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윤동주의 시는 적적한 가을밤에 잘 어울린다. 무심히 꺼내 읽자니 시대의 우울과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나란 인간은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 회피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에 윤동주의 소극적(?) 저항를 지지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시적 감수성과 내면의 예민함은 그대로 인정하여 그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자 한다. 여전히 가슴 한켠이 아리다. 나의 아픔이 아닌 그의 아픔인데도. 이런 시의 언어는 나를 힘들게 한다.

https://youtu.be/WsgKWqXR5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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