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알라딘 신간평가단 10기로 선정되었다. 지난 9월에 나온 신간 중에 어떤 책과 10월을 함께 보낼까 하는 조금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또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생각만큼 부지런히 독서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이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활동할 분야는 '예술/대중분야'로 내 마음과 닿은 몇 권을 소개한다.

  

1. 먼저 김기찬 사진가의 <골목안 풍경 전집>이다. 이 책은 9월 신간이 아닌 8월 신간이다.                                

2005년 향년 68세로 별세한 사진가 김기찬 선생이 남긴 6권의 ‘골목안 풍경’ 사진집과 미공개 유작 34점을 한데 모아 재편집하여 ‘골목안 사진’에 새로운 맥락을 부여하고 집대성한 사진집이다. 모두 500여 점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유작 15점과 제2집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 58점은 컬러 사진이고, 나머지는 모두 흑백사진이다.

30여 년 동안 김기찬은 중림동, 도화동, 행촌동 등을 드나들며 자신의 평생의 테마인 ‘골목안 풍경’에 매달렸다. 그는 형식주의 사진과 소위 ‘예술사진’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사진계에서 공상적 형식을 좇지 않고 사진 그 자체에 충실하여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이룬 독특한 사진가이다
. - 책 소개 중 - 

 

신문에 나온 신간 소개 코너에서 본 책이다. 기사 제목이 "지금 그 녀석들은 어디에서 뭘하고 있을까" 정도였던 듯 한데, 개구진 아이들의 얼굴이 정겨워보였다. 순간을 기억하는 사진, 그때 내가 누구와 무엇을 했었는지 가물가물한 기억이지만 그렇게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있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2.  젊은 건축가의 '건축 방랑' 에세이라는 문구가 한 눈에 들어왔다.

서른 살 젊은 건축가의 '건축 방랑' 에세이. 독일의 아헨 대성당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핀란드, 체코 등 10개국, 40여 도시, 80여 곳의 건축물을 순례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은 물론이고 스페인의 세계적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 비하인드 스토리로 널리 알려진 르 꼬르뷔제의 ‘빌라 사부아’, 전설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의 공공건축물에 이르기까지, 젊은 건축가의 눈에 비친 다채로운 건축의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건축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의 삶터는 어떠해야 하는가, 도시는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가, 우리의 삶의 양식은 이대로 괜찮은가 등 건축을 둘러싼 인문·사회과학적 성찰이 건강하게 잘 녹아 있다. 지속가능한 건축을 꿈꾸는 것은 곧 지속가능한 도시와 삶의 양식을 디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 책소개 중 -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현대에 도시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수십년, 수백년을 같은 자리를 지켜 온 건물인지 아니면 그들을 만들고 유지해 온 인간인지. 서울이라는 대도시는 세계에서도 드물게 '궁'이 존재하는 도시다. 그런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서울시민은 내 기준에서 볼 때 '복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이다.  

서울시민이 아닌 나는 궁에 가는 걸 좋아하지만, 서울시민이 아니다보니 거리의 제약을 받는다. 그리고 어쩌다 궁에 들어서면 묘한 기시감을 느낀다. 불과 100년 사이에 이 안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지니고 다른 제도에서 살았던 이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었으니 묘한 감상에 젖는다고 할까. 담 넘어로 보이는 고층 빌딩이 왠지 낯설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건물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겨져있다. 한반도를 벗어나 다른 지역의 건물은 어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까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과연 젊은 건축가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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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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