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윤정미
웅 진 주 니 어
'보여 안 보여 날개'라는 이름을 가진 한 마리 제비의
내 집장만 이야기입니다.
물론 현실에서도 내집 구하기가 너무너무 어려워 평생 소원이
될 만큼 우리들의 인생목표가 되고 있는
내 집 장만하기가 동물들의 세계에서도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너무 편하게 날아다니고, 밥 잘 먹고 이리저리
비행을 다녔던 보여안보여날개 제비에게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궁궐을 짓기 위해 수많은 제비집이 재료로
쓰인다는 소문을 듣고 누구보다 재빨리 그 곳을 벗어나서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로 날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 입성하기에는 넘어야 할 코스가 있답니다.
체력장 시험처럼 달리기도 삼등 안에 들어야 하고,
눈은 매를 피할만큼 밝아야하고
무엇보다도 날개의 길이가 다섯치가 되어야 한다네요.
달리기도 누구보다 자신 있고, 반짝반짝 시력하나 만큼도
누구에게 뒤쳐지지않을 수 있는 우리 주인공 제비는
단지 날개가 다섯치가 되지 않았어요.
아무리 쭉쭉 뻗어도 땡겨봐도 어림도 없었지요.
그래서 우리 제비는 자신만의 묘수를 꺼내봅니다.
물론 옆에서 친구들의 수많은 조언들도 있었구요.
자신이 생각해도 그 방법이 아주 좋아보였답니다.
이제는 다른 누군가와의 싸움이 아닙니다.
내 자신과의 싸움으로 날개를 늘리기 위해 몸을 단련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근사하게 날개도 늘렸답니다.
과연 우리 주인공 제비는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대로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에 입성할 수 있을까요?
내심 두근두근 궁금해집니다.
만약 입성을 못한다면 앞으로 제비는 어디서 살아가야 할까요?
이렇게 많은 제비를 한권의 그림책에서 만나보다니
제비들을 만나는 재미가 풍성했습니다.
제비 친구를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