사람들은 하늘도 무심하다고 말하지만, 그 무심한 하늘이 누구에게나 기회를 준다."

하늘 탓하지 말고 나에게 올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기회를 잡고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동양 철학 책에서 고마움과 용기를 얻습니다. 아직 나에게도 기회가 찾아온다는 믿음, 지금 이 시련도 다 지나간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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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 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
팻 바커 지음, 고유라 옮김 / 비에이블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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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의 노예가 된 왕비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

팻 바커 지음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유명하고 흥미로운 부분은 트로이 목마가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이다. 그리스와 트로이와의 10년간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트로이 목마와 거기에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전사 아킬레우스의 영웅화 묘사는 책으로나 영화를 통해서 이미 많이 접해 보아 낯설지 않다. 언제나처럼 전쟁에서 승리한 자는 영웅으로 만들어지고 그 영웅을 최대한 포장하고 과장하여 그의 업적을 알리게 되어있다.

<침묵은 여자가 되나니>에서는 기존에 알고 있었던 전쟁 영웅들이 모두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보다 전쟁 영웅 이면의 사람들 즉 전쟁에서 패배한 자들의 여자들이 노예로 살아가야 했던 목소리를 전하는 이야기이다.


브리세이스는 14살에 왕비가 되었지만 몇 년 후남편과 자신의 가족들이 아킬레우스와의 전쟁에서 죽게 되었다. 칼조차 들지 못했던 어린 남동생마저 자신의 눈앞에서 도륙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그녀다. 도시에 남아 있는 남자들은 모두 죽게 되고 여자들만의 전쟁의 전리품처럼 취급되는 노예가 된다. 브리세이스또한 아킬레우스의 선택으로 그의 여자로 아니 노예로의 삶을 살게 된다. 살아남은 여자들은 자신의 남편이나 아들을 죽인 자들의 여자로 살아가게 된다. 심지어 그들의 자식까지 임신하면서 살아남는다. 이렇게 전쟁에서 승리한 자들을 이야기가 아닌 그들에게서 고통받았던 세상 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살아남아야 했던 고통의 이야기라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역사는 늘 승자의 편이었다. 그들을 영웅시하고 그들의 활약에만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그런 전쟁에서 노예로서 살아남았던 자들 또한 기억해 줘야 한다. 그들이 받았던 차별과 유린과 학대를 그리고 결코 전쟁은 그 누구도 진정한 승리를 안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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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성적 급상승 로드맵 - 한 달 만에 1타 원장으로 만들어주는
황성공 지음 / 에이블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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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1타 원장 만들어 주는

<영어 성적 급상승 로드맵>

황성공 지음

황성공 저자는 20년 차 영어 원장이자 대한공부방협회장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해서 얻은 공부방, 학원 관리 노하우와 특히 아이의 성적 향상과 학부모 관리를 위한 그만의 특별한 팁을 만나는 시간이다. 이 책은 성공하는 공부방이나 학원 운영을 위한 공부방 학원 원장을 위해 포커스를 맞추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아이의 성적을 올리기 위한 학부모 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성공하는 공부방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가 많아야 하고 학생 수가 많기 위해서는 다른 공부방과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장점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아이들의 영어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영어 실력이 아닌 시험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영어 실력이 오르면 당연히 시험 점수가 오른다는 생각은 일단 접어야 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의 핵심은 영어 성적 급상승 비법에 있다. 오직 영어 성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실력을 올려주는 것은 두 번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을 올려주는 것이다."p24

이렇게 책은 영어 성적을 올리는 비법은 중등과 고등으로 구분하여 알려준다. 중등의 경우는 8주 플랜과 4주 플랜으로 매주 공부할 내용과 숙제로 해야 할 부분까지 알려준다. 플랜의 핵심은 단어를 완벽하게 외울 때까지 계속 숙제를 내주고, 틀린 문제는 무조건 3번 이상 풀어야 하고, 외부 지문도 교과서처럼 녹음을 통해 외우게 시키는 것이다. 특히 영어 단어 공부법은 바로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영어 숙제를 확인하기 위해 단어를 써서 외우는 것보다 읽으면서 녹음해 오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선생님은 확인하기 편하고 그보다 아이들의 단어를 잘 외우고 또한 기억도 오래 남는다는 것을 저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비법이라 믿음이 간다. 이 방법으로 교과서 본문 외우기도 같이 병행할 수 있으니 더 효과적이다.

영어 공부방 오픈을 목표로 하는 있는 초보 선생님들에게 공부방 운영 및 학생들 성적 관리, 학부모 관리, 학생 모으는 방법 등 여러 팁을 전수하는 핵심 강의를 담긴 책이다. 학생들의 성적 올리는 비법은 시험 대비를 철저히 시키는 것이다. 영어의 기본이 단어 학습 방법, 교과서 본문 암기 방법, 교과서 핵심 문법을 챙기는 것도 자세히 알려주는 많은 도움이 된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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