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재일 수 있다 - 당신의 재능을 10퍼센트 높이는 신경과학의 기술
데이비드 애덤 지음, 김광수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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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뇌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뇌는 미지의 영역이다. 신체에 있는 다른 부위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관련된 연구는 계속 이뤄지고 있다. 또한 뇌에 대한 기본적인 욕구가 항상 있다. 이해를 잘하고, 똑똑해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책 제목인 ≪나는 천재일 수 있다≫이 확 와 닿는 이유가 될 것 같다. 과연 이 책에서는 그런 천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을까?


p.8

우리는 인간이 뇌의 10퍼센트만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90퍼센트의 잠재력은 깨우지도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의 뇌세포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느라 과부하에 걸릴 정도다. 어느 하나도 빈둥거리지 않는다.


누군가에게서 우리가 쓰는 뇌는 10퍼센트 정도로 일부분이고, 천재도 조금 더 일부분만 사용했을 뿐이라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다. 뇌는 그만큼 미지의 영역이고 초인적인 부분처럼 느껴졌다. 특히 뇌를 사용하는 부분, 얼마만큼 똑똑하냐는 지표로 IQ를 많이 사용한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IQ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능력 차이를 비교하는 방법이지만 그 사람의 지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많이 굳어졌다.


p.64

지능이라는 용어의 기원을 보더라도 과학자나 철학자들이 지능의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중략) 당시에 지성과 지능은 유익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능력이라기보다 학술적 탐구와 학문적 의문을 해결하는 것으로 한정되었다. 이렇게 복잡하다 보니 신뢰할 수 있고 유용한 지능의 정의를 정립하는 것 자체를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다.


지능을 여러 가지로 정의하는 것은 어려웠고 시대마다 변했다. IQ 검사를 통해 얻은 일원화된 결과로 과연 제대로 측정이 되는가는 여전히 논란은 있지만 저자는 IQ 검사의 효과성과 함께 어떠한 방법을 얼마만큼 지능을 높이는지 시작과 끝을 멘사 시험을 활용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지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생겨났다. TMS(경두개 자기 자극)과 같은 전기 자극과 또 하나, 스마트 약물 ‘모다피닐’이 그 중 하나다. 이 때 중요한 질문을 하나 던진다. 인위적으로 약물을 투약해서 지능을 높였다면, 과연 그것은 그 사람의 지능이라고 볼 수 있을까? 특히 일시적으로 높여 어느 시험에 합격하는데 도움을 받았고 합격한 후, 이를 근거로 취소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었다. 윤리적인 점에서 고려할 부분을 던지면서 저자는 모다피닐을 직접 구매하고 실험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p.232

지능과 학습 능력의 관계는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학습에서 의식적 사고가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에 인지 능력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다. (중략) 일주일에 3시간씩 규칙적으로 인지행동 치료를 받았지만 내 반응은 그때그때 달랐고, 불안 감소와 사고의 여유 등 긍정적인 효과도 들쑥날쑥했다. 그때 나는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라 교육을 받은 것이었다.


저자는 1년 뒤 다시 시험을 보았다. 우리가 지능에 대해 높일 수 있고, 특히 IQ를 높이고 싶어하는데 거기서 말하는 지능에 대한 정의가 과연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어떤 종목인지 모른채 15-0으로 이겼다라고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수긍했다. 특정 영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서번트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지능에서 벗어났을 수 있으나 그들의 천재성은 일반적인 기준에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해서 이제 성형 신경과학도 가능해진 사회가 되었다. 뇌에는 지문이 있어 인지 활동을 수행할 때 뇌 연결 패턴으로 그 사람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데 특히 부모님의 뇌와 당신의 뇌는 유전된다고 한다. 성형이 가능해진다면 뇌와 부의 세습도 같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로도 가는 것일까? 뇌와 관련된 재미난 주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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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사회 2.0 - 분권화 트렌드와 미래 한국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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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화된 디지털 사회를 위한 7가지 비전


4차 산업혁명, 세계화 4.0 시대를 두고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사회의 변혁에서 이 책은 기존의 디지털 사회 1.0을 넘어서 디지털 사회 2.0을 바라보고 있다.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 것이고 바뀌고 있는 트렌드에 맞서서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가? ≪디지털 사회 2.0≫에 다가올 미래를 자세하게 전망한다.


p.15

세계경제포럼의 글로벌 미래위원회에서는 2030년의 비전을 기술이 아닌 ‘인간 중심’의 사회라고 제시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지적‧물적 능력을 보완시켜서, 즉 인간을 증진시킴으로써 고도화된 인간들이 좀 더 포용적인 시스템에서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등 많은 부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술 발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삶을 돕기 위함일 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인간이 부족한 능력을 채워주면서 더 많은 인간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지만 그래도 쉽사리 인간에 위협이 되지 않을지 걱정을 없애는 건 쉽지 않다.


인간뿐만 아니라 기존 시장에 대한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디지털 분권화, 거래비용을 감소시키고 시장거래와 경제 내의 과업을 세분화 시켜나가고 있다. 또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정치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헤타라키 민주주의 모델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면서 참여 결정 과정에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


p.135

미래의 전문직은 단순히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이 아닌 지식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의 전수, 판단에 대한 책임 등 좀 더 상위의 포괄적이고 총제적 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략)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기존의 전통적 전문직에 커다란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가 되지 않고서는 미래 디지털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좀 더 세분화된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가장 크게 변화하는 점은 일자리와 경제이다. 경제는 더 이상 소유의 대상물이 아닌 공유로써, 기존의 것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에어비앤비처럼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건물은 없지만 기존의 유휴공간을 통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사례이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들이 부상하고, 기존의 정규직 형태가 아닌 특수 고용 형태로 비자발적 정규직, 자발적 계약직 등 다양한 직업 형태로 파생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변화에 따라 제도와 사회 안전망이 만들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거나 변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재 변화의 추세를 고려하고 분석하여 앞으로 필요한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 일자리, 교육, 건설 등 보다 이론과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방향을 잘 제시해놓았다. 특히 우리나라가 가져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잘 설명해놓았다는 느낌이다. 과연 미래 한국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우리나라 디지털 사회 2.0이 가져가야 할 비전에 대해 중요한 힌트를 얻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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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간 - 부와 권력을 지배하는 인공지능의 보이지 않는 공포가 온다
해나 프라이 지음, 김정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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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vs 기계, 세상은 이미 생존을 둘러싼 전쟁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이전에도 나왔지만 눈으로 활용되고, 체감하는 건 지금에서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뇌>에서 체스 세계 챔피언을 이긴 내용이 나왔었는데 그보다 더 복잡하다고 여겨지는 바둑에서도 알파고가 나오면서 인간을 이기는 장면에서 인공지능이 얼마만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발전했을 때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기술의 발전에 흥미를 느꼈는지, 아니면 기계가 인간한테 이기는 모습을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었나? <안녕, 인간>은 그런 인공지능의 발전과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p.16

이 책의 핵심 주제가 인간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개념이 기술 때문에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다룬다.


알고리즘은 무조건 나쁜 것일까? 점점 확장해나가는 영역에서 인간의 역할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미래 일자리까지 위협하는 것에서 많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 책의 목적은 그러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닌 냉철하게 인간의 약점, 결함을 알고 대비하고자 하는 책이다.


알고리즘은 결과를 만드는데 만들어가는 과정, 단계와 같다. 어떤 우선순위를 선정할 수도 있고, 분류를 할 수도 있고, 연관된 무엇을 알려줄 수 있고, 중요한 것을 분리하는 알고리즘이 있을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 지금 시대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인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사례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


p.46

우리가 기계와 맺는 관계에는 역설이 있다. 우리에게는 이해하지도 못하는 대상을 덮어놓고 과신하는 성향이 있다. 알고리즘이 실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과잉 반응을 일으켜 알고리즘을 깡그리 무시한 채 알고리즘 대신 인간의 결점투성이 판단으로 되돌아가는 고약한 습성도 있다.


알고리즘은 잘 만들어진 프로세스 안에서 나온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완벽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 그 알고리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고 결과에 대해서도 크게 의문을 갖지 않는다. 또한 알고리즘으로 인해 나의 선택권을 제한 받을 수도 있지만 과정 속에서 신뢰성을 크게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한 건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인간은 관대하나 알고리즘의 실수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런 알고리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다니는 웹사이트의 모든 행동이 기록되고 있고 이에 맞춰서 새로운 정보, 가공된 정보가 나에게 제공되고 있다. 내가 주는 데이터의 가치는 그렇게 계속 올라가고 있고 활용되고 있다.


알고리즘은 결과에 기반 하기 때문에 우범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인해 경찰관에 많은 배치를 유도하고, 이는 다시 우범지역에 많은 범죄를 보게 되면서 더 많은 경찰관의 배치를 주문하면서 무한 반복되는 잘못된 고리를 만들 수 있다. 평균의 오류와 같은 경우도 만들어낼 수 있지만 흥행할 영화를 예상해보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


알고리즘은 과연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 인공지능이 활용하는 알고리즘은 우리 생활을 분명 유익하게 만들어줄 것이지만, 양날의 검과 같이 기술의 이점만 생각하여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아야 할 필요성도 있는 듯하다. 알고리즘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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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 있는 공간 - 새로운 세대가 리테일 비즈니스를 바꾼다!
정창윤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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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공간은 트렌드를 반영한다.


우리에게 공간은 어떤 의미인가요? 일하는 공간일 수도, 쉬는 공간일 수도 있다. 그 공간 안에 있으면서 시간을 소비한다. 공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냐에 따라 생각보다 공간이 주는 메시지는 클 수 있다. ≪컨셉 있는 공간≫은 세대가 변하면서 함께 바뀌어 가는 공간을 따라가 본다. 더 크고, 더 예쁘게만 꾸몄던 공간은 어떤 트렌드


p.19

사람들의 욕구는 단순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 경제, 정치,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욕구와 그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이 끊임없이 변해갑니다. 결국 라이프스타일의 기준과 평가 척도에 따라 소비 행태도 바뀌는 것입니다.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은 계속 변하고, 그에 맞춰 커뮤니티와 땅, 건물의 가치 등 모든 것들이 재평가되고 새롭게 개편될 것입니다. 


어떤 상품를 구매할 때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구매했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TV, PC, 핸드폰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그만큼 공간의 의미는 오프라인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까지 확장되어 갔다.


밀레니얼 세대, Z세대는 새로운 소비 세대가 되었다. 그들의 소비 여정은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비교하여 합리적인 소비로 이어간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기꺼이 지불하는 세대가 만드는 확실한 소비 트렌드는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비즈니스 고객이자 공간에 반영되어야 할 특성이다.


p.66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사람들의 동선은 점점 제한됩니다.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한곳에서 다양한 물건을 소비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복합 쇼핑몰을 선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외부 환경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외부 노출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공간, 집과 직장 등 주요 생활 공간과 접근성이 높은 공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온라인에만 국한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간을 고려할 때 시간, 자연, 문화 인프라, 접근성 등은 주요 쟁점 사항이다. 그 중에서도 유념해야 할 부분은 ‘경험적 소비’이다. 시각적 요소 외에 향기, 음악, 조명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곳에서 유의미한 경험을 찾고자 한다. 코엑스를 들어가자마자 나는 향기와 다채로운 요소들이 잘 적용된 것 같다.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상에서, 바쁜 현대인들은 한정된 시간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 받길 원한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더 이상 없기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해주고 어필 되어야 한다. 공간은 변화했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시간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브랜드를 말하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해 나갔다.


p.227

이전에는 소비자들이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춰 제품을 소비했습니다. 지금은 어떤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콘텐츠 및 공간을 소비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브랜드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변화를 주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컨셉, 주제로 전 세계적으로 공간을 잘 활용한 곳이 소개되어 있다. 예쁜 곳이 많았는데 트렌드를 읽으면서 잠깐이나마 재미있는 세계 여행도 다녀온 기분이다. 새로운 키워드, 특히 공간과 어우러진 컨셉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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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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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살림꾼' 팀 쿡은 어떻게 애플을 1200조 기업으로 만들었는가?


잡스가 떠난 지 어연 8년이 되었다. 애플을 상징하는 창업자이자 혁신가가 떠나면서 애플의 운명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그리고 그의 후임으로 등장한 ‘팀 쿡’. 애플에서 출시한 제품에 대한 기대가 늘 컸기에 그에 대한 기대 또한 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019년이 되었고 그는 애플을 지속적인 성공 궤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휘하고 있다. 과거의 애플은 스티브 잡스라면 현재의 애플이자 다소 조용한 ≪팀쿡≫에 대해 조명해본다.


p.6~7

2011년 팀 쿡이 애플의 CEO 자리에 올랐을 때 전문가들은 그가 너무 큰 신발을 신었다고 해석했다. (중략) 그러나 비평가들의 분석은 틀린 것으로 입증되었다. (중략) 팀 쿡의 CEO 재임 동안 애플이 얼마나 거대해졌는지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몇 가지 자료를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애플이 불과 3개월 만에 경쟁사의 1년 치 벌이와 맞먹는 수입을 올린 셈이다.


스티브 잡스는 피할 수 없는 그늘이었다. 후임으로 나선 팀 쿡은 주로 비관적인 평가와 마주해야했고 그러한 평가는 큰 기대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했다. 대중들 앞에 자주 모습을 보인 스티브 잡스와 달리 팀 쿡은 조용했고 확실한 우위 체제를 만들어나갔다. 예상을 깨고 성공 가도를 구축하면서 휘청할 수 있는 애플의 미래를 공고히 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잡스는 팀 쿡을 오랫동안 믿었고 자리를 비웠을 때도 쿡에게 회사를 맡길 정도로 신뢰를 보였다. 앞으로의 CEO 자리를 두고 많은 인물과 추측이 돌았지만 결국 팀 쿡은 COO 자리에서 승진하여 잡스의 자리를 대신한다. 


팀 쿡은 성장기 시절에 인종차별과 증오를 목격하였고 사업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가치관과 타협하기를 거부하는 태도 등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였고 잡스 이후 애플 시대도 성공하는데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p.73

IBM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쿡은 이렇게 말했다. “사실 나는 컴퓨터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만약 내가 거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상황이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까요? 나는 모르겠네요. 내가 분명히 아는 것은 누구의 인생에서든 그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불과 몇 개 안 된다는 사실이지요.”


그는 IBM을 다니면서 중요하고 성공적인 경험을 한다. 생산 프로세스를 이해하며 잠재력 높은 사원으로 인정받았다.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로 일을 잘 처리했고 이후에도 IE와 컴팩 등으로 거쳐 애플에 합류했다. 그가 가졌던 다양한 경험은 바로 애플에 녹아들었다.


p.136

쿡과 그의 공급관리팀은 애플의 제조를 단지 외부 공급업체에 대량으로 아웃소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아웃소싱’ 모델을 추구했다. “전통적인 아웃소싱 모델은 그저 누군가와 계약을 맺고 계획안을 던져주거나 아니면 계획도 그들이 세우게 하고 그냥 자기네들 이름만 올리는 방식이잖아요. 우리가 취한 방식은 그게 아니었다는 얘기지요.”


그는 폭스콘과의 아웃소싱을 통해 애플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었다. 부정적인 사건과 견제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잘 마무리하고 수습하였다. 본인이 이끌게 된 이후에도 주가 하락과 탈세 혐의에 대해 어수선했지만 새로운 제품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iOS 7, iOS 8, 헬스 키트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버버리 CEO 출신인 안젤라 아렌츠 등 우수 인재 영입도 계속됐다.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팀 쿡이 가지는 인생을 조명하는 것과 둘째는 스티브 잡스만이 주목받아 성장한 애플이 아닌 팀 쿡에 의해 발전한 애플을 보는 것이다.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의 성장 과정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팀 쿡이 만들어가는 앞으로의 애플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스토리의 재미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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