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다 보니 주말에만 잠자리에서 애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금,토,일 주3회 얼마나 읽어줄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의외로 차곡차곡 읽어 주는 책들이 늘어간다. 책을 읽으면서 마사지를 해달라는 둘째는 엄마가 읽어주는 책보다 마사지가 더 좋은것 같다. 처음엔 짧은 동화로 시작된 책 읽어주기가 며칠을 읽어야 하는 장편으로 확대되고, 애들이 듣는지 안듣는지 의문가 가기도 하지만, 그 시간 자체를 즐기고 있다. 어쩔땐 내가 읽기 위해 애들을 핑계대고 있는건 아닌가 할때도 있다. 부모공부를 보고 읽어주었는지 시조도 읽어 주고 동시도 읽어 주고 동화도 읽어주는데, 애들이 어려운 시조도 의외로 군소리 없이 잘 들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침 우리아이 명시 낭독을 보고 바로 구입했다. 조기영 시인의 시속의 시도 좋고, 애들 좀 읽어주고 내가 후딱 다 읽어보았다. 그리고 애들에게 숙제를 내주고 왔다. 날마다 세번씩 시 읽기 숙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