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신혼여행
히가시노 게이고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문학의문학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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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신혼여행'은 13명의 '일본 미스터리'거장들이 쓴 '미스터리 앤솔로지'입니다.

2008년도에 국내에 출간이 되었지만, 절판이 되었고..

11년만에 이렇게 다시 나오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왜 이제서야 읽는지, 싶습니다...13명의 작가들중 모르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인데다가..

단편들도 작가의 명성만큼 재미있었던 작품이였는데요..


'아카가와 지로'의 '곳에 따라 비'는

그의 대표작인 '유령열차'시리즈의 두 주인공 '유키코'와 '우노'가 나옵니다.

사실 '아카가와 지로'는 너무 안타까운데요 ㅠㅠ


'삼색털 고양이 시리즈','유령열차 시리즈','스기하라 사야카시리즈'등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정말 잼나게 읽고 있었는데...출판사가 그만...ㅠㅠ

그후 6-7년동안 후속편도, 다른곳에 출판된다는 소식도 없구요..

(19살의 스기하라 사야카는 일본에서 40대가 되었다는데...<- 이시리즈는 일년에 한권씩 냅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유령열차'시리즈의 두 주인공을 만나 좋았는데요..

비가 안오는데 '우비'를 입은 채 발견되는 연이은 시체들..

모두 '연쇄살인'이라고 하지만, '유키코'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유키코'는 참 대단한 명탐정인데요..그녀의 활약을 더 볼수 없어 아쉬운 ㅠㅠ

어디서 출간 안해주려나요? (일어를 배워야되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묘한 신혼여행'은...

몇년전에 '일드'로 방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드라마를 먼저 봐서 결말을 알고 읽었는데..

이 짧은 분량을 드라마로 잘 만들었구나 싶기도 했었네요..


'노리즈키 린타로'의 '겹쳐서 두개'는..

제목의 의미가 ㅠㅠ

유명한 감독의 젊은 아내가 살해당했는데.....그 시체가...

차마 글로 쓰기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결말 역시...참...'엽기적'이였는데요...


'오사와 아리마사'의 '막다른 골목의 여자'는

'선생님'으로부터 의뢰받고 한 여자를 죽이는 청부업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의뢰가 독특한데요..

그냥 죽이는게 아니라, 죽이기 전에 반드시 안으라는 것...(?)


'나쓰키 시즈코'의 '한 마디의 대한 벌'은

돈이 필요한 친한 동창생을 만났던 주인공이..

장난 반으로 한 살인의뢰에, 실제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기인데요

정말 마지막 빌런의 정체가...사실 모든 캐릭터들이 맘에 안들었어요


'고이즈미 기미코'의 '피고는 무죄'는..

자기 애인을 죽인 넘이 '심신상실'로 '무죄'를 받자..

그의 복수를 하려는 한 여인의 이야기인데요..

결말이..좀....ㅠㅠ 안타깝던...


'하라 료'의 '소년을 본 남자'는

그의 시리즈 주인공인 탐정 '사와자키'가 나오는 작품입니다.

그를 찾아온 한 소년..

갑자기 그에게 한 여인의 '보디가드'를 해 달라고 하는데요


늘 생각지도 못하는 사건에 휘말려버리는 '사와자키'

그의 캐릭터가 돋보였던 작품이였는데요

반전도 좋았고 결말도 좋았고..

다음에는 장편으로 만났음 좋겠네요


'모리무라 세이치'는 '인간의 증명'으로 유명한데요..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씨가 했던 명대사..

'건물이 높아질수록 그림자도 길어진다고'했는데..

그런 부분을 가장 잘 묘사하는 작가신듯 해요..


그의 활동시기가 대부분 '일본'의 '경제발전'속에서 그려졌고..

특히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현대화'되어가는 과정의..

'인간성의 부재'을 그리는지라..

그의 단편인 '단위의 정열' 또한 그렇더라구요..


그외에 작품들도 모두 잼나게 읽었는데요.....


그런데 단편들을 읽다보면 잼나는게...

그 단편들에서 그 작가들의 '스타일'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작가들의 다른 작품들도 이미 읽은경우가 많은지라 말이지요..

그런점이 읽으면서 잼났는데..말입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또 다른 점이 일본 미스터리 시장은 거대하구나 생각도..

'아카가와 지로'가 500편의 작품을 쓰고..

'사노 요'가 1000편의 단편을 쓰는 것을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만큼 읽어주는 '독자'들이 있다는게 왠지 부러웠어요 ㅠㅠ


우리나라 추리소설들도 괜찮은 작품들 나오는데..

몇몇 작품 말고는 금방 묻혀버리는 현실을보면 좀 아쉽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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