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 1 - 잃어버린 시간
토머스 A. 배런 지음, 김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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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멀린1, 잃어버린 시간 [토머스 A. 배런 저 / 김선희 역 / 아르테(arte)]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게다가 주인공이 멀린이니 만큼 이번에 개봉한 영화 <킹 아서>에 맞춰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더 왕의 스승이자 대마법사인 멀린을 떠올릴 때면 그저 막연하게 하얀 수염과 긴 머리에 주름이 가득한 얼굴로 지팡이를 들고 있는 나이 지긋한 노인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이 책은 그런 마법사 멀린이 주인공으로 그의 어린 시절부터 만나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해안에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정신을 차린 일곱 살의 소년은 자신이 누구이고 이름은 무엇인지, 어디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왜 왔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을 잃은 채 주변을 둘러본 소년은 자신의 근처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하게 되고 이후 여인은 자신은 브랜웬이고 소년은 엠리스라고, 그리고 자신이 소년의 엄마라고 말했고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게 되지만, 기억을 잃은 소년은 자신의 이름은 결코 엠리스가 아니고 브랜웬도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마을에서 브랜웬이 마녀라며 불태우려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막은 것이 바로 엠리스였다. 당황하고 이성을 잃은 엠리스는 브랜웬을 끌고 가려던 아이들을 불 속에 가둬둔 것이다. 본인도 모르게 브랜웬을 구하려고 본능적으로 마법을 쓴 엠리스는 정신을 차리고 아이들을 구하러 갔다가 시력을 잃고 만다. 기억을 잃은 소년이 마법을 쓰고 눈을 잃게 되면서 자신의 투시력과 예지력의 능력을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엠리스는 브랜웬을 두고 자신의 투시력에만 의존하여 자신이 태어난 곳, 고향을 찾아 떠나는데..


오로지 브랜웬의 목걸이 갈라토만 가지고 긴 여정을 떠난 엠리스는 핀카이라 섬에 도착해서 몸은 작지만 엄청난 힘을 가진 쇠황조롱이 트러블, 몸의 반은 나무고 반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크웬, 작은 거인인 심, 나무와 강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리아 등 엠리스가 가지고 있는 목걸리 갈라토의 힘을 탐내는 다양한 인물들과 여러 사건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엠리스는 잃어버린 기억을 하나둘 찾기 시작하한다. 그리고 핀카이라 섬을 이렇게 망가뜨리고 있는 정체가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엠리스의 아버지는 스탕마르 왕이었다.


이 책은 어린 소년 엠리스가 대마법사 멀린이 되기까지 그의 어린 시절을 그린 이야기라니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켈트 족 신화와 아서 왕 전설을 바탕으로 하고, 대마법사 멀린의 삶을 그렸으니 참 많은 사건들을 마주하고 기나긴 여정을 할 테니 2권부터 본격적으로 스릴 넘치고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가 많이 된다. 이번에는 1~3권까지 동시에 출간되었는데 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앞으로 어린 엠리스의 성장을 천천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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