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네가 필요해! - 쓰레기를 줄이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자신만만 안내서 북극곰 궁금해 10
필립 번팅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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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환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나름대로 쓰레기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조금만 게을러지면 식품을 썩혀 버리기도 하고, 일일이 폐기물을 원칙에 맞게 분리하는 것이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지면 대충 배출하기도 하면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책을 받고 너무 반가워 단숨에 포장을 풀었다. 싱그러운 녹색의 표지가 깨끗한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속표지를 넘기면 연두와 아이보리색 바탕화면 두 쪽이 넓게 펼쳐 보인다. 연두색과 갈색과 녹색, 푸른색 위주로 그려진 그림이 눈에 부드럽게 들어온다. 단순한 선과 부드러운 색조로 생태계의 순환과정을 참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놓았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그림 밑 설명 중 마지막 문장 이 책은 만들면서 어떤 조상도 해치지 않았어, 정말이야!’에 특히 관심이 갔다. 무광의 매끄럽지 않은 종이는 조상에 해를 끼치지 않았던 만큼이나 독자의 눈과 손을 편안하게 한다.

이 책은 쓰레기에 관한 지식 위주의 교육적인 그림책이라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아동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만으로도 편안히 책장을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제목을 안내서라고 명시했듯 쓰레기에 대해 알아야할 것을 자세히 설명해 놓아 쓰레기분리 시 이해가 잘 안 되던 부분도 명확히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별생각 없이 물건을 사서 쓰고 채 다 쓰기도 전에 버리는 이런 행동들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일 년에 한사람이 배출하는 쓰레기양을 하마에 비교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니 나 혼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드는 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매스컴으로 접하긴 했지만 수많은 쓰레기들이 부패되기까지 얼마나 긴 세월이 필요한지도 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2년 전 대서양을 요트로 횡단한 그레타 쿤베리를 생각했다. 늘 나는 후대에게 환경을 빌려 쓰고 있다고 생각하며 장바구니뿐 아니라 반찬통들을 들고 장을 보러 가려고 결심했다. 하지만 참 별난 사람이네.’라는 타인의 시선이 나의 행동을 가로 막곤 했다. 그레타 처럼 사회운동까지는 하지 못하더라도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지구를 위한 나의 다짐

-세 번 이상 생각한 후 물건 구입하기

-포장없는 물건 구입하기

-장바구니에 반찬통 2개 이상 넣고 다니기

-새 상품보다는 재활용품 구입하기

-쓰지 않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기

-더울 땐 덥게 추울 땐 춥게 생활하기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어. - 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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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이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1
윤동주 지음, 김정민 그림 / 북극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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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돌이라는 책제목을 보고 뭘까! 궁금해졌다.

요즘 그림책 공부를 하며 동시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때마침 윤동주선생님의 동시집을 보게 되어 무척 기쁘고 기대가 됐다.

그래서 간절한 마음으로 서평단에 지원했다 어느 때보다도 서평단에 선정된 게 기뻤다.

책을 받아보자마자 생각한 것은 책표지가 박스지 같기도 하고 옛날 쓰던 갱지 느낌도 나서 아주 친숙했다. 그 옛날 동시와 동시제목인 만돌이의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윤동주선생님의 동시집이라 몇 개의 동시가 실렸을지 기대했는데 단 1편인 만돌이뿐이었다.

책을 며칠을 두고 반복하여 읽고 나니 만돌이가 책 속 단 한 장의 동시였으면 무척 아쉬웠을 것 같다. 동시가 그림과 함께 하니 이야기가 너무 풍성하다. 그림을 보는 재미도 좋았지만 동시에 다 담을 수 없는 부분들이 서정적으로 그림으로 표현됐다. 그림만으로 하나의 동화를 보는 것 같아 짧은 동시 한편만 읽었지만 두 편의 작품을 읽은 느낌이다.

그림 속에서 시험 전날 주인공의 갈등하는 마음이 동시만 읽을 때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동시를 읽으며 피식피식 웃기도 하고 연필을 굴리고 쓰러뜨리던 그 간절한 마음이 생각나기도 했다.

1930~40년대의 아이들이나 7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우리세대나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아이들까지 시험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 않겠지!!!

어릴 때 순수한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는 참 어른으로 남고 싶다.


돌재기 다섯개를 주웠습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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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지고 나를 만났다 - 심리상담사가 전하는 이별처방전
헤이후 지음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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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간 상담활동을 해왔던 상담사로 심리상담사가 전하는 이별처방전이란 문구에 관심이 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나의 이야기를 읽어야했던 때문이리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겪어보았을 이별은 누구라도 쉽게 치유되지 못하는 상처일 수밖에 없다. “그 정도 일에 그렇게 아프다고...” “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엄살떨지마!” “별일도 아닌데 정신 차려라는 주변에서 쉽게 하는 말로 더 상처가 깊어지기도 한다.

 

이별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가를 말하는 게 아니라 누가 이 관계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를 말하는 것이며 이별 시점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서로 다를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온도차가 클수록, 이별이 갑작스러울수록 남겨진 사람의 고통은 커지기 마련입니다,(p.42)

글을 읽으며 과연 그 사람이 먼저 떠났나?’ ‘정말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은 것인가!’의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평자 또한 3,4년간의 만남 후 어느 날 이별통보를 받고 너무나 힘든 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기에 저자들의 말을 공감하게 되었다. 이별 후 그 만남 동안 둘 사이의 진정한 관계를 들여다보며 함께 제대로 대화를 나누어보기는 했는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다고 그 시간을 함께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했다. 이별 후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상대를 원망하지 못했던 것은 나 스스로도 늘 이별을 생각해왔던 것이다. 이별을 통보할 수는 없었지만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용기를 먼저 낼 수 없었을 뿐임을~ 이 사실을 인식하고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실을 인식하고 이별을 받아들였기에 더 피폐해지지 않고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또 다른 인연과 30년을 함께 해오지만 화성에서 온 여자 금성에서 온 남자가 지속되고 있다. 이별 없는 관계의 지속은 끊임없는 노력이 따른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각성하게 된다. 인생의 반을 함께 한 당신 내 말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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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거기 있니?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64
카트린 피네흐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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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하나만 챙겨 살던 곳에서 쫓겨난 알프레드!

그 의자 하나만 간신히 끌고 다니며 헤매던 넒은 세상에서 드디어 자신을 받아줄 친구를 만났다. 그 후 알프레드의 이야기가 또 다시 책으로 나왔다.

 

표지의 새까만 벽에 기대어 세워진 사다리 하나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알플드를 친구로 받아준 소니아는 아침 일찍부터 사라진 알프레드를 찾아 나선다. 결국 위험한 장벽까지 가서야 알프레드를 찾게 되고......

알프레드는 또 다른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구하고 있다.

자신의 자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위험에 처한 친구들......

소니아이 따뜻한 마음이 또 다른 친구들을 구해내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마지막 표지의 일곱 개의 빨강컵과 각양각색의 의자를 보며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내 한 몸, 내 가족이 안전할 수 있는 작은 울타리 속에서 따뜻한 차를 나누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는 것이 너무 큰 행복이구나!!!!

 

이 책을 읽고 초등학교 아동들과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고민이 되었다. 난민이나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도 좋지만 먼저 알프레드가 느꼈을 고난을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에게 장벽이라고 느껴졌던 점을 생각해보고 위험하거나 힘든 상황에 처한 장벽 뒤의 친구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함께 정리하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코로나19라는 장벽도 빨리 넘어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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