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지음, 유소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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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무도 문밖에서 기다리지 않았다 [매슈 설리번 저 / 유소영 역 / 나무옆의자]


주인공 리디아 스미스는 브라이트아이디어라는 서점에서 일하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서점 문을 닫고 일을 마치려고 준비 중일 때 위층에서 책이 떨어지는 소리가 연이어 났고 리디아는 함께 일하는 어니스트에게 자리를 맡기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3층으로 올라간 리디아의 눈에는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서점에서 매일같이 시간을 보내는 조니라는 친구가 외딴 서가 사이에서 목을 매달고 허공에서 추처럼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다. 놀란 리디아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조이를 향해 후다닥 달려가 조이의 다리를 안아 내리려 하는데 그때 조이의 바지 앞주머니에서 튀어나온 사진 한 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 사진은 바로 리디아의 어린아이였을 적 사진이었다. 리디아는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뒷주머니에 넣고 경찰을 기다리는데..


이미 싸늘하게 식은 조이가 구급차에 실려 들어가는 광경까지 지켜 보고서야 혼자 집에 돌아온 리디아는 사진으로 인해 혼란해 한다. 20년 전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작은 시골집에서 리디아의 유일한 진짜 생일파티 때 찍은 사진을 왜 조이가 가지고 있었는지 의아하기도 하고 리디아는 예전 생각을 떠올리니 속이 울렁거렸다. 다음날 서점에 출근한 리디아는 동료 플라스에게서 조간신문에 리디아의 얼굴이 실렸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신문을 보니 구급차와 조이가 시체 포대 안에 있는 사진인데 현관에서 입을 가리고 있는 리디아의 모습까지 찍힌 사진이었다. 그리고 20년 전 마지막으로 본 모버그 형사의 엽서를 받게 되는데..


조이는 왜 하필이면 매일같이 찾아가 오랜 시간을 보내는 좋아하는 장소인 서점에서, 그것도 자신이 좋아하던 리디아가 있는 곳에서, 유서도 남기지 않고 죽은 것일까? 단지 서점을 찾는 수많은 책개구리들 중 하나인 줄로만 알았던 조이는 리디아와 무슨 관계이고 그녀의 곁에서 모르는 사람처럼 맴돌면서 무엇을 전하려고 했던 것일까? 또한 리디아가 봉인하고 있는 자신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등등 초반부터 상당히 많은 궁금증과 미스터리를 유발하는 소설이었다. 리디아가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면서 미스터리는 하나하나씩 퍼즐이 풀리는데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빠져들어 몰입하며 빠르게 읽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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