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 - 그리스.로마의 현자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
라이언 홀리데이.스티븐 핸슬먼 지음, 장원철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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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저 / 장원철 역 / 스몰빅라이프]


동서양 모두에서 종교, 철학, 문학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자들의 말씀을 담고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 필요한 지혜와 철학들이 담겨 있는데 한 페이지마다 각각의 주제와 그에 맞는 스토어 사상을 대화록이나 명상록, 강의록, 명언 등을 인용하여 보여주고 하단에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설명해주는 형식이다.


우리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우리들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면서 마주하는 실패나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꿋꿋이 나아가도록 힘을 주는 좋은 글귀들이 가득한데 하루에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한 페이지씩 부담 없이 읽도록 총 366가지 스토아 학파의 현자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에픽테토스, 세네카, 무소니우스 루푸스, 플루타르크 등)이 남긴 말씀을 접할 수 있다.


"타인과 외부 사건, 그리고 소란함을 회피하면서 평온을 찾고자 한다면 우리는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 우리가 가진 문제는 우리가 어디로 도망 가든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다. 안정과 평온을 찾으려면 상황으로부터 도피할 것이 아니라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페이지마다 좋은 가르침들이 가득했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이야기하자면 도망쳐도 문제는 남는다는 이야기였다. 위의 글귀를 보면서 떠오른 것이 바로 요즘 한창 화제가 되는 성추행 관련 미투 운동이었다. 누군가는 책임을 피하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도망치는 반면 누군가는 잘못을 인정하고 빠르게 자진사퇴를 하고 검찰 출두를 했다. 위 글귀를 보니 문득 안희정은 지금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고 그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자를 비롯해 그를 믿었던 시민들, 그리고 본인까지 다들 조금은 마음이 편하겠구나 싶었다. 도망친 사람보다 말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이나 치부가 드러나면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고 숨기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릇된 판단으로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그에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사죄하고 책임지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일을 제대로 바로 잡고 모두에게 안정과 평온을 가져올 선택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행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니 세상 어디로 도망쳐도 문제는 남는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한 페이지를 볼 때마다 시대를 불문하고 삶의 지혜와 철학을 접하고 사색에 잠겨 내 인생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 가득한 깊이 있는 책이었다. 각 페이지의 내용은 짧고 간결하여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우리의 삶에 접목시켜 그들이 전하는 철학과 사상을 이해하면서 읽으면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린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말 것이 아니라 한 번 뿐인 후회 없는 삶을 위해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접하면 좋을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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