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살인마 잭의 고백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복창교 옮김 / 오후세시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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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근처 공원에서 모든 장기가 적출된 채로 시신 한구가 발견된다.

범인은 경찰과 매스컴에 본인은 영국의 희대의 살인마 잭 더리퍼의 환생이고,

이 일을 즐기고 있다며 연쇄살인을 시작하게 되고 여전히 시신의 모든 장기는 적출되어있다.


이 사건에는 이누카이 형사와 고테가와 형사가 콤비를 이루게 된다.

개구리 남자에서 만났던 고테가와 형사를 여기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이번에도 엄청난 몸싸움으로 맷집을 보여주나 걱정했는데 이번 사건에는 다행히도 두들겨 맞는 건 없었다.


시신들에게서 모든 장기가 적출되어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이번엔 장기 불법 매매 관련된 내용인가 했었는데 시신들의 공통점은 병원에서 합법적으로 장기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처음부터 나의 뒤통수를 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서 더욱더 내용에 몰입하게 되었다.


불법적인 장기매매의 문제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있지만 합법적인 장기이식수술에 관련된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장기이식수술에 관련된 부분을 곱씹어 보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너무 임팩트가 없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개구리 남자는 끝까지 일본 형법 제39조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곱씹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


나의 소중한 사람이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그 사람이 살아생전에 장기를 기증한다는 동의서를 썼다고 해도 그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또는 반대로 나의 소중한 사람이 장기이식을 꼭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장기이식에 대한 문제는 종이의 앞뒷면과 같은 것 같다. 기술이 하루빨리 좋아져서 모든 문제가 좋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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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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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는 은행의 융자 과장이다.

금융권에 관련된 어려운 용어들 때문에 책 읽기가 어렵진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책장을 열었고,

그런 걱정은 언제 했냐는 듯이 너무 재미있게 한자와의 통쾌한 업무처리에 만족하며 책장을 닫았다.


한자와는 상사의 지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찝찝한 마음을 안고 서부오사카철강에 5억엔 대출을 진행하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서부오사카철강은 대출을 받고 얼마 안 있어 도산하게 되고, 한자와를 닦달하면서 억지로 대출을 지시한 상사는 당연하게 한자와에게 잘못을 모조리 뒤집어 씌우고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 한자와는 억울한 마음에 어떻게든 처리하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에 서부 오사카 철강의 도산이 심상치 않는 걸 깨닫게 되고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한자와가 어떠한 상황이 와도 침착하게 잘 대응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상사들에게 사이다를 한방씩 먹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내 스트레스가 확확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대리만족이란 진정 이런 건가 보다.


한자와는 친구 도마리와 술 한 잔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상대가 선의를 가지고 호의를 보인다면 성심성의껏 대응해. 하지만 당하면 갚아주는 게 내 방식이야. 눈물을 삼키며 포기하지는 않아.

열 배로 갚아줄 거야. 그리고...... 짓눌러버릴 거야.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한 만큼 갚아준다는 이 명대사를 위해 한자와 나오키는 존재하는 것 같다. 존재해야만 한다.

다음 2권에서는 어떠한 내용으로  통쾌하게 이야기를 들려줄지 너무 기대된다.

빠른 시일 내로 무슨 상황이 와도 쓰러지지 않는 한자와 나오키를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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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1 - 겨울의 약혼자들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1
크리스텔 다보스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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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라는 따뜻하고 봄의 기운이 가득한 가족적인 나라에서 오펠리는 살고 있었다.

오펠리는 물건을 통해 그 물건과 있었던 일들을 읽을 수 있고 거울을 통해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러한 초능력들을 각기 다르게 가지고 등장한다.


소심한듯하면서도 대범하고 배짱 있는 오펠리의 모험은 토른이라는 정략 약혼자가 생기면서 시작된다.

아니마와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겨울의 나라 폴로 토른과 이모와 떠나게 되고, 토른의 고모 베르닐드를 만나게 된다.

폴에는 계급사회도 존재한다. 당연히 클랜들 간의 보이지 않는 음모와 함께 세력 싸움도 있다.


오펠리의 할아버지는 오펠리에게 이런 말을 했다.


"물건을 읽는 건 말이야. 잠시 자신을 잊어버리고 다른 이의 과거에 스스로를 내어주는 거란다. 하지만 거울로 드나드는 것은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지. 배짱이 있어야만 해. 알겠니? 두 눈으로 똑바로 자신을 보기 위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기 위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으로 들어가는 거라고. 자기 얼굴을 감추는 사람들, 스스로를 속이는 사람들, 실제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자신을 보는 사람들, 그들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 그래서 거울로 드나드는 사람은 드문 거란다!"


이러한 할아버지 말씀은 이 책에서 몇 번 더 나온다.

솔직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면서 올바른 길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오펠리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며 열심히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려내려고 한다.


사실 그렇게 재미있게 읽지는 않았다. 다음 편이 나와도 챙겨서 읽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시리즈로 나오는 거라 이번에는 어떠한 세계관인지를 설명하고자 한 것 같지만 나에겐 지루했다.

오펠리의의 능력이 많이 나오길 바랐지만 이번 편에는 그렇게 많이 써먹지는 않는다.

오펠리 능력보다 드래곤 클랜에 햘퀴기 공격만 신나게 나온 것 같다.

토른도 아무리 정략결혼이라지만 너무 무례하고 매정했다. 물론 서서히 오펠리의 매력에 빠질 테지만 말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읽긴 읽었지만 뭔가 2% 부족한 마음으로 책이 끝났다.


그래도 오펠리의 당찬 모습에는 계속해서 응원을 하고 싶다.

오펠리가 자기 얼굴을 보며 이러한 결심을 하는 장면이 있다.

나만의 미래를 만들면서 늙어갈 거라고, 그게 다른 사람들 마음에 들든 말든 말이다.

오펠리의 결심은 너무 멋진 결심이었고, 나에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고 나도 좋은 결심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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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냥한 저승사자를 기르는 법
치넨 미키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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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특유의 유치뽕짝이 가득 담긴 책이지만, 주인공이 강아지라서 은근히 재미있게 봤다.


인간이 죽고 나서 혼들에게 길 안내를 해주는 영적인 존재들이 있다.

가끔 인간이 너무 많은 미련을 가지고 죽으면 한을 품고 지상에 머무르는 지박령이 되었다가 소멸된다고 한다

그런 안타까운 혼들이 없도록 설득하고 챙겨야 하는 것도 그들이 일들 중 하나다.

그래서 그들 중 하나가 레오라는 강아지의 모습으로 지상으로 내려온다.


레오의 1인칭 시점으로 거의 구성되어있다.

레오의 시점들이 뭔가 유치한 표현들이 많이 쓰이지만 레오라는 강아지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읽다가 나도 모르게 웃었던 적이 많다.


레오는 미션을 수행하러 지상으로 내려왔지만 추운 겨울날 눈보라 속으로 내려와서 내려온 지 몇 시간 만에 미션 실패할뻔했지만

나호라는 간호사에게 발견되어 요양원에서 지내게 된다. 이 요양원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들이 있는 레오에게 딱 알맞은 새로운 직장이 된다.


이곳에 예비 지박령 4명이 있고, 레오는 예비 지박령들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스로들에게 남은 시간을 편안하게 살수 있도록, 미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거의 오해와 후회와 미련으로 현재를 즐길 수 없다는 건 참 슬픈 일인 것 같다.


레오도 계속해서 말한다.

짧은 기간이라도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산 사람은 후회나 미련에 묶이지 않는다고,

남은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필사적으로 하는 거라고,

네가 해야 할 일은 남은 시간이 짧다고 한탄하는 게 아니라 그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대한 열심히 사는 거라고.


나도 나중에 예비 지박령 후보에 안들어가려면 열심히 현재를 즐기며 후회 없이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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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묻힌 거짓말 마틴 베너 시리즈
크리스티나 올손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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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 한 사무실에 바비라는 남자가 찾아온다.


죽은 여동생 사라 텔의 무고함과 조카 미오를 찾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마틴 베너의 인생에 폭풍우를 선물해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틴은 자신을 바람둥이 변호사라며 자신을 방탕하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사람인 듯 소개하지만 죽은 여동생의 딸 벨이 머물 수 있는 친척 집이 없어서 보호소에 갈뻔한 걸 책임지고 보살피는 한편으로는 마음이 따뜻한 남자이다.


그 옆엔 루시라고 예전에는 연인 사이였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그래도 누가 봐도 연인 같은 조력자도 있다.

루시는 마틴에게 불안정한 사람하곤 계속 만날 순 없다며 연인으로는 남을 수는 없겠다고 하고 헤어졌지만 둘은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고 정말 애매모호한 사이로 넘어가게 된다. 누가 봐도 서로 좋아하고 의지하는 게 보이지만 마틴은 자꾸 밀어내려고만 하고, 루시는 쿨한척하며 난 늘 괜찮아하면서 기다린다. 아마 내 생각에는 바람나서 가정을 버린 마틴의 아빠의 영향이 조금은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런 마틴을 보며 엉덩이를 몇 대 걷어차주고 싶었다.


사라 텔은 다섯 건의 연쇄살인을 자백하고 공판 전에 특별 외출을 허락받고 나가서 자살을 했다. 그리고 사라 텔의 아들 미오는 사라졌다.

마틴도 처음엔 거절한다. 본인은 수사하는 사람이 아니라 변호사라며 경찰서에 가보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엔 마틴은 사라 텔 사건에 호기심에 손대기 시작하고 결국엔 깊게 들어가게 된다. 물론 나도 같이 이 파묻힌 거짓말에 깊게 빠지게 되었다.


마틴은 사건에 깊게 다가갈수록 위협을 받게 되고 흔들리게 되지만 그래도 열심히 루시와 함께 진실을 향해 달려간다.

진실을 향해 달려가면 달려갈수록 제목대로 파묻힌 거짓말들이 속속들이 나오지만 거짓말들은 파묻히고 또 파묻히고 또 또 파묻혀있다.

반전에 반전, 이 작가님은 정말 밀당을 잘하는 것 같다. 인정한다.


나는 이상하게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 이야기가 막바지로 가면 갈수록 속도감이 늦어지는데

오랜만에 마지막까지 너무 흥미진진하게 궁금해서 미칠뻔하면서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제일 먼저 한일은 신간 알림 설정부터 했다.


마틴 베너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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