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버 - 어느 평범한 학생의 기막힌 이야기
프리드리히 토어베르크 지음, 한미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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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왜 이런 세상이어야만 하는 걸까! 정말 그, 아니 그놈에게 묻고 싶다. 우리 아이가 저런 취급을 받아야 한다면 나는 스토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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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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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8년이라고요! 오랜만에 보는 위화의 신작이네요! 우리 주변의 이야기, 평범한 인간 군상의 드라마. 어떻게 펼쳐나갈지 완전 궁금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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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 온더페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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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미술토크 /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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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똑똑하고 인기 많았던 한 여자 아이는 자라서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지요. 그녀가 탄 버스가 마주 오던 전차와 충돌했고 몇몇이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그녀는 전차 손잡이 봉이 왼쪽 옆구리에서 질까지 통과해 반대편으로 뚫고 나오는 바람에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의사의 꿈은 접어야 했지요. 내게 이런 일이 있었다면 나는 이후 어찌했을까요? 나는 살아 있음에 감사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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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서정욱 지음, 온더페이지 펴냄

위와 같은 일을 당한 프리다 칼로는, 나의 예상과는 달랐다. 몸이 거의 산산조각 나버린 그녀는 모든 걸 극복하고 현실에 맞서기로 한다. 사고의 순간을 그리다니! 하지만 그녀는 그 사건을 드로잉으로만 남길 뿐 채색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혹시, 이때의 사고가 그녀의 천재성을 발현시키는 계기가 된 걸까. 18살 소녀는 훗날 대단한 화가로 성장했고, 미술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몸 안의 뼈들은 다 부서졌는지 몰라도 그녀의 내면은 고요하고 진지했기에 가능했으리라.​​

 

인생이여 만세



 

 

프리다 칼로의 초창기 그림을 보자니 떡잎이 남다르다(감히 내가 평가를!).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적 없었다 하니, 그림에 대한 기본적 소양이 있었던 걸로 결론내버린다. 일자눈썹이 인상적인 그녀의 그림들은 반고흐적이고 모딜리아니적인 데다 보티첼리스런 나아가 피카소의 느낌마저 풍긴다. 이 느낌을 요즘 말로 하자면 '시크'라고나 할까. 무표정한 듯하지만 슬퍼 보이고 차분한 듯하지만 딴생각에 빠진 듯 멍해 보인다. 그림에 100퍼센트를 채우는 건 그녀의 마음이 용납하지 않았을까. 멋진데 한 군데씩은 어긋난 느낌. 그녀의 삶이 이러했을지도 모르겠다. 의사가 되고 싶었으나 좌절해야 했고 아이를 갖고 싶었으나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평생을 바치고 싶었던 남자는 바람을 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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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인생을 바꿀 만한 사건이 또 일어난다. 바로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의 만남, 아니 그와의 결혼이다. 2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부부의 연을 맺지만 디에고는 칼로와 달리 지고지순한 타입이 아니었다. 그는 복잡한 여자 관계를 딱히 정리할 생각도 없어 보였고 프리다 칼로는 이를 경계하듯 부부를 그린 그림에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한다. 하지만 무용지물, 디에고는 칼로와 친한 여동생과 바람을 피우니 그녀의 심장에 구멍이 뚫린다. 뚫린 가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심장은 고통의 크기를 표현한 것이겠다. 세 명의 프리다 칼로에게는 각각 머리와 팔과 손이 없다. 이는 상실이요 이로써 그녀는 하얀 눈물을 흘린다. 한쪽 발에는 구두를 신고 다른쪽 발에는 돛단배를 신은 그녀... 아. 그녀는 얼마나 절망했던 걸까. 심장에서 흐른 피가 바다로 흘러든다.


 

이런 고통을 겪고도 프리다 칼로는 디에고를 놓지 못한다. 그녀와 그는 사랑하고 결혼하고 바람 피우거나 배신 당하고 이혼하고 재혼하고 별거하는 등의 시간을 보내고도 너무 사랑했다고 회고한다. 그녀에게 디에고는 하나의 신화였기에? 그녀가 마치 자아 분열을 하듯 살아간 건 아닌가 싶다. 디에고를 엄마 된 마음으로 감싸 안다니. 이것이 예술가들만이 가지는 혹은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일까. 예술가들에게는 남다른 피가 끓는다지만 이런 감정은 사양이다. 스스로를 괴롭힌 셈 아닌가. 하지만 대단한 프리다 칼로. 그녀는 모든 걸 감내하고 극복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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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생소원은 단 세 가지, 디에고와 함께 사는 것, 그림을 계속 그리는 것, 혁명가가 되는 것이다.

죽기 직전까지 그림을 그렸던 그녀의 집념과 의지에 저절로 탄성이 나온다. 통증과 싸우며 그린 수박 정물화에 '인생이여 만세(Viva la Vida)'를 적어넣은 그녀의 정신 승리에 울컥한다. 육체적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정신적 죽음의 위기 또한 견뎌낸 그녀 프리다 칼로. 심장, 혈관, 뿌리, 생명 등이 꾸준히 표현된 그녀의 일기장 같은 그림 곳곳을 서정욱 저자의 미술토크로 훑다 보니 절망적인 상황이 와도 언뜻 용기가 솟을 듯하고 잠깐 동안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인생이 슬프지만 행복해 보이고 고통스럽지만 달콤해 보이게 하는 마법을 부린 프리다 칼로. 그녀의 이야기 서정욱의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를 이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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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에리크 뷔야르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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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 점령의 현장바스티유 점령의 현장에서 주인공은 누구일까. 노동자는 주인공도 될 수 없게 만드는 작금의 현실에 비추어보자니 더더욱 분노가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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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열린책들 세계문학 283
버지니아 울프 지음, 공경희 옮김, 정희진 분류와 해설 / 열린책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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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으로 만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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