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직업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6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지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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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꼭 찾고 싶은 인생 직업


직업, 내가 평생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이유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것이고 이어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 일수도 있다. 평생 직업을 통해서 돈을 벌고 삶을 영위한다고 생각하면 인생에서 ‘직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쩌면 100%이지 않을까?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나에게 직업이라는 의미는 바뀌고 있다. 이제는 돈이 아닌 나의 성격과 가치관이 맞는 일을 찾아서 하는 것은 중요해졌다. ≪인생 직업≫에서 알랭 드 보통은 깊어진 직업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언급한다.


p.22

우리는 종종 원하지 않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도 남지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실제로 하지 않는다. (중략) 어렸을 때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노는 것을 즐겼는데, 보수를 받거나 중요해질 것이라서가 아니라 노는 게 즐겁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공부도, 일도 누군가 강요가 아닌 본인이 하고 싶었을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하지만 의무성을 갖고 시간을 들여가면서 우리는 고민한다. ‘과연 이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직업은 더 이상 돈의 수단이 되지 않는다. ‘돈’과 ‘내적 만족’, 두 가지 사항이 합치될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p.31

우리가 그토록 인상 깊은 목표를 세워놓고 그것을 달성하는 과정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점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중략) ‘내 느낌을 따라가면’ 꼭 맞는 이성과 훌륭한 커리어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꼭 맞는 사람만 나타나면 특별한 감정이 마구 샘솟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대학만 졸업하면 꼭 맞는 커리어에 저절로 끌릴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직감’을 너무나 믿는다.


안타까운 건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으로 취업 지망하는 곳은 한 쪽으로 몰리고 있다. 크게 인생에서 직업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고 학교를 단계별로 잘 졸업하면 취직도 당연히 잘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연애와 비슷하게 우리는 감에 의존한다. 때론 직업적성검사을 맹신하기도 한다.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을지 테스트를 통해 알 수 있지만 기존 직업에 맞추고 고수한다는 점에서 과연 이 검사의 유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과연 천직이라는 게 있을까? 어쩌면 없을지도 모른다.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는데 사소한 기억, 예를 들어 방바닥에 엎드려 색종이를 잘라 늘어놓았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오히려 이러한 경험은 핵심적인 순간이 될 수 있고 내 직업을 고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로봇과 4차 산업 혁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는 고민에 대한 답도 있다. 고착에서 벗어나 더욱 고찰하다보면 더 다양하고 많은 곳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p.135

우리는 흉내 내고 싶은 모든 것 뒤에는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는지 좀 더 분별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예컨대 박물관의 명작을 볼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 방문해서 예술가가 울면서 찢어낸 종이의 워터마크와 처참하게 망가진 초기 작품을 보아야 한다.


직업을 얻거나 새로운 일을 만듦에 있어 실패는 당연하고 실패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아무리 겉은 화려해보일지라도 그 과정은 결국 숨겨져 있고 실패의 과정이 있었기에 성공의 순간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미래에 대한 정확한 고찰을 하고 적극적인 전략을 주문한다. 


직업의 일부일처제는 끝났다. 또한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근사할 수 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말처럼 어쩌면 스스로가 불공평한 비교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말 나에게 직업, 직장은 어떤 의미인지 인생에서 어떻게 계획을 세워나가야 하는지 직업의 의미를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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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멈춤 -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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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인문학은 커리큘럼을 정해 매주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성찰하도록 구성된 퇴근길 인문학 수업.  멈춤, 전환, 전진 과정을 거침,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는데 그 편 중에서 멈춤이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멈춤≫


p.43

살려고 뭉쳤더니 뜨기까지 한 생물들이 강자 반열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원래부터 강자인데 뭉쳐서 협력하는 경우도 있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다. (중략) 짝짓고 먹이를 먹는 몇 시간만 제외하고는 늘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에 떨 것도 없다. 늙고 약해져도 힘이 충만한 젊은 세대가 늘 곁에 있어 든든한 까닭이다.


책은 생존과 공존, 대중 문화, 철학과 지혜에 대해 다양한 테마에서 철학부터 시작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서양철학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철학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것인지 알려준다. 실제 협동심을 발휘해서 더 멋있는 동물들이 있다. 변할 수 있는 힘을 넓혀야 살아남는다는 점을 간접저긍로 보여주고 있다. 

 

p.62

정의의 반대말은 불의다. 불합리와 일맥상통한다. 한국 사회의 정의를 논하려면 정과 의리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해야 한다. ‘우리가 남이가?’라는 태도가 불의를 눈감아주는 행위를 합리화한다. 정과 의리의 핵심은 이기주의다.


진짜 정의는 무엇인가? 누구나 불합리함을 겪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무 얘기도 하지 않는 것 역시 불의가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마틴 니뮐러가 말한 문장, “내 주변에 누군가 잡아갈 때 침묵했던 상황이 나에게 닥쳤을 때 아무 얘기도 해주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은는과연 어떤 것이 정의인 것인지 묻게 한다.


p.271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경제 언어로 바꿔 말하자면 모든 경제주체는 자신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우리가 자신의 행복이나 만족을 높이려는 방식이 극단적인 선택이 아니라 단계적이며 점진적인 선택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첫사랑이 기억에 오래 남는 이유를 경제학 이론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은 무척 재미있다. 한계 이론, 특정 제품이 추가로 소비됨에 따라 한계효용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합리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해석하는 것은 재미있다. 기회 비용과 매몰 비용, 넛지 효과, 보이지 않는 손, 애덤 스미스처럼 기본적이지만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기본 이론들을 잘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지대넓얕이 생각난다. 전체적으로 역사, 경제, 철학, 고전 등을 잘 다룬 책인데 그보다는 깊이는 있고 재미있는 주제로 잘 나눠서 설명해놓은 것 같다. 왜 사람들이 많이 읽고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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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줄 영어 습관 자기계발은 외국어다 3
ALC 편집부 지음, 정은희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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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영어로 표현하고 싶어지는 영어 일기


영어 단어나 영어 문법을 열심히 외우면서 영어 공부를 한 적이 있었지만 영어 문장을 직접 쓰면서 공부한 기억은 없다. 시험을 위한 공부가 많았을 뿐 실질적으로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한 다른 방법은 시도해보지 않았다. 영어 문장을 직접 쓰면서 했다면 더욱 실력을 쉽게 늘릴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시도해보지 않았던 이유는 왠지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


p.2

이 책의 전작인 ≪하루 3줄 영어 일기≫는 ‘꾸준히 하기 힘든 것’의 대표격인 일기와 영어 학습을 결합하여 만든 책으로 (중략) 매일 한 가지 질문에 딱 3줄 분량의 영어로 답할 것. 이것 뿐입니다. 이번에 출간한 ≪하루 3줄 영어 습관≫에는 자신만의 영어 학습을 재밌게 그리고 꾸준히 한다는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고, 영어 학습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영어를 구사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담았습니다.


≪하루 3줄 영어 습관≫은 전작인 하루 3줄 영어 일기에 이은 새로운 책이다. 어렵지만 확실한 영어 문장을 쓰는 방법과 함께 하루 3줄이라는 꾸준함으로 확실한 영어 일기 작성을 도와주는 책이다. 영어 문장 총 366문장의 질문이 있고 답을 써내려가는 형식을 갖췄다.


네이버 블로그를 한다면 매일 배달되는 질문과 같다고 보면 된다. 

‘please give a message to your future self.’와 같은 질문이 있으면 그 대답을 영어로 적어보면 된다.


생활에 많이 쓰이는 문장을 외우는 효과도 있지만 질문을 생각하면서 그것에 대한 답을 얻어내는 과정은 영어를 배우는 재미를 더욱 높여줄 것 같다. 문장을 쓰지만 샘플 다이어리를 통해 그 답에 대해 본인 것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누구나 한 번씩 질문을 해보고 답해봤을 내용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점점 작성하다보면 늘어가는 내 실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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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oming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자서전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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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유한다.


‘최초’라는 단어에 우리는 많이 주목한다. 그러나 조금 다른 모습이라면 최초보단 다름에 의식하고 차별까지 가는 경우가 있다. 차별 중에서도 심각한 인종차별을 딛고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대통령이 된 오바마 전 대통령. 그리고 그의 옆을 함께 지켜줬던 미셸 오바마 여사가 있다. 대통령만큼이나 주목 받았던 그녀. ≪비커밍 becoming≫에 담긴 그녀가 살아온 과정은 잔잔한 감동을 만든다.


p.11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의 비좁은 집에서 살 때, 두 분은 내가 우리 가족의 이야기에서, 나 자신의 이야기에서, 나아가 우리나라의 이야기에서 가치를 발견하도록 도와주셨다. 설령 그 이야기가 아름답거나 완벽하지 않을지라도. 설령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좀 더 현실적일지라도. 우리 자신의 이야기는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자산, 언제까지나 갖고 있을 자산이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소유한다.


책에서는 그녀가 살아온 초반부터 과정부터 8년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경험, 백악관을 나와 새로운 삶에 대한 경험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특히 따뜻한 가족의 사랑과 배움 속에서 커나갔다. 할머니에게 피아노를 선보이기 위해 피아노 연습을 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워 보인다. 어떻게 어린 시절의 경험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쓰여져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그려진 어린 미셸 오바마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p.114

물론 대부분이 백인인 학교에서 흑인 학생으로 지내면서 소수자 우대정책의 그림자를 느끼지 않을 수는 없었다. 일부 학생들, 심지어 몇몇 교수들에게서 멋대로 재단하는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마치 ‘네가 어떻게 입학했는지 난 알지’라고 말하는 듯 했다.


그렇다고 늘 좋은 그림자만 그녀에게 비친 것 아니었다. 결국 흑인이라는 것 때문에 학교에서 다른 시선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그렇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릇된 일반화의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고 이에 부당한 경우를 많이 느낀다.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부분을 크게 보지 않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가르쳤고 헌신적으로 그녀의 뒷바라지를 해주었다.


그녀는 아버지를 잃은 후 인생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저 시간에 따라 인생을 보내고 고민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정해진 짧은 시간이라 생각하고 본인이 좀 더 많은 걸 줄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일까 깊이 생각한다. 그렇게 그녀는 시카고 대학에서 일하게 되면서 지역 사회 문제를 처리하는 일을 시작한다.


p.153

버락에 대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자마자, 온갖 감정이 밀려들었다. 욕망, 고마움, 충족감, 경이로움이 나를 쓰러뜨렸다. 첫 키스 후 내 인생과 일, 그리고 버락에 대해서 품었던 걱정은 사라졌다. 대신 그를 더 잘 알고 싶은 욕망, 그의 모든 걸 최대한 빨리 알고 겪고 싶다는 욕망이 몰려왔다.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했던 버락과 미셸과의 만남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 일화도 책에는 자세히 담겨져 있다. 실제 버락 오바마를 만나는 과정은 그녀에게 크나큰 인생의 변환기가 된다. 그에 대한 사랑은 물씬 느껴지고 그녀의 가족에게서 받았던 사랑 만큼이나 남편과 아이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p.377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에게 주어지는 지침서 같은 건 없다. 엄밀히 말해서 퍼스트레이디는 직업이 아니고, 정부의 공식 직함도 아니다. 연봉도, 정해진 의무도 없다. 대통령에게 딸린 사이드카 같은 자리 일 뿐이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 그리고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어느 대통령의 영부인보다 조명을 많이 받았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이야기는 다시 그려지고 있었다. 대부분 임기를 마친 대통령의 이야기에는 주목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영부인의 이야기에 주목했던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서 대통령의 시선이 아닌 그 옆 사람의 시선에서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퍼스트레이디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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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 - 기술변화부터 국제정세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메가트렌드 전망과 전략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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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남북관계의 급속한 전환, 무엇이 변하고 기회는 어디서 열리는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적 변환이 핵심이었지만 2018년은 꽁꽁 얼어있었던 남북간의 평화가 싹트려 ‘기술’과 ‘평화’는 변화의 양축이 될 것이다. 1년 새 많은 것들이 바뀌고 변화하면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에서 흐름을 읽고 미래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무척 지혜로운 일이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이 담은 현명한 시선과 묵직한 전망을 보면서 지혜로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p.81

플랫폼경제나 공유경제로 전환하는 흐름을 잡기 위해서는 ‘소유’보다는 편리한 ‘이용’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처럼, 사람들의 니즈와 변화하는 가치를 읽어내는 통찰이 필요하다. (중략)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바꿔놓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경영전략도 이렇듯 바뀌어야 한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4차 산업혁명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답변이 떠돌아다녔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4차 산업 혁명에서도 핵심이 되는 것은 ‘플랫폼’이다. 구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테슬라 등 외에도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 콘텐츠 플랫폼까지 올해는 플랫폼의 위력이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왔다. 기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부족해진  많은 기업들은 제 4의 혁신을 찾아보고 있고 플랫폼을 통해 혁신의 해답을 얻으려고 한다. 


기존 경제학에는 생산비용(고정비용 + 한계비용)의 관계가 있었고 이 때 한계비용은 하나를 생산했을 때 증가하는 생산비용을 말하고 어떻게 줄여나가는지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로 인해 한계비용은 제로에 수렴해 나가고 있다.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정보 또한 공유되고 있다. 중앙에서 관리하던 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공유와 안정성을 가져가고 있고 혁신의 바람을 이끌고 있다. 점점 세상의 모든 것들은 공유되고 연결될 것이다.


p.137

부모와 자식 간에 어딘가 닮은 구석을 찾기 힘들 경우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돌연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그럼 이러한 형질 대물림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왔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략) 그러나 멘델의 이른바 ‘완두콩 실험’에 의해 이러한 상황이 전환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이 세기의 실험을 통해 인간을 포함하여 생물체가 지닌 다양한 형질이 세대 간에 전달된다는 ‘유전’개념이 정립되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주요 소재가 되는 슈퍼 인간의 존재는 현실화 되고 있다. 유전자 편집을 말하는 유전자 가위, 유전자 교정을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유용한 동물과 식물을 창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타카> 영화가 담은 상황처럼 유전자 조작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간극은 멀어질 수 있다. 관련된 유전자 기술은 개발 완료 단계나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상용화 되지 않고 있다. 윤리성과 부딪힌 기술의 생체 기술의 적용은 어떻게 될 것인가.


p.151

불황에 대한 해법에 있어 두 개의 대립적 정책 관점이 있다. 하나는 불황 원인을 수요포화로 보고 유효수요를 창출하려는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 발전의 에너지는 혁신과 창조적 파괴에서 나온다고 보고 혁신파동을 만들려는 정책이다. 전자는 케인스주의 정책이며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인상, 복지확충 등에 주안점을 둔다. 반면 후자는 슘페터주의 정책인데 기업부담경감, 규제개혁, 창업진흥, 공급혁신 등을 우선으로 한다. 


전 정부에서의 경제 기조는 낙수 효과에 따른 대기업 위주 성장을, 현 정부에서는 소득증대를 통한 혁신성장을 말하고 있다. 어느 경제에서도 잘 작동되는 만능 경제 정책은 없지만 현재 침체되어 있는 경제 사정에서 이를 충분히 고려할 만한 이야기가 나온다. 현 소득주도 성장정책에서도 슘페터주의적 공급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급혁신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수요의 탄생은 컴퓨터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종전 컴퓨터에 대한 수요는 포화상태 이였으나 새로운 개발된 고성능 컴퓨터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남북 사회가 가까워지면서 평화무드가 무르 익어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많은 우려가 있으나 남. 북간 군사도로가 개통되는 등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 책에서는 평화무드로 가는 프로세스가 있고, 독일 사례 경우를 보면서 통일로 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언급되어 있다. 퍼주기냐 아니냐 논란이 가득하지만 이 과정은 차근히 평화의 길로 밟아가는 모습이다.


p.375

생물다양성 감소는 특히 생물종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운 것에서 그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생물자원의 손실이자 인류문명으로서는 생존 기반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놓치고 있던 주변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있지만 바로 환경 은 많이 간과했었고 그러한 결과를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강력하게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 역시 주변에서 이제는 많이 볼 수 있는데 저탄소를 위한 우리나라의 전략 등 이제는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가 바로 ‘환경’이다.


p.450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혁신은 한편으로는 기존의 일자리를 파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혁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의 기본적으로 인간이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 미래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실질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의해 창출되는 일자리의 수는 기술혁신으로 사라지는 일자리 수를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일이 없어서 인간의 삶은 빈곤해 질것인가? 권태로워 질 것인가? 책은 인간의 일을 박탈하는 기술이라면 즐거운 여가 활용이 없는 권태 사회라면, 그런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는 구성원들은 중독의 늪으로 침몰시켜 파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로봇,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인간을 편하게 할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직접 민주주의까지 갈 수 있는 사회, 문화 영역도 바뀌어 가고 있다. 책은 단순히 2019년을 예상하는 것이 아닌 그 이후의 한국 모습을 전망하고 있다. 변화는 전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고 두꺼운 책은 다양한 주제에서 그 내용을 잘 담고 있다. 


어떠한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얻고, 그에 따른 나의 전략을 장기적으로 세워보고 싶다면, 그리고 새로운 방향과 변화를 이끌고 시팓면 어떠한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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