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이라는 것은 학교를 졸업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학문을 배우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손등과 손바닥처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때로는 대립적이고 선택적인 양상을 띠는 경우도 많다. 학교라는 말은 맹자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배우고 가르친다는 양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고 오늘날의 학교는 가르치는 쪽의 의미만이 부각되어 있다. 개화기 때에는 학교를 배움의 집이라고 불렀다. 이화학당이 바로 그 의미다. '학교는 배우는 곳인가, 가르치는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학교는 배우는 곳인가, 가르치는 곳인가? 배우는 것 같지만 사교육으로 배우고, 가르치는 곳인 것 같지만 가르치는 스승의 위엄이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어쩌면 우리의 교육은 길을 잃었는지 모른다. 학문의 원점으로 돌아가 길을 찾아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