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4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8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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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소설인 '은하영웅전설'에서 이런 스토리가 있습니다.

2000만명의 어마어마한 대군을 이끌고 '제국'을 침공하는 '동맹군'

그러나 '제국군'의 '로엔그람'공작은 '동맹군'에 맞서지 않고..퇴각을 시작합니다.

그냥 퇴각만 하는게 아니라, 행성들을 모두 비워가면서...


처음에는 연이어 '제국'의 영토를 점령해서 좋아하던 '동맹군'이지만..

조금씩 뭔가 이상함을 알게 됩니다..

싸움은 무기와 인원수로만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지요....길고 길어진 보급선..

군인들은 굶주리고 시작하고, 결국 폭동이 난무할때..

'로엔그람'공작의 대군이 그들을 역습하는데요...


'나폴레옹'의 '러시아'침공을 보면 왠지 저는 위의 그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80만의 대군이라면, 어마어마한 병사들인데요..

연이어 '러시아'의 군사들을 패퇴시키고, 수도인 '모스크바'마져 점령한 상황..

그러나 황제인 '알렉산드로'는 더 이상 협상을 거부하고..

불타버린 '모스크바'에서 '프랑스'군은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나폴레옹'이 스스로 철군하기까지 '러시아'군이 아무것도 안한것처럼 나옵니다

그렇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원래 '나폴레옹'은 남부의 곡창지대로 이동을 하려고 했으나..

'러시아군'이 남부의 곡창지대를 제대로 방어한 까닭에 '모스크바'에서 굶주림에 시달릴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우야동동...4권의 시작은 '모스크바'의 입성한 '나폴레옹'과..

입성을 막으려다가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안드레이'공작

'모스크바'에서 방화를 하다가 프랑스군에 잡힌 '피에르'의 장면으로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시작은 의외의 인물이 죽었음을 알리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3권에서 불륜에 빠져, 남편에게 이혼통보장을 보냈던 '옐런'

그러나 그녀는 '협심증'으로 사망하는데요.

'바실리'공작은 그녀의 죽음을 사위인 '피에르'에게 뒤집어 씌우네요..


그러나 '피에르'는 편지를 답장할수 없는 상황이였는데 말입니다.

프랑스군에게 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거기서 농부출신의 민병대 '플라톤'이라는 남자를 만나고

그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모스크바'에서 피난을 가던 '로스토프'가는 죽어가는 '안드레이'공작을 보게되고

'나탸사'는 '안드레이'공작을 진심으로 간호하는데요.

'니콜라이'에게 구해줘서 그의 보호를 받던 '마리아'는 오빠를 보려가고..

결국 '안드레이'공작 역시 진정한 삶의 의미와 용서에 대해서 깨닫고

'나타샤'와 '마리아'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폴레옹'은 퇴각을 지시하고..

포로들 역시 끌려가는데요..

그러나 '데니소프'와 '돌로호프'가 이끄는 군대가 도망가는 프랑스군을 습격하고..

그 가운데 '피에르'를 포함한 포로들이 풀려나게 됩니다.


'플라톤'으로 인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은 '피에르'

그후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되고..

그는 '나타샤'를 찾아갑니다...그리고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지요


'니콜라이' 역시 '마리아'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아버지의 도박으로 무너져가던 '로스토프가'를 새롭게 일으키고

7년후의 에피소드들로 '전쟁과 평화'는 끝나는데요..


그런데 잼난게 ...보통 '에피소드'라는게 짧은 분량인데...

'전쟁과 평화'의 '에피소드'는 엄청 깁니다..

'피에르'와 '나타샤'와 '니콜라이'와 '마리아'커플의 행복한 모습과...

그들을 부러워하며 자기는 '피에르'처럼 되겠다는 '안드레이'공작의 아들 '니콜라이'의 모습으로 끝나는데요.

(바실리가의 몰락을 보는것도 기분좋았던 ㅋㅋㅋㅋ)


'전쟁과 평화'에서 '피에르'와 '안드레이'가 '톨스토이'의 분신같은 존재였다는 이야기가 잼나더라구요

'안드레이'는 이상형, '피에르'는 현실적인 분신..

그리고 '안나카레니나'에서 보여줬던 '톨스토이'만의 결혼관도 소설속에서 보이고 말이지요.

좀 어렵기도 했지만, 드디어 이 대작을 다 읽었다는 생각에 뿌듯하구요...


이번에 '전쟁과 평화'가 드라마로도 나왔던데 말입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보고싶더라구요....소설과는 또 다른 내용으로 다가올듯 싶은...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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