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경매 수첩 - 37년 투자의 대가가 공개하는 금맥을 거머쥐는 부동산 경매 비기
심완보(태양바람)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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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

무슨 일이든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하면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실제 1만 시간을 투자하려고 하면 하루 3시간씩이면 10, 하루 10시간이면 3년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꾸준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1만 시간을 투자했다고 해서 모두가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투자의 질, 즉 꾸준함과 성실함이 성공의 여부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문가가 되었다고 해서 모두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1만 시간 정도의 투자를 할 정도라면 나름의 경지에는 도달하지 않을까 싶으며,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일은 통해 꿈을 꾸는 것이다. 그 꿈이 돈에 대한 욕심에만 머물면 안된다. 그저 돈 돈 하면서 돈 벌려는 요량으로만 이 일에 임했다가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남게 된다. 그 욕심을 넘어 꿈을 꾸고 가치를 추구할 때 변화가 시작되고 변화는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세상이 탄생되는 것이다.” - P. 236.

 

<거장의 경매수첩>은 경매 경력 37년을 가진 현직 경매학원 원장의 경험과 철학을 담고 있는 책으로, 경매를 통해 부동산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과 경험들이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쓰여져 있다.

저자는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투자법으로서의 경매가 아니라 꾸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그리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투자로서의 경매를 이야기한다.

물론 열심히 물건을 찾고 투자하다보면 예상 외의 큰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음을 경험으로 이야기하지만 그만큼 자신의 노력이 투자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경매라고 따로 생각하지 않으면 쉽다. 경매는 본질적으로 잘 사고 잘 파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경매는 법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따라 하기에 쉽다. 전문 지식, 좋은 머리, 학벌, 인맥 다 필요 없다. 말하고, 듣고, 걸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 성공이 절실한 사람이 최고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자.” - P. 41.

 

경매는 여러 재테크 방법 중에서 부동산 투자의 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합법적인 과정을 거쳐 시세보다 싼 가격에 부동산을 취득하여 시세 또는 더 비싼 가격에 매도함으로써 수익을 남기는 재테크 방법인 것이다.

너무 서두르지 않고, 한방에 엄청난 수익을 꿈꾸기보다는 자산을 잃지 않고 조금씩 불려나가는 투자를 생각하면서 경매시장에 도전한다면, 오랜 시간 나이가 들어서까지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좋은 재테크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기 쉽다. 투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천천히 자신의 능력치를 올려가면서 한단계씩 올라간다면 넘어지지 않고 멀리, 그리고 높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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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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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기행 2 증보판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는 저자가 삼국지 기행을 시작한지 20년이 되는, 그리고 초판이 나온지 13년만에 나온 증보판이다.

초판은 2007년 인천일보에 13개월간 연재된 글을 모아서 나왔다.

삼국지기행 2편은 적벽대전 이후 삼국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기부터 통일까지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책의 글과 사진, 설명을 통해 저자가 10여년전에 다녀왔던 중국과 현재의 중국은 너무나 많이 변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0여년 전에 비해 현재의 중국은 경제적으로 더 발전되었고 풍요로워졌고 화려해졌지만, 왠지 모르게 더 자기과시적이고 기괴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 외형만 커다랗게 키웠지 내용은 외형에 못 따라가는 것 같다.

 

역사는 인간이 잘한 것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잘못한 것에 대해 새롭게 명심할 것을 깨우쳐 주려고 애쓴다. 그러나 깨우침의 주체가 되어야 할 인간은 이를 잘 받아들이질 않는다. 역사는 단지 옛날 이야기일 뿐이라는 생각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역사가 아무리 목 놓아 외쳐도 들지 않고, 들리지 않으니 보이지도 않는 것이다. 하찮은 것일지언정 역사를 제대로 살펴보는 정신이 오늘과 내일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는 진정한 척도가 되는 것이다.” - P. 452.



 

저자가 보여주는 삼국지의 현장들은 공원과 전시관, 박물관 등 과거에 비해 잘 정비된 듯한 느낌이지만 주변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인물상만큼이나 세밀하지 못한 현재의 중국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소설을 실제 역사인 듯 가르치는 권력자들과 그에 대한 의문없이 자신의 재물과 복을 위해 그대로 믿고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동북공정도 역사를 자신들만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일 것이다.

 

“<삼국지연의>가 갖는 장점은 무엇인가.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였으니 역사라고 이해시킬 수 있고, ‘역사적 하구다라고 말하면 연의임을 내세워 문학 작품임을 강조한다. 대다수의 독자들은 치실삼허도 어느 것이 사실이고, 어느 것이 허구인지 알려고 신경 쓰지 않는다. 소설적 재미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위정자들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를 활용하였다.... <삼국지연의>는 중화 제국주의를 이룩하려는 중화 문화의 숨은 칼날이다. 역사와 소설, 사실과 허구로 무장된 카멜레온이 글로벌 시대 전 지구촌을 통째로 중화주의화하기 위한 콘텐츠인 것이다. - P. 22.

중국인들은 현실적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 허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부귀영화의 복을 받을 수 있다면 천만 명의 허구적 인물에게도 소원성취를 빌 수 있다. 믿음은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 P. 113~114.

 

“......전투에서는 영웅이었지만 전략에서는 극히 평범하였던 관우를 떠올린다. 대의를 무시하여 국가를 패망으로 이끌었던 그가 충과 의로 신격화된 이유는 결국 봉건 사상에 꼭 필요한 충성과 복종의 이데올로기가 관우를 통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관우는 오늘날 무신의 자리로까지 격상한 것이다.” - P. 208.

 

   




책을 읽다보면 중국의 현실을 떠나 저자의 엄청난 노력이 느껴진다.

쉽지 않은 긴 여행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속 현장을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동분서주한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기에 고마울 따름이다.

비록 사진은 현재의 중국뿐이지만 책을 읽는 동안 이를 통해 옛 삼국지 시절의 중국으로 돌아가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한번 저자가 여행만큼은 아니더라도 삼국지의 어느 한 현장만이라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 책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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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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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를 살아오면서 소설 삼국지를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엔 짧게 요약되어 있는 삼국지를, 성인이 되어서는 완판본을 읽었다.

삼국지를 읽는 나이에 따라 관점이 조금씩 바뀌어온 것 같다.

처음엔 도원결의 삼형제, 제갈공명, 조자룡 등 모두 촉한의 인물들었다.

그러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사회의 위치가 있는 기성세대의 나이가 되니 새삼 조조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어쩌면 그만큼 현실적인 판단이 중요해진 것이리라 생각된다.

 

“<삼국지연의>는 역사적 사실보다는 주관적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주관적 사실이란 중화주의에 이로운 창조 작업을 의미한다.... <삼국지연의>의 내면에는 중화주의로 표방되는 이민족 역사에 대한 불신과 편리한 예단주의, 그리고 대국적 기질의 고취를 통한 중화민족의 세계적 통일이 숨쉬고 있다.... 그러하기에 칠실삼허라 할 수 있는 연의를 제대로 알고 읽어야만 하는 것이다.” - P. 364.

 



<삼국지기행 1 증보판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는 저자가 삼국지 기행을 시작한지 20, 초판이 나온지 13년만에 나온 증보판이다.

초판은 2007년 인천일보에 13개월간 연재된 글을 모아서 나온 책이다.

저자는 소설 삼국지의 순서를 따라가면서 역사적 장소들을 설명하고 사진으로 보여준다.

물론 과거 1,800년 전의 모습은 없다. 다만 작으나마 현재까지 남아 있는 자료와 현재의 사진을 통해 과거를 추측하게 해준다.

또한 저자는 소설 삼국지연의와 실제 역사와의 차이를 계속해서 설명해준다.

아마도 소설은 소설일 뿐인데, 이를 진짜 역사로 믿고 있는 중국인들과 이를 이용하는 권력자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닌가 싶다.

 

“<삼국지연의>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국과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무엇보다 값진 교과서다. 소설로서의 재미를 통해 난세를 살아가는 지혜를 읽히는 것도 필요하지만, 소설의 이면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과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제 <삼국지연의>를 흥미진진한 소설로서가 아닌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는 지침서로서 다시 새롭게 읽어야만 할 때다.” - P. 21~22.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역사를 있는 그대로 가르치고 배우지 못하는 민족 또한 제대로 된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모든 세상의 중심이 자신들이고 모든 것은 자신들로부터 나왔다고 믿고 주장하는 지금의 중국처럼. 또한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처럼.

현재와 같이 중화주의에 빠져있는 중국이라면 미래가 그리 밝지는 않을거 같다.

잘못된 역사는 역사대로 가르치고 거기서 교훈을 배우는 민족이 자신들을 위해서도, 인류를 위해서도 좋은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역사는 전설을 몰고 다니고, 전설은 때때로 역사를 추월한다. 그리고 신화와 조우한다. 신화는 역사를 부풀리고 인간은 그 역사를 스스로 맹신한다. 그래서 오늘도 위대한역사 만들기에 골몰한다. 역사가 항상 다시 쓰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 P. 445.

 



삼국지연의는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만든 창작물일 뿐이다. 진짜 역사는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여행하면서 보여주는 중국은 소설이 진짜 역사가 되어 있는 듯하다.

동북공정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밀어붙이고 있는 중국 권력자들의 자세를 볼 때, 우리나라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도 모두 빼앗기지 않을가 싶다.

솔직히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의 권력자들이나 관료들을 볼 때 제대로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모든 대응은 남한과 북한이 함께 해야 하는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긴 시간 중국 전체를 돌며 삼국지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고 설명해준 저자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역사는 사실을 말하고 싶지만 우리가 읽고 아는 역사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던 역사는 사실이 아닌 것이 되었고, 사실이 아니던 역사가 사실이 되었다. 중국은 지금도 이러한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고, 우리는 아직도 사대주의에 엎드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가가 지켜야할 대상은 영토와 국민만이 아니다. 우리의 역사를 올곧게 지켜낼 때 역사를 가진 민족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 - P. 409.

 

 

* 책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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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에 건물주 한번 돼보고 죽을랍니다 - 월급만으론 답이 없던 평범한 가장의 부동산 분투기
노동환(가붕개) 지음 / 알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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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후 각자도생이 일반화된 후 나를 포함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는, 특히 더 젊은 세대일수록 꿈과 희망을 찾기 힘든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직장에만 들어가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던 시대는 저 멀리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고,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만으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

게다가 금융위기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엄청나게 풀린 돈으로 인한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그로 인한 집값의 급격한 상승은 대부분의 사람들을 벼락거지로 만들었고, 뒤늦게 영끌로 집을 샀으나 초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금융비용의 엄청난 증가는 개개인들의 삶을 점점 땅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렇게 하루 앞을 내다보며 살기조차 힘든 시대에 우리는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해야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자유경제주의라는 화려한 포장속의 무한경쟁 시대에서 출발선부터가 다른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야 노후를 조금이라도 보장받을 수 있을까?

 

여러분은 돈과 부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가요? 열심히만 살아선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부자가 되는 첫걸음을 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책에 실린 저의 별것 아닌 경험담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P. 228.

 

<이번 생에 건물주 한번 돼보고 죽을랍니다 - 월급만으론 답이 없던 평범한 가장의 부동산 분투기>는 제목 그대로 월급을 받으며 생활하던 저자가 주식투자라는 실패를 딛고 부동산 투자를 통해 나름의 자산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과 경험을 차분히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부동산투자로 엄청난 부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다.

도리어 지금도 자신의 부동산투자를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 본업과 부업, 아르바이트까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하면서 버티기를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 담담히 들려주는 책이다.

부동산투자를 일확천금을 누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는 수많은 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의 관점과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조금 불공평하지만 노력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자본주의라는 세상에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고, 노력하고 있으며, 노력해 갈 평범한 사람의 작은 이야기입니다. 성공담뿐 아니라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도 솔직히 얘기할 생각입니다.” - P. 10.

 

내가 돈이 없다고 남들도 돈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설령 명품 열풍이 사람들의 허세에 기인했다고 판단되더라도 사람들이 무리해가며 명품을 사는 이유는 뭘까? 라고 고민해 보고 앞으로도 잘 팔릴 것 같으면 관련 주식에 투자라도 해야 하나 고민하는 게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입니다. ’저거 다 허세야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P. 161.

 

처음 경매를 부동산투자를 접했을 때, 경매 낙찰 한건으로 엄청난 수익이 남고, 나도 조만간 강사들처럼 부자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생각일 뿐이었다. 세상엔 공짜로 주어지는 점심은 없다.

강사들이 들려주는 자신들의 성공담 뒤에 숨겨져 있는 실패와 노력의 과정을 알아야 진정한 투자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란 것을 한참이나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

정말 운 좋게 한번의 투자로 커다란 수익을 남기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은 손품과 발품, 셀프 노동을 통해 종잣돈을 키우면서 버티고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 행운이 나에게 올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만큼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어야만 하며, 공부하고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일확천금보다는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는 소의 걸음으로 투자를 하면서 오랜 시간 성공을 이루어가는 투자자로 남아있길 바랄 뿐이다.

 

아무리 투자를 잘해도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버티지 못하면 결국 손실을 보고 시장을 떠나게 됩니다. 위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결국 큰 부를 이루게 되지요. 그래서 저는 일이 잘 안 되더라도 대안을 만들면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 P.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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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 2세기에 걸쳐 진화한 세계화의 과거, 현재, 미래
마크 레빈슨 지음, 최준영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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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작업 중단의 여파로 필수 부품의 재고가 부족해진 세계의 완성차 업체들은 차 생산을 중단하거나 부분 조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소비자들은 신차를 받기 위해 최소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완성차 생산을 중단시킨 필수 부품은 자동차용 시스템반도체였다.

완성차 업체들이 재고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했던 JIT 시스템, 즉 적시생산시스템에 따라 최소한의 재고만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발생한 문제였다.

적시생산시스템은 전세계의 부품업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언제, 어디서나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세계화의 바탕위에서 비용의 최소화와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도입된 시스템으로, 기업들에게 많은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을 남겨 주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전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는 작은 부품 하나가 없어 모든 공장을 세워야만 하는 큰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마찬가지다.

두 나라의 전쟁이 전세계의 곡물시장과 원물시장을 완전히 패닉상태로 몰아넣었고, 세계경제는 갑작스런 고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세계가 하나로 묶여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들이다.

아마도 향후에는 이런 일들이 더 많이 더 크게 발생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세계화의 종말과 새로운 시작 - 2세기에 걸쳐 진화한 세계화의 과거, 현재, 미래>는 제목 그대로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발전되고, 향후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산업혁명 이후 세계화가 활발해지면서 세계의 각 나라가 어떻게 대처하며 발전해 왔으며, 이로 인한 이점과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세계 각국은 어떤 문제에 부딛히고 고민하고 있으며, 향후 어떻게 대처하며 변화되어 갈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세계화 초기의 1차 산업 생산물의 유통에서 운송수단의 발달로 더욱 활발해진 2, 3차 세계화를 거쳐, 현재의 아이디어와 무형의 제품을 유통하는 4차 세계화까지에 대해 저자는 상세히 설명한다.

 

이런 배경에서 볼 때 세계화의 절정이 지나갔다거나 세계화된 세계경제가 지역 블록으로 해체되고 있다는 주장은 다소 시기상조로 보인다. 세계화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대에 거대한 컨테이너선들이 반쯤 빈 상태로 전 세계를 항해하면서 점차 세계화는 매우 다른 형태를 띠게 됐다. 컨테이너 상자의 흐름은 과거의 세계화였다. 경제 발전의 다음 단계에서 세계 경제를 더욱 긴밀하게 결속시키는 것은 아이디어와 서비스의 흐름이다.” - P. 19.

 

규제 완화의 결과인 이러한 혁신은 모든 사업에 동등한 수준으로 혜택을 주지는 않았다. 승자는 세계적인 규모로 운영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화물시장에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운송 및 통신 기업에 최상의 조건을 요구하기 위한 최신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을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된 소비자들도 승자였다.” - P. 135.

 

세계화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하지만 명확한 것 하나는 세계화로 인해 소수의 사람들에게 부가 집중되며,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나라를 보았을 때나, 전 세계를 하나로 보았을 때나 동일한 문제이다.

선진국은 점점 일자리가 없어져가면서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은 노동착취와 열악한 작업환경, 그리고 최악의 환경오염에 노출된다.

또한 세계화가 확고해질수록 국가나 국경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어져 간다.

더 적은 세금과 비용, 더 많은 이익만을 추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우리 기업은, 우리 나라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어떻게 대처해야 국민도, 기업도, 나라도 살아날 수 있을까?

또한 어떻게 해야 환경오염으로 파괴된 지구를 살리고 유지해갈 수 있을까?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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