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박스 세트 - 전8권 - 개정판, 저승편 + 이승편 + 신화편 신과 함께 개정판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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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 포함)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이 책을 읽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내와 함께 간 만화카페에서 우연히 발견하지 않았다면 지금껏 모르고 지냈을 것이다. 다만 영화화 된 웹툰이라는 것 정도만 빼고.

다들 재밌게 본 이 책을 나는 상당히 마음 무겁게 읽었다. 제주신화와 불교설화가 섞여 있는 듯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인과응보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착하지만 약하고 가련한 민초들의 삶은 결국 신들에 의해 응답을 받지만 그들의 이승에서의 삶은 그대로 끝났다. 저승에서의 안락한 삶을 보상받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든다. 이승에서의 가족도 친구도 삶도 끝나버렸는데... 비록 내 생각이 세속적이라 비난받을지라도 나는 그 안타까운 생을 한스러이 바라보게 된다.

신화편, 이승편, 저승편으로 나눠진 이 책은 어떻게 천상 세계가 만들어졌는지, 이승에서의 인간 삶은 어떤지, 저승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만화로 잘 설명해준다. 글로만은 이해하기 힘든 것들을 작가의 상상력과 만화의 힘으로 잘 표현했다. 이보다 더 쉽게 이해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이런 바탕 위에 영화는 날개를 단 듯 승승장구를 한 모양이다.

파괴왕이란 별명을 가진 작가 주호민. 순박하고 어리숙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그는 신화와 설화의 핵심을 잘 찾아내 지면화했다. 이런 그의 능력에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나올 그의 웹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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