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최은지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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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눈을 뜨고 상대방을 오롯이 쳐다볼때 그 때야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이 언어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이다.


낯설고 달라서 아린 이야기


영원히 가닿을 수 없다고 말 해서 다 아픈 이야기.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아니요.


추리소설과 수화나 농인에 대한 지식 전달이 어느 지점에서 섞여 있는 이 책에서 나는.


나는 뒤의 내용을 아주 무섭도록 예상 해냈다.


나는 어떻게 이것을 예상하는가.


이것을 예상하고 맞추는 내가 무섭다.


취약한 사람은 다시 너무 쉽게 가해에 노출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


통역을 한다는 것, 소통을 한다는 것. 그것은 단순히 안다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코다를 자꾸 특별한 존재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기 전 그 말의 뜻을 진실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아니 어렴풋이 겨우 그려볼 수만 있다. 


코다를 부르는 농인 부모의 데프 보이스와 그것을 듣는 자녀인 코다의 심정을.

아저씨는 우리 편? 아니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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