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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혼의 세 가지 소원 ㅣ 동화는 내 친구 54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지음, 이주희 옮김, 에드워드 고리 그림 / 논장 / 2009년 9월
평점 :
<트리혼의 세 가지 소원>
출판사 : 논장
글 : 플로렌스 패리 하이드
그림 : 에드워드 고리
옮긴이 : 이주희
장르 : 어린이 / 동화
오늘은 트리혼의 생일이에요.
트리혼은 생일 선물로 받을 물건들을 모두 넣어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벽장을 정리했어요.
트리혼의 부모님은 지난 몇 년 동안 생일 선물을 많이
주지 않았으니, 아마 이번 생일에 한꺼번에 보상해 줄
거예요. 트리혼은 부엌으로 내려갔어요.
엄마가 냉장고를 청소하느라 온갖 유리병이 조리대
위에 올라와 있었어요. 선물이나 케이크는 아무 데도
보이지 않았어요.
˝오늘은 내 생일이에요.˝ 트리혼이 말했어요.
엄마는 케이크 같은 게 있어야겠지만 아마 아빠가
알아서 할거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아빠는 트리혼의
생일에 관심이 없었어요. 너무 많이 나온 가스비만
걱정이었죠. 트리혼은 어쩌면 부모님이 개를 선물로
준비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애완동물은 안된다고 하셨지만 마음을 바꿨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미 뒷마당에 개가 있을지도 모르니 트리혼은
뒷마당으로 나갔어요.
개나 망아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무엇이 땅에 구멍을
파다 만 흔적이 있었어요. 트리혼은 개에게 어떤
이름을 붙일까 생각하며 구멍으로 가 보았어요.
그 속에는 흙투성이의 병이 있었어요.
트리혼은 집 안으로 들어가 병을 닦았어요.
코르크 마개를 빼는 순간 ‘폭‘ 하고 연기가 나더니,
굉장히 키가 큰 대머리 남자가 부엌에 서 있었어요.
계량기를 보러 온 사람인지 지니인지 헷갈리는
트리혼은 소원을 빌어보기로 했어요.
˝생일 케이크가 갖고 싶어요˝
남자는 하품을 하고, 트리혼이 앉아 있는 식탁에
앉았어요.
˝케이크는 조리대 위에 있다.˝
트리혼이 뒤를 돌아보니 정말 케이크가 있었어요.
˝케이크에 초가 몇 개 있었으면 좋겠어요.˝
˝초 있어.˝
˝없어요.˝
˝다시 봐.˝
트리혼은 케이크를 보았어요.
분명히 조금 전에는 하나도 없었는데 케이크 위에
초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이 남자는 지니가 분명했어요.
트리혼은 마지막 소원을 무엇을 빌까 생각했어요.
남자는 피곤하다며 소원이 생기면 다시 코르크 마개를
빼라고 했어요. 트리혼은 친구 모시와 엄마, 아빠,
가스 수리공, 엘리베이터 조작원, 모자 판매원에게
지니에 대해 말했지만 모두 자기 얘기만 할
뿐이었어요. 트리혼은 온갖 소원을 상상했지만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어요.
엄마는 트리혼의 병을 집어 들고 이 것이 무슨 병이
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서 코르크 마개를 뽑고
조리대 위에 올려놓고 냉장고를 열었어요.
지니는 퉁명스럽게 빨리 소원을 말하라고 했지요.
트리혼은 결정할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말했어요.
˝생일 케이크 위에 내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니는 트리혼의 소원을 들어주고 사라졌어요.
암마는 트리혼에게 작년과 똑같은 디자인이지만
크기가 더 큰 스웨터를 선물로 주고 아빠와 함께
거실로 갔어요.
트리혼은 혼자 케이크를 보았어요.
케이크에는 ‘축 트리혼의 생일‘이라고 씌어 있었어요.
트리혼은 초에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빌며 촛불을 훅
불었어요. 트리혼은 초를 뽑아내고 케이크를 잘랐어요.
전 작인 <트리혼의 보물 나무>와 비슷한 전개로
엄청난 사건 속에서 무덤덤한 트리혼과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주변 사람들이 답답하면서도
흥미진진해요. 아쉽지만 트리혼 시리즈는 이 작품이
마지막이에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삽화가 ‘에드워드
고리‘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죠.😭
남겨진 이 세 편의 시리즈를 읽고 또 읽으며 트리혼을
그리워 합니다.
벨리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