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 현대지성 클래식 13
에디스 해밀튼 지음, 서미석 옮김 / 현대지성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 그리스 로마 신화 [에디스 해밀턴 저 / 서미석 역 / 현대지성]


고대 그리스인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인 그리스 전설과 신화는 오랜 소장과 변천을 거치면서 발전되어 왔다. 그만큼 점점 신비스럽고 재미있기 때문에 영화의 소재로도 다양하게 쓰이고 세월이 흐를수록 꾸준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고전이다.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했기 때문에 친숙하고 상당히 좋아하는 이야기인데 이번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전학자이자 교유자인 에디스 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믿고 보는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재출간되어 꼭 읽어보고 싶었다.


자신 또한 아버지와 같이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두려웠던 크로노스는 자식을 낳기만 하면 삼켜버렸는데 이를 참지 못한 아내 레아는 막네 아들인 제우스를 돌과 바꿔치기 하여 남편 크로노스에게 돌을 삼키게 하고 그렇게 제우스를 구해냈다. 아버지 몰래 성장한 제우스는 크로노스를 찾아가 아버지가 삼켜 버린 형제들을 토해내게 한 후 형제들끼리 제비를 뽑아 세계를 통치하기로 한다. 그 결과 하늘은 제우스가, 바다는 포세이돈이, 죽음의 세계 지옥은 하데스가 지배하게 되는데..


최고의 바람둥이 제우스와 질투심 강한 헤라를 비롯하여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다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냥과 출산의 여신 아르테미스, 딸 페르세포네를 하데스에게 납치당하고 식음을 전폐해 인간들의 삶을 힘들게 했던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태양신이자 음악, 예언의 신인 아폴론, 전령 헤르메스, 제우스의 번개와 황금의자를 만들고 아폴론의 태양마차를 만든 불과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 사랑의 신인 에로스 등 신들의 공유지인 올림포스산을 배경으로 신들을 비롯하여 인간들의 사랑과 질투, 욕심과 욕망, 음식과 술, 전쟁과 사냥, 출산, 영생 등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매우 다채롭고 아름답게 표현하여 흥미를 유발하면서 재미있게 삶의 교훈과 지혜를 전달하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인물들의 개성이나 매력, 모험담과 활약에 빠져들게 된다.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를 볼 때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주인공들과 이야기의 구성이나 내용은 거의 똑같은데 신들이나 인물들의 이름을 다르게 쓰여져 있거나 괄호 안에 또 다른 호칭을 기록했기 때문에 다소 헷갈리는 것을 느꼈는데 그 이유를 이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신화에 등장하는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철철 넘치는 신들과 영웅들의 전설들은 그리스인들에게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로마인들은 종교적 감정이 깊은 민족이기는 했지만 그리스인과는 달리 상상력은 지극히 빈약했으므로 자신들만의 의인화된 신들이 없었다. 때문에 그리스의 신들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래서 아폴론과 플루톤 두 신만이 그리스식 이름을 그대로 간직할 뿐 나머지 신들은 로마식 이름이나 라틴식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라고 한다.


신들의 소개를 시작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설명들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져 있고 맨 뒤에는 그리스 로마 신명 대조와 주요 신들의 관계도, 프로메테우스와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아킬레우스, 트로이 왕가, 헬레네 가, 테바이 왕가, 아트레우스, 아테네 왕가까지 영웅들의 가계도가 첨부되어 이해를 돕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오랫동안 사랑받은 만큼 다양한 설명과 해석들이 존재했는데 그것들을 보여주고 비교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설명해주기도 하고 신들과 인물들을 대표하는 그림이나 조각상들을 첨부하고 있어 읽고 보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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