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톨로지 (스페셜 에디션, 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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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디톨로지 (스페셜 에디션) [김정운 저 / 21세기북스]


2014년 이 책이 처음 초판이 나온지 4년 만에 김정운 저서 100만부 돌파 기념으로 하드커버 스페셜 에디션으로 새롭게 찾아왔다. 김정운 교수는 예전에 TV에서 몇 번 접했을 때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2014년에 출간된 <에디톨로지>에서도 그의 유쾌한 성격이 잘 드러나 있어 재미있으면서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유익하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스페셜 에디션이 출간되었을 때 그가 강조하는 편집과 새롭게 추가된 내용들이 궁금하여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에서는 마우스의 발명과 하이퍼텍스트가 핵심 주제이고, 2부 '관점과 공간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원근법을 중심으로 공간 편집과 인간 의식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에서는 심리학의 본질에 관한 설명을 한다.


에디톨로지는 편집과 학문의 합성어로, 김정운 교수는 '창조는 편집이다'라고 말한다. 오늘날의 진정한 창조란 기존에 있던 것들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결과물이라며 편집은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창조 방법론이라는 것이다. 요즘같이 정보가 흘러 넘치는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와 정보를 엮어 어떠한 지식을 편집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이야기이다. 이때 에디톨로지를 기존의 것을 이것저것 짜집기하거나 뒤섞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라, 기존의 정보를 체계적이면서 남다른 관점으로 의문을 제시하고 해석하며 새롭게 엮어 편집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이 책을 봤을 때 책의 색상이나 글씨도 눈에 확 띄어 예쁘게 재탄생 되어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초판에 넣었던 유머, 아재개그는 다 뺏다고 해서 어떨까 싶었는데 역시 초판본을 읽었을 때처럼 피식피식 웃으면서 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었고 그의 의도대로 에디톨로지의 핵심 주장이 더욱 잘 표현되어 확실히 전보다 더 유익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페셜 부록으로 담겨 있는 김정운 교수의 근황과 편집실을 접하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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