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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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삶의 비밀을 알려주는 종소리 같은 소설

 

 

 

 

 

 

저는 제 인생이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은 못했거든요!

 

 

 

 

 

 

 

 

누구도 자신의 인생이 잿빛이요 시련의 연속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외의 일이 생긴다면 다 장밋빛이겠지, 하는 거다.

치키도 그랬다.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해안 마을 스토니브리지로 여행 온 미국 남자 월터와 사랑에 빠져,

가족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토니브리지를 등지고 미국으로 떠났었다.

하지만 치키에게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은 남들이 예상한 뻔한 결말을 맞았다.

자존심 강한 치키는 가족들에게 이 일을 비밀로 한 채 캐시디 부인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스토니브리지는 그녀가 반드시 돌아가야 할 곳이었다.

운명은 그녀를 가만 놔두지 않았고, 어느덧 중년이 된 치키에게 뜻밖의 제안이 온다.

스토니브리지에 있는 스톤하우스의 주인 미스 퀴니가 이곳을 호텔로 바꾸자고 한 것이다.

해안에 별장 단지를 짓겠다고 설치는 오하라 집안 때문에 스톤하우스가 헐릴 것임을 알게 된 치키는

퀴니의 제안을 받아들여 미국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스토니브리지로 돌아온다.

 

 

 

더블린에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불량스럽게 생활하던 리거는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정육점 고기를 훔치다 들켜 경찰에 잡힐 처지가 된다.

리거의 엄마 눌라는 어린 시절 친구였던 치키에게 리거를 부탁하고,

리거는 처음으로 눌라의 고향 스토니브리지로 가 스톤하우스에서 일하게 된다.

그는 스토니브리지에서 만난 카멀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지만 아직 눌라는 마음을 열지 못한다.

 

치키와 미스 퀴니, 그리고 리거의 호텔 프로젝트에 치키의 조카 올라가 합류한다.

런더에서 회사생활을 하며 심신이 지친 올라는 1년만 있을 계획으로 고향으로 왔다가

스톤하우스 호텔화에 빠져들어 예약시스템 프로그램도 만들고 SNS 홍보도 하며

서서히 지친 마음을 회복한다.

 

손님 맞을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던 중 미스 퀴니는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애묘 글로리아는 그녀의 흔적을 찾아 어슬렁거리지만 스톤하우스에 미스 퀴니는 없다.

그 와중에 호텔은 어느새 예약이 거의 다 찼고 남은 방은 하나뿐이었다.

이제 손님들이 도착할 것이었다.

홀에 걸린 괘종시계가 자정을 알리고 스톤하우스가 일반인들에게 처음 문을 여는 날이 되었는데...

 

 

 

 

 

 

 

 

메이브 빈치, 나는 처음 듣는 작가인데

아일랜드 국민작가라고 불릴 정도도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한국에 소개되는 것은 이 소설이 처음이다.

메이브 빈치 사후에 발표된 그녀의 마지막 작품.

허물어질 위기에 처한 대저택 스톤하우스를 호텔로 변모시키는 과정이

따뜻하고 위트 있게 그려진 소설이다.

누군가의 삶이 기적처럼 변화의 순간을 맞이할 그곳,

스토니브리지의 스톤하우스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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