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타의 일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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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박서련의 작품을 세개 내리 읽고 쓴다.
함부로 추측하자면 작가는 기독교 가정 안에서 양육되었을 것이고 외국에서 생활한적이 있을것이다. 아니면 말고식의 이야기를 싫어하지만 독자는 작가가 던진 텍스트를 자체해석할 권한이 있으니 여기서는 아니면 말고를 던져본다.

참 깔끔하고 재밌게 쓴다.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마르타의 일화를 수아가 해석하는 부분이 인상깊다. 마찬가지로 등장인물 중 전도사가 같은 일화를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도.

수많은 마르타와 마리아가 떠오른다.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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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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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다 내용이 더 매력적인 책이다. 추천을 받고도 제목 탓인지 표지 탓인지 책을 여는데 한참이 걸렸지만 책을 완독하기엔 짧은 시간이 걸렸다. 읽고 나면 두 여자를 검색해
보게 될 것이다. 실존인물이라고는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 조선 최초의 고공투쟁자인 강주룡씨, 그리고 이 이야기를 설레게 써 내려간 박서련씨다. 두 여자의 검색 결과를 바라보며 김탄과 궁금증이 더 생길터이다.

평온함을 자부한 내 짧은 인생에서 올 한해는 시끌벅적 난리블루스 였다. 지구 위 노동자는 약 100년전에도 투쟁이 위협적이였으며 실패했다는 생각에 잠들지 못했다. 이 사실이 위로가 된다. 우리에게도 다음 싸움이 있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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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책꽂이에 몇년을 두었다. 잊혀질만 하면 주변 사람들이 추천을 한다. 결국 오늘에서야 읽었다. 그리고 왜 지속적으로 추천을 받았는지 알겠다. 10대 여학생의 소외받고 싶지 않은 심리를 정확하게 묘사한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결국 ‘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무리없이, 과장없이 부드럽게 이끈다. 설득당하고 싶지 않지만 어느새 설득 당한채 다현이의 서사에 고개를 끄덕인다. 미안해, 이제야 알아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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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당한 아이도 계속해서 삶을 살아간다. 학대 사건 그 후를 조명한 이야기는 드물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어릴적부터 학대를 당한 아이들은 머리감는 법, 대변 후 엉덩이를 닦는 법같은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지 못해 그룹홈에서는 그것부터 알려줘야한다는 이야기, 피해아동은 높은 확률로 해리성 인격장애가 나타난다는 점, 피해아동이 자라 성인으로 살아가는데 겪는 어려움 등 학대 그 후의 이야기는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그룹홈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2022년 비마이너 기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하는 아동 중 90%는 그룹홈이 아닌 양육시설에서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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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흥미로운지. 원제가 Incurable romantic이다. 저 건너편 방에 누워있는 사람때문에 나도 미쳐버리진 않을까 진지하게 걱정도 해본다.

“정상인 사람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일 뿐이다.“는 아들러의 통찰에 동의한다. 내가 누구가 미쳤다는걸 깨닫는다면 그건 내 자신이거나 건넛방의 그일 확률이 높다. 불안해하지 말것. 저자의 문장처럼 삶은 불확실하고 사랑은 삶의 본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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