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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 - 기술변화부터 국제정세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메가트렌드 전망과 전략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평점 :
4차 산업혁명과 남북관계의 급속한 전환, 무엇이 변하고 기회는 어디서 열리는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적 변환이 핵심이었지만 2018년은 꽁꽁 얼어있었던 남북간의 평화가 싹트려 ‘기술’과 ‘평화’는 변화의 양축이 될 것이다. 1년 새 많은 것들이 바뀌고 변화하면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에서 흐름을 읽고 미래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무척 지혜로운 일이다. ≪카이스트 미래전략 2019≫이 담은 현명한 시선과 묵직한 전망을 보면서 지혜로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p.81
플랫폼경제나 공유경제로 전환하는 흐름을 잡기 위해서는 ‘소유’보다는 편리한 ‘이용’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처럼, 사람들의 니즈와 변화하는 가치를 읽어내는 통찰이 필요하다. (중략)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바꿔놓고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경영전략도 이렇듯 바뀌어야 한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4차 산업혁명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답변이 떠돌아다녔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4차 산업 혁명에서도 핵심이 되는 것은 ‘플랫폼’이다. 구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테슬라 등 외에도 유튜브로 대표되는 영상 콘텐츠 플랫폼까지 올해는 플랫폼의 위력이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왔다. 기존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부족해진 많은 기업들은 제 4의 혁신을 찾아보고 있고 플랫폼을 통해 혁신의 해답을 얻으려고 한다.
기존 경제학에는 생산비용(고정비용 + 한계비용)의 관계가 있었고 이 때 한계비용은 하나를 생산했을 때 증가하는 생산비용을 말하고 어떻게 줄여나가는지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플랫폼 경제로 인해 한계비용은 제로에 수렴해 나가고 있다. 소유하는 시대에서 공유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정보 또한 공유되고 있다. 중앙에서 관리하던 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토대로 공유와 안정성을 가져가고 있고 혁신의 바람을 이끌고 있다. 점점 세상의 모든 것들은 공유되고 연결될 것이다.
p.137
부모와 자식 간에 어딘가 닮은 구석을 찾기 힘들 경우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돌연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한다. 그럼 이러한 형질 대물림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러한 의문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이어져왔을 것으로 여겨진다. (중략) 그러나 멘델의 이른바 ‘완두콩 실험’에 의해 이러한 상황이 전환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이 세기의 실험을 통해 인간을 포함하여 생물체가 지닌 다양한 형질이 세대 간에 전달된다는 ‘유전’개념이 정립되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 주요 소재가 되는 슈퍼 인간의 존재는 현실화 되고 있다. 유전자 편집을 말하는 유전자 가위, 유전자 교정을 통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고 유용한 동물과 식물을 창조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타카> 영화가 담은 상황처럼 유전자 조작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간극은 멀어질 수 있다. 관련된 유전자 기술은 개발 완료 단계나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쉽게 상용화 되지 않고 있다. 윤리성과 부딪힌 기술의 생체 기술의 적용은 어떻게 될 것인가.
p.151
불황에 대한 해법에 있어 두 개의 대립적 정책 관점이 있다. 하나는 불황 원인을 수요포화로 보고 유효수요를 창출하려는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 발전의 에너지는 혁신과 창조적 파괴에서 나온다고 보고 혁신파동을 만들려는 정책이다. 전자는 케인스주의 정책이며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인상, 복지확충 등에 주안점을 둔다. 반면 후자는 슘페터주의 정책인데 기업부담경감, 규제개혁, 창업진흥, 공급혁신 등을 우선으로 한다.
전 정부에서의 경제 기조는 낙수 효과에 따른 대기업 위주 성장을, 현 정부에서는 소득증대를 통한 혁신성장을 말하고 있다. 어느 경제에서도 잘 작동되는 만능 경제 정책은 없지만 현재 침체되어 있는 경제 사정에서 이를 충분히 고려할 만한 이야기가 나온다. 현 소득주도 성장정책에서도 슘페터주의적 공급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공급혁신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수요의 탄생은 컴퓨터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종전 컴퓨터에 대한 수요는 포화상태 이였으나 새로운 개발된 고성능 컴퓨터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남북 사회가 가까워지면서 평화무드가 무르 익어가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많은 우려가 있으나 남. 북간 군사도로가 개통되는 등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 책에서는 평화무드로 가는 프로세스가 있고, 독일 사례 경우를 보면서 통일로 갈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언급되어 있다. 퍼주기냐 아니냐 논란이 가득하지만 이 과정은 차근히 평화의 길로 밟아가는 모습이다.
p.375
생물다양성 감소는 특히 생물종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 아쉬운 것에서 그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생물자원의 손실이자 인류문명으로서는 생존 기반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놓치고 있던 주변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있지만 바로 환경 은 많이 간과했었고 그러한 결과를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강력하게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 역시 주변에서 이제는 많이 볼 수 있는데 저탄소를 위한 우리나라의 전략 등 이제는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가 바로 ‘환경’이다.
p.450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혁신은 한편으로는 기존의 일자리를 파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은 이전의 혁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의 기본적으로 인간이 서로를 필요로 하지 않는 미래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실질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의해 창출되는 일자리의 수는 기술혁신으로 사라지는 일자리 수를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미래는 어떠한 모습일까? 일이 없어서 인간의 삶은 빈곤해 질것인가? 권태로워 질 것인가? 책은 인간의 일을 박탈하는 기술이라면 즐거운 여가 활용이 없는 권태 사회라면, 그런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는 구성원들은 중독의 늪으로 침몰시켜 파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로봇,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인간을 편하게 할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직접 민주주의까지 갈 수 있는 사회, 문화 영역도 바뀌어 가고 있다. 책은 단순히 2019년을 예상하는 것이 아닌 그 이후의 한국 모습을 전망하고 있다. 변화는 전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고 두꺼운 책은 다양한 주제에서 그 내용을 잘 담고 있다.
어떠한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얻고, 그에 따른 나의 전략을 장기적으로 세워보고 싶다면, 그리고 새로운 방향과 변화를 이끌고 시팓면 어떠한 책보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