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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폴라 호킨스의 소설 <인투 더 워터>. 전작 소설도 유명했다고 하지만 저에겐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흥미로운 책입니다. 소설은 백퍼드라는 시골 마을을 가로지르는 '드라우닝 풀 Drowning Pool (여성 범죄자를 처형하기 위해 만든 우물, 마녀재판에서 마녀를 가릴 때 쓰던 고문기구로, 우물에 빠뜨려 물에 뜨면 마녀로,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닌 것으로 간주했다.)'에서 '넬 애벗'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시작합니다. 사진작가로 유명하며 딸을 홀로 키우는 넬의 의문스런 자살. 소설의 주인공은 넬의 여동생 줄리아로, 언니의 죽음이 며칠 전 죽은 여고생 케이티와 관련인 된 것 같이 심상치 않아 합니다. 그러면서 절대 가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고향에 조카 리나를 위해 돌아옵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벌어지는 여자들의 죽음과 그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심리 묘사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소설을 처음 읽을 땐 조금 어려웠어요. 무엇보다, 시점이 자주 바뀌는데다 많은 시점이 있는지라, 캐릭터들을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 조금 필요하긴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섬세한 인물묘사와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히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거기다가 1993년부터 2015년도 까지 시간의 흐름이 이야기를 심도 있게 만듭니다. 그리고 드라우닝 풀에서 죽은 여자들. 이 사건의 전말을 아는 순간 예상은 했지만 마음 아픈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쇼파에 앉아 읽기 참 좋은 소설입니다. 흥미진진해서 어느 새 다 읽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정도~ 올 겨울 침대나 소파에 앉아 읽어보시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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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견주 1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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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웹툰 <극한견주1>!
저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서 이렇게 반려동물 웹툰 볼 때마다 키우고 싶어요 ㅠㅠ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니 웹툰으로 대리 만족!
사실 제가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엄청 큰 대형견을 키우고 싶었는데 사모예드 만화라니!
이건 반드시 읽어야 돼! 라며 집어버렸어요. ㅋㅋ


만화를 고르고 한참 보니 뭔가 익숙한 그림체라 당황스러웠는데, 알고보니 <여탕보고서>를 썼던 작가 마일로씨의 웹툰이었어요!
여탕보고서에서 완전 공감했는데 이번엔 반려동물 웹툰이라니~


솔직히 대형견에 대한 편견과 이미지를 귀엽게 파괴해주는 파괴툰 ㅋㅋ






작가 마일로의 반려견 사모예드의 이름은 '솜'!
하얗고 털이 솜 같아서 지어진 이름 같아요. ㅎㅎ


사모예드 = 털이 많이 빠지는 개

인데 아무리 털이 많이 빠져도 이렇게 푹신한 털이라면 귀엽지 않나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저에겐 사모예드 같은 대형견 볼 때마다 안고 자고 싶음 ㅋㅋ
물론 자고 일어나면 털이 입안에 그득그득~

그 외에도 대형견이라면 당연히 그렇겠지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바꿔주는 웹툰이에요.
대형견에 관련해서 환상이 있던 저에겐 현타...





솜이의 실제 사진들도 단행본에 수록되어 있는데요. 진심 데려와서 키우고 싶다...
저렇게 웃는게 너무나 귀엽고 솜뭉치 같고 배게 같고 그냥 옆에서 안아주고 싶고!!!


 넘나 귀여운 극한견주!
극한견주라는 제목처럼 작가 마일로가 솜이를 키우면서 생긴 에피소드들로 가득한데요.
아무래도 대형견이라 다른 소형견들에 비해서 스케일이 큰 에피소드가 많아요. ㅋㅋ
그리고 솜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잔뜩 느껴져서 웃기면서도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만화입니다.

물론 덕분에 또 반려동물에 대한 환상이 하나씩 사라졌지만... 그래도 나도 키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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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 크로산 지음, 정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One, 우리가 하나였을 때.

책을 다 읽고 눈치챘다. 제목을 제대로 읽었어야 했는데 그냥 원이라는 제목만 봤다. 아니, 원이란 제목도 사실 그 속에 의포된 의미였을지도.
이 소설은 결합 쌍둥이의 한 쪽인 그레이스를 화자로 한 자신과 다른 쪽 티피의 이야기다. 상반은 분리되어 있지만 엉덩이부터 붙어 있고 다리는 1쌍 밖에 없는 이 두 자매의 이야기.
책 표지 속 소녀들을 생각하면 된다.


몸이 붙었다는 이유로 괴물 취급 받는 두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돼요. 정기적인 병원과 정신상담을 제외하고는 집밖 외출이 잦지 않은 두 아이가 혼비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시작하고, 그 속에서 가족들과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성장소설의 수순을 밟고 있죠.  혼비건 학교에서 만난 친구 야스민과 존은 정말 그레이스와 티피에게는 평생 유일한 친구이며, 그레이스와 티피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는 인물이에요. 특히 존은 그레이스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남자입니다.

어쨌든 학교에서 아무리 친구를 만들어도 서로의 몸이 붙어있다는 이유로 생기는 호기심과 궁금증은 계속 따라 다닙니다. 그 중 서로의 몸이 붙어 있는 것에 다들 불편하지 않냐고, 사생활이 없지 않냐고, 서로 옷을 갈아입을 때 가슴이 보이지 않냐고 묻자 그레이스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합니다.

"삶을 공유하는 사이에 서로 가슴을 보는 것 따윈 정말이지 별 일 아니야."

이런 구절을 읽을 때 마다 그레이스가 얼마나 이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 질문에 스스로 얼마나 많은 답을 속으로 해왔는지 느낄 수 있었네요. 그렇게 평범하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괴로운 청춘을 보내는 그레이스와 티피.


티피를 사랑하고, 티피와 삶이 너무나 당연한 그레이스에게 큰 위기가 닥칩니다. 바로 자신의 심장이 약해져 분리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 하지만 수술을 통해 과연 둘 다 살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둘 다 죽을 것이라는 것.

읽는 내내 
감정을 묘사하는 방법이나,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10대 소녀들의 모습을 너무 잘 보여주고 있더라구요. 특히 문체와 형식이 그 느낌을 살리고 있는데요. 소설의 글자배열이 운문처럼 느껴져 글자를 읽다보면 목소리에 자연스럽게 감정을 녹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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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왕의 딸
카렌 디온느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소설 <마쉬왕의 딸>은 평범한 일상 속에 두 딸의 엄마로 사는 헬레나가 자신의 아버지가 감옥에서 탈출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아버지를 '마쉬왕(늪을 다스리는 왕)'이라고 말한다. 15년 간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살았던 헬레나가 아버지의 감옥탈출로 그녀의 과거가 하나씩 밝혀진다.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버지를 왜 사랑했는지, 아버지에게 무엇을 배웠는지, 나는 어떤 역할이었는지...


자신의 어머니를 12년동안 납치해 그 범인과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헬레나. 헬레나에겐 태어나고 자라온 늪이 자신의 왕국이었고, 늪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아버지가 그 왕국의 왕이었다. 아버지는 헬레나에게 사냥하는 법을 알려줬고, 추적하는 법, 칼을 다루는 법, 총을 쏘는 법, 자신을 숨기는 법 등, 늪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 그녀에게 허락된 유일한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었고 책 속 아마존 소녀를 동경하며 살았다.
당연히 비정상적인 그녀의 어린시절. 하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그녀가 정말 그 어린시절을 행복해했고, 좋아했단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알려주는 아버지를 사랑했다. 다만, 그게 그녀에게 어떤 역할인지 알기 전까지.

소설을 읽는 내내, 그렇게 사랑했던 아버지를 그녀 손으로 감옥에 보낸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 무엇일까. 무엇이 그녀를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게 했던 것일까. 그리고 아버지는 왜 15년이 지난 후에야 딸을 찾아 오는 것일까.

주인공 헬레나는 아버지가 교도소를 탈출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아이들과 떨어져 아버지를 찾으러 간다. 그녀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산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버지가 가르쳐준 방법을 통해 아버지를 쫒는다.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쫓아간다. 늪에서 빠져나와 살아간 세상이 얼마나 당황스러운지. 하지만 얼마나 바래왔던 세상인지. 늪에서 나와 만난 세상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반응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당황스럽고, 익숙해하지 못할 거란 생각과는 달리 헬레나는 아무렇지 않게 이해한다. 할머니가 돈때문에 엄마의 이야기를 아끼라는 것과, 자신의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 대해서도 자신의 이야기가 남다르고 돈이 된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욕심내지는 않는다.) 다소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있지만, 그게 그녀에게 큰 충격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충격받고, 당황스러워할까봐 자신의 과거를 알아서 숨기는 영악한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아버지를 쫓아가며 계속되는 살육.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는 헬레나. 아버지를 불쌍하고 안타깝게 여기면서도 어린 소녀의 호기심은 늪 너머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점차 자신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 자신이 아버지에게 어떤 역할인지 알게 된다. 그 속에서 아버지에게서 느껴지는 숨막히게 조여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그녀 스스로 느끼며 소설은 절정에 달한다.

<마쉬왕의 딸>은 안데르센의 동화 '마쉬왕의 딸'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물론 원작 동화를 읽으면 더 읽기 수월하겠지만 소설의 챕터가 바뀌며 동화 내용이 실려 큰 어려움 없이 있을 수 있다. 그것보다는 훨씬 흥미로운 소설 전개. 그리고 감정.



영화 <룸>이 납치범과 납치된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이 아버지에게서 탈출하는 이야기라면, 소설 <마쉬왕의 딸>은 납치범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쫓아가는 이야기다.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것에 어쩔 수 없이 가까이 가야만 하는 이야기. 그 속에서 절제된 감정이 헬레나의 어린시절을 담담히 볼 수 있게 만든다. 아니, 담담하게 읽히는 것이 조금 소름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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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6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6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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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정말 고양이라는 존재는 왜이리 귀여운지
몇달 전만해도 고양이는 정말 저에겐
공포스런 존재였는데요....
고양이 그림도 무서워했던 제가 저번 달
미국에서 봤던 냥이들에게 입덕!!!
고양이가 이렇게 귀엽다니~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냥이냥이한 웹툰을 읽게 됐네요. ㅎㅎ




뽀짜툰을 처음 읽는데... 처음부터 이별의 이야기라
너무나도 마음 아팠던 에피소드예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아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반려동물을 먼저 보내야할 때가 오죠.
보내야하는 사람도 힘들지만, 떠나는 이들도
마음 아프기는 매한가지 ㅠㅠ


짜구와 다시 하늘에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작가님이 쓰는 글을 보니 저도 울컥하더라구요.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우리를 가득 채워줬는지
알 수 있었던 에피소드 였습니다.




돼냥이라니!!! 난 그 멍멍 소리 지르는 애들이랑 다르다냥!


짜구를 보내고 이어지는 에피소드는 모두 귀여워~
그리고 가장 귀여웠던 다이어트 에피소드.
집사라면 다이어트도 시켜야 하는거 아니냐?!!!


솔직히 이 그림에서 저는 쓰러졌습니다.
저 목줄 사이라 삐져나온 살 어떡할거야 ㅋㅋㅋㅋ
고양이는 뚱뚱해도 귀엽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고양이로 태어날 걸.
거기다 고양이에게 목줄이라니...





힘들 땐 엄청난 전력을 가지고 있어서
초고속 충전까지 해준다고 합니다.
얼른 고양이! 고양이를 준비하세요!!!



책을 읽다보면 그냥 고양이라서 좋다기보다
많은 고양이중에 그게 너라서 좋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세상에 단 하나인 고양이.





애묘인들이 반려묘와 함께 하고 싶듯

항상 곁에 두고 싶은 애묘인의 집사툰!
<뽀짜툰>6권 부터 읽었는데 당장 서점가서
1-5권까지 사야겠어요!
나만 빼고 다 있는 고양이... 이렇게 만화로라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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