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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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일기로 가장 유명한 소녀라고 하면 당연 '안네 프랑크'를 꼽을 것이다. 하지만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인들을 피해 숨어서 일기를 썼다. 그리고 결국엔 독일군에게 들켜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런 안네의 이야기를 다시 읽을 수 있는 것이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이다. 암스테르담에서 가족과 지내던 안네는 너무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언니와 함께 일요일이면 노천시장으로 구경을 가기도 한다. 그런 암스테르담의 행복한 시간과는 대조적으로 독일에서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고 가족은 200년 넘게 독일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이젠 독일에서 유태인은 이방인이었고 독일 정부는 많은 법칙을 강요했다. 결국 안네의 가족은 프랑크푸르트를 떠나기로 하고 암스테르담으로 온다. 안네가 다섯 살이었다. 암스테르담에 살면서 안네는 언니와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게다가 언니와 함께 학교도 다닌다. 안네는 자신이 커서 무엇이 될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저널리스트가 될지 작가가 될지 고민도 하고 네덜란드어를 빠르게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렇게 행복한 안네의 가족들에게도 슬픔은 있다. 모든 가족들이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 온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독일에 남아 있는 할머니의 소식은 알 수 없었다. 열세 살 생일, 안네의 아빠는 생일 선물로 일기장을 준다. 하얀 스코틀랜드 식 격자무늬 천으로 된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이었다. 안네는 이 일기장에 자신의 모든 것들을 적어둔다. 일기장이 친구였고 고민 상담사였고, 비밀을 아는 비밀친구였다. 하지만 안네의 이야기를 알고 있듯이 안네의 일기를 지금의 우리는 이미 읽었고 그 끝도 알고 있다. 안네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안네의 일기를 아직도 읽고 있다. 안네가 일기장 키티에만 써놓았을 이야기들은 가끔은 안네의 불안과 공포가 느껴지기도 해 슬프기도 하다. 하지만 안네의 일기를 읽고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 안네와 같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런 일과 같은 일을 저지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는 안네의 이야기를 삽화와 함께 읽을 수 있어 동화책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안네가 전하려던 메시지는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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