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어 데스

라이프 오어 데스 ㅣ 스토리콜렉터 50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11월

표지의 남자는 왜 뛰어가고 있을까? 누군가로부터 도망가고 있는 듯한 남자는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뛰고 있을까? <라이프 오어 데스>는 작가의 전작들인 '산산이 부서진 남자'와 '내것이었던 소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가 아니라는 것이 아쉽지만 <라이프 오어 데스>만의 스릴과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한 남자의 필사적인 도주와 도주의 이유가 책을 채우고 있는데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오디 파머는 죄수이다. 감옥에 10년 복역하고 출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출소 하루전날 탈옥을 한다. 왜 탈옥을 했을까? 다음날 합법적으로 출소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오디 파머에게 전날 탈옥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오디의 탈옥으로 감옥은 난리다. 오디와 한방을 사용하고 친했던 모스에게 정보를 얻으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모스도 탈옥의 이유는 모른다고 한다. 감옥을 나온 오디는 차를 얻어타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디에게는 형이 있었다. 오디와는 극과 극이었던 형. 나쁜 짓만 하는 불량아였고 그런 형과는 반대로 오디는 모범생이었다. 엄마가 형제를 키웠지만 오디는 자신의 힘으로 공부해 대학까지 간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현금 수송차 강도 사건의 범인들 중 한명으로 체포 과정의 총격적으로 오디는 부상을 입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형제의 운명이 이렇게 바뀌는 것일까? 오디는 탈옥한 뒤 탈옥수라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만 오디를 도와준 모녀 캐시와 스칼렛이 모텔에서 총에 맞는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수사관들 역시 범인은 탈옥수 오디로 생각하고 모녀에게 총을 쏘고 도주중이라 여긴다. 오디가 탈옥수이긴 해도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은 많다. 수사관뿐만 아니라 정체불명의 추적자들까지 있어 오디의 도주는 더욱 숨이 차다. 오디는 왜 탈옥햇으며,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

<라이프 오어 데스>를 읽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는 작가의 '조 올로클린 시리즈'를 기대했고, 그만큼의 재미와 스릴을 기대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 <라이프 오어 데스>는 그 시리즈와는 확연하게 다른 작품으로 궁금증을 자아내긴 하지만 긴박함이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떨어지고 한번 놓친 페이스는 뒤로 갈수록 잡을 수 없었다. 아마 주인공 오디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기지 않았기에 생각보다 빠른 시일내에 읽지를 못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