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오연호의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를 읽고 있다. 책장을 넘기다 무릎을 친 시가 나와 옮긴다. 느끼지만 말고 이제 실천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난...

못난이 철학1(서정홍)

도둑이나 사기꾼보다
수천수만 배 더 나쁜 게 있다면
가난한 이들과 땀 흘려 일하고
정직하게 살라 가르치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해서 편안하게 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아이들한테
<못난 꿈이 한데 모여>에서 옮김

나는 이렇게 배워왔다. 어쩌면 나도 내 아이들을 이렇게 가르쳐 왔을 것이다. 이젠 못난이들의 천국에서 나올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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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만난 법정 스님

오늘 하릴없이 서점에 들렀다가 법정 스님을 만났다.
내게 신앙의 의미, 글쓰는 법, 삶의 지혜 등을 가르쳐준 그.
입적한 후 그의 글을 읽지 못했다.
그의 죽음과 함께 글의 영혼도 날아가버린 듯했다.
서점에서 그의 사진이 인쇄된 책을 만나니 울컥한다.
그는 나의 스승 중 한 분이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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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 J.H Classic 2
나태주 지음 / 지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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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의 작가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의 2015년 작품 모음집이다. 인터넷에 사전 공개한 시들 중 나름 손길을 탄 것들만 모았다고 저자를 밝히고 있다. 정말 그래서일까? 시들이 가슴에 와닿고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중 특히 나를 찌른 것은 ‘화살기도‘라는 시다.

나태주의 시는 어렵지 않다. 몇 번을 읽어도 이해할 수 없는 언어들이 나열된 시집은 내게 쥐약이다. 벽에 던지고 싶던... 나태주의 시는 내게 읽고 감상할 시간을 준다. 한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이들을 돌아보게 한다. 이 인간미 넘치는 시에 감동하다 마음이 먹먹해졌다.

30대 초반까지 읽던 시를 어느 순간 접었었다. 전공 분야의 책에 매몰되 시나 소설 따위(?)에 눈길을 줄 수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나의 오만한 생각이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슬슬 시가 읽힌다. 다행이다. 녹슨 감성에 부드런 기름칠을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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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3
유홍준 지음 / 눌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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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III‘이다. 전작인 <국보순례>와 <명작순례>를 잇는다. 표지와 지면만 보면 전문학술서적일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미술사나 그와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 있는 이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중서 서술에 일가견이 있는 저자인지라 독자 편에서도 어려움이 없다.

안목眼目은 사전적 의미로 ‘ 사물의 좋고 나쁨 또는 진위나 가치를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을 말한다. 저자는 그러한 눈을 가지고 산 전문가들과 그런 눈으로 미술을 향유한 이들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전자로서는 강세황, 김정희, 최순우 같은 이들을, 후자로는 안평대군, 손재형, 전형필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물론 책에는 더 많은 사례들이 나오지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로 유명한 저자답게 유홍준의 글에는 재미가 있다. 그의 글이 좋은 것은 모든 내용이 다 읽을만해서라기 보다는 독자의 눈을 끄는 주제를 잘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난 데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 역시도 읽노라면 도자기 한 점, 건물 한 채가 저기서 내게 말을 걸어오는 착각에 빠진다. 멀어 보이던 화가들도 어느새 곁에 있는 듯하다. 과거의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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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지 말고 참여시켜라 -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의 수업여행
권순현 지음 / 테크빌교육(즐거운학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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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주변인들에게 종종 말한다. 중학교 부적응 몇 년째라고. 이런다고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인들에게 위안을 받으려는 심리에서 이러지 않았나 싶다. 한편 이런 모습에서 변화에 저항하는 퇴행적인 자신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 인사이동에서 또 중학교 발령을 받았다. 이제 중학교 5년차. 급변하는 학생들을 내 스타일로 바꿀 것이 아니라 내가 바뀌는 게 낫고 쉬운 것임을 절감한다.

2월의 방학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여러 선후배 선생님들의 자료와 수업을 참고하고 학급 경영과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권순현 선생님의 <강의하지 말고 참여시켜라>라는 책이다. 2015년에 산 책을 이제사 펼치게 된 것이다. 내 노력이 부족했음을 절감했다. 다행히 2018년 한 연수원에서 권순현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강의하지 말고 참여시키라‘는 말은 참 울림이 크다. 학생참여수업을 준비하는 내게 강한 지침이 된다. 생동감 있는 오프닝의 세계, 효과적인 복습법, 학습 동기 부여로 풍성한 수업하기 등 그의 수업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 교실을 춤추게 한다. 물론 내가 그의 수업을 그대로 따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와 나의 성향은 완전히 다르다. 다만 그의 도전과 제안은 이제 막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내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그간 내가 얼마나 교육철학이나 교수법 없이 막 수업을 해왔는지 심각히 반성하게 되었다.

아마도 오는 3월이면 나는 도전과 실패의 연속에서 허덕이고 있을 것이다. 어여 3월 첫 수업이 오길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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