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들어 겨우 하루키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를 읽었을 뿐이다. 더위에 심신이 늘어지니 일상이 영 불만스럽다. 이젠 밤도 힘들다.

이런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일과가 일찍 끝난 오늘 인근 시립도서관을 찾았다. 그런데...헐~~~ 앉을 자리가 없다. 세상에.... 분명 평일 한낮인데 대부분 남녀 성인들이 자리 차지하고 있다. 물론 개인열람실이 없어진 탓에 공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피서를 위해 이곳을 찾은 부모와 아이들이도 한몫한다. 아...... 나는 어딜 가야 하나. 2층 인문학 열람실을 쭈욱 돌았지만 자리가 없다. 결국 리모델링한 도서관 내부와 책 구경만 하다 나왔다. 여기에도 내가 있을 곳은 없었다.

결국 뜨거운 뙤약볕만이 나를 반긴다. 땀흘리며 집에 돌아오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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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0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서관에 가면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은 구석진 자리를 찾습니다. 그곳에서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

knulp 2017-08-09 00:41   좋아요 0 | URL
네 공감합니다. 저도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