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미래 - 와튼 스쿨 제러미 시겔 교수의 시대를 초월하는 통찰
제러미 시겔 지음, 이은주 옮김 / 이레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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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투자의 대가가 쓴 고전을 읽는 것 같습니다. '투자의 미래'는 주식 분석가 이자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의 대가로 유명한 제러미 시겔 교수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이 나온지는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는데 최근에 개정판이 출간되어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 5년 정도 미국 주식시장이 너무 좋았고, 작년에는 박스권에서 횡보하던 한국 주식시장도 코스피 3000을 돌파하는 등 날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거품이다 뭐다 말이 많았고 올 초에는 미국 한국 주식시장 가릴 것 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때일수록 과거의 역사에서 배울 점이 있겠다 싶어 '투자의 미래'를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 고정관념이 많이 깨졌는데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요즘에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성장주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전기 자동차의 테슬라라던지 아니면 메타버스의 로블록스 등... 그런데 신기하게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런 기업보다는 전통적인 기업들(s&p 500에 오랫동안 포함된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IBM과 스탠더드오일을 예시로 들고 있습니다. IBM의 경우 정보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술 부문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반면 석유 산업은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감소 했습니다. 게다가 50년 동안 주당 매출, 주당 배당, 주당 순이익을 모두 고려해 봐도 IBM이 스탠더드 오일을 앞서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의 수익도 IBM이 높았을까요?


의외로 스탠더드오일의 수익률이 IBM의 수익률보다 높았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바로 가치 평가액, 투자로 얻는 이익과 배당금 대비 주식 가격에 그 답이 있습니다. 주식의 장기 수익은 이익이 실제로 얼마나 증가했느냐가 아니라 투자자가 애초에 기대한 이익과 실제 이익을 비교한 값에 좌우 된다는 것입니다. 


IBM의 경우에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투자자 또한 그러한 결과를 기대했기 때문에 주가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반면 스탠더드오일의 투자자는 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 수준이 매우 낮았고 덕분에 주가도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는 배당금의 재투자를 통해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의 미래'에서는 투자자가 새겨야 할 교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예를 들어 해당 업종의 고속 성장이 높은 투자 수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 흔히 성장률이 높은 업종의 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게 편견이라는 것입니다! 시장 비중의 증가 혹은 감소는 장기적으로 부문 수익에 끼치는 영향이 1/3도 안됩니다.


또한 지난 50년을 살펴 봤을때 10개 산업 부문 가운데 9개 부문에서 S&P500 지수에 추가 편입된 신규 기업이 원조 기업의 실적을 밑돌았습니다. 부문의 시장 비중이 급증할 때 지수에 편입된 신규 기업은 투자자에게 엄청나게 저조한 수익을 안깁니다. 결국 새로 뜨고 있는 기업?보다는 전통,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대가의 투자 서적을 읽어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그때 그때 국내의 인플루언서가 발간한 경제 서적만 읽었는데 좋은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문화, 생활 환경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인간이 하는 생각은 수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배워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지난 1950부터 2003년까지의 기업 분석을 통해 투자 전략을 집대성한 '투자의 미래'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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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한다Go?! - 80만 자영업자 카페 회원들의 마음을 울린 장사이야기
조자룡 지음 / 처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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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경력 40년의 베테랑 사장님이 쓰신 '창업한다 go'는 무작정 자영업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중순 쯤 자영업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니 요즘에는 마인드 세팅을 직원이 아니라 사업가의 입장에서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일때는 정해진 시간 일하고 퇴근하면 따박따박 월급이 나옵니다. 하지만 사장이 되면 그때부터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본인이 컨트롤 하고 신경써야 합니다. 간단하게는 매출부터 세금, 직원 관리 등 신경쓸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직원 관리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아직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사람 간의 관계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내 사업을 하게 되면 당장 직원을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근데 이 책에서 알려준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가 실제로 써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장님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직원 관리의 골든타임 타이밍을 놓치는 것입니다. 직원이 처음에 실수하거나 잘못을 하면 바로 그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에 잘못하면 꼭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바로 그 첫 번째 타이밍을 놓치면 절대 안 됩니다.


그 부분을 놓치면 그 다음번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더 잡기가 어려워집니다. 이유는 본인이 실수하거나 잘못을 해도 사장이 뭐라고 안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한 사장으로서도 할 말을 제때 못하고 나중에 해야지 하며 스스로가 그런 부분을 참고 참다가 나중에 터트리는 것 역시 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또한 직원이 잘못을 했을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 다른 직원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혼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많은 곳에서 혼이 나면 본인 스스로가 모욕을 느꼈다고 생각을 하고 반감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직원이 실수하거나 잘못을 해도 그 자리에서 혼내지 말고 일단 내버려 두고 시간이 조금 흐르고 매장이 한가해 지면 바로 그때 꼭 잡아주어야 합니다.


현재 창업을 준비하면서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 준비할 것도 많지만 잘 안되면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부터 신경쓸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창업한다 go'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을 일부 습득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하고자 하는 업종이 저자 분과는 조금 다르지만 사람을 대하는 부분에서 본질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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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미술과 아트테크 - 메타버스 세상의 첫 번째 도전
이규원 지음 / 북스토리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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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메타버스, nft에 대한 관심이 몇 달 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한 해를 뒤흔든 테마였던 만큼 관련 주제를 다루는 책이 나올때마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NFT를 심도 있게 다루었던 책으로는 NFT 레볼루션, NFT 사용설명서가 있었습니다. 두 책 모두 대체 불가능 토큰에 대해 깊게 다루는 책이었습니다. 


두 책 모두 괜찮았는데 이번에 소개해 드릴 NFT 미술과 아트테크는 음악, 미술, 스포츠 선수 등 다양한 NFT 주제 중에서도 미술에 한정되어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핫한 아트테크를 연계시키고 있어서 미술품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계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nft가 등장 하면서 미술 시장에서도 변화가 일어 났습니다. 미술 작가와 기존 컬렉터 그리고 대중에게 nft가 큰 기회가 되었습니다. 금융 자본이 nft 미술로 쏠리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nft 비즈니스를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그동안 미술 작품을 컬렉팅하고 싶어도 작품 가격이 너무 비싸 꿈만 꾸었던 미래의 컬렉터들은 비교적 저렴하게 나온 유명 작가들의 nft 작품을 하나둘씩 사모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NFT가 장차 미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저자 분은 NFT가 미술사 최초로 순수 미술의 대중화 시대를 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은 순수 미술이 대중화가 된 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미술 작품은 단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작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었고 대중들이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대부분 미술 작품의 구매자는 슈퍼 리치가 될 수 밖에 없었고 슈퍼리치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원했기에, 미술 작가들은 그들의 요구에 따라 점점 어렵거나 기괴한 작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작품이 어려워지면서 일반 대중들은 미술 작품에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하지만 NFT 미술이 등장하면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에디션으로 오리지널 NFT 작품을 여러 개 만들 수 있어서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이제는 대중이 단지 관람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구매도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중들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름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고 쫓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서 nft나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테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nft나 암호화폐는 매우 빠르게 변해서 책이 그 속도를 따라가기 힘든 실정이다 보니 유명 블로거나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의 텔레그램 채널을 구독하면서 유심히 지켜 보기도 하고 실제로 투자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너무 nft가 초기 시장이다 보니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느낌입니다. 법률적인 부분도 그 중 하나 겠지만 투자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실제로 nft가 민팅 될때마다 잘 팔리고 있기는 한데 이게 컬렉팅 목적으로 사는 사람보다는 투기? 목적으로 단기간의 큰 시세 차익을 노릴 심산으로 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물론 그렇게 투자에 성공하면 좋겠지만 nft가 워낙 복불복이 심하기도 하고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고 생각해서 관심은 가지되 적극적으로 투자는 못하겠다 정도의 스탠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공부가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nft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 혹은 컬렉터라면 오락 목적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nft를 구매하고 소장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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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 - 전설적인 투자 귀재들의 혁신, 실수 그리고 지혜
켄 피셔 지음, 이건.김홍식 옮김 / 페이지2(page2)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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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은 미국 금융의 역사를 담았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네이선 로스차일드, 메이어 암셀 로스차일드부터 주니어스 스펜서 모건, 제시 리버모어 등 유명한 분들도 볼 수 있었고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경제학과 과목 중에 미국 경제의 역사?라는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의 교과서로 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무시한 텍스트를 자랑합니다. 이 책이 뭔가 저자가 특정한 자신의 일관된 논리를 주장하는 내용이라기 보다는 사마천의 사기 열전이나 삼국지 정사 같이 인물과 그 사람의 일대기 정리된 내용이 반복되다 보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감명 깊게 봤던 분들의 스토리를 적어 보고자 합니다.


존 피어폰트 모건은 일인 중앙은행을 설립해서 당대 최대의 기업합병들에 자금을 제공해서 미국을 위험천만한 공황으로부터 구했습니다. 과도한 투기와 주식 물타기 때문에 기업들이 도산하고 은행들이 붕괴하자, 월스트리트는 그에게 희망을 걸었습니다. 공포에 휩싸인 분위기에서도 모건은 침착성을 잃지 않고 자금을 조달해서 최대한 많은 기업을 구제 했습니다.


그는 곤경에 처한 기관들에 대해 최후의 대출자 역할을 담당했는데, 지금은 연방준비제도가 이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모건이 가장 즐겨 사용한 거래 방식은 기업합병이었습니다. 경쟁자들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제품 가격을 조절해서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모건은 미국 전화 전신회사, 제너럴 일렉트릭, 풀먼, 인터내셔널 하베스터 등의 수평적 통합에 앞장 섰습니다.


모건 이전이든 이후든 그만큼 미국기업들에 대한 자금 공급을 몸소 구현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윌리엄 밴더빌트는 철도 시스템을 대폭적으로 확장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방법도 동원 했습니다. 경쟁관계의 철도회사가 인수 제의를 거절하면 자기 회사의 철도 요금을 내려서 경쟁자를 파산의 궁지로 몰아넣은 다음 헐값에 경쟁회사를 사들였고 이어서 물 탄 주식을 발행해서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일으켰습니다.


혹은 철도회사를 신설할 때 허울뿐인 철도건설 회사를 만들어놓고, 실제 비용의 서너 배에 달하는 금액을 이 철도 건설 회사로 하여금 신설 철도회사에 청구하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수백만 달러의 증권을 발행해서 부풀린 비용을 고스란히 남겼습니다.


막강한 철도 제국을 건설했지만 냉혹한 태도로 세상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샀습니다. 


'시장을 뒤흔든 100명의 거인들'은 미국 금융의 태동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기념비 적인 역할을 했던 100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켄 피셔라는 유명한 투자자가 쓴 책인 만큼 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 합니다. 


이 책이 7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양을 자랑하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한번에 다 읽는 것보다는 궁금한 인물이 생길 때마다 백과사전처럼 이 책을 찾아보는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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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 -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에게 배우는 실전 투자의 정석, 전면개정판
뉴욕주민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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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품격이 높고 미국 주식 투자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요즘에는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접근성이 좋아진 편입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미국 주식 시장이기에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는 제한적 입니다. 아무래도 유명한 기업 위주로 제작될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는 근본적으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들에 투자하고자 할때 도움이 되는 내용들 그러니까 기업들의 재무제표, 중요 보고서들은 어디서 보는지, 이 용어가 어떤 의미인지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시중 서점에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대중화 되던 시점에 주로 다뤄 졌던 내용은 미국 배당주에 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미국 주식을 통해 매달 배당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현금 흐름을 만든다는 측면에서 너무 너무 좋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 많은 기업이 있는데 그 중에서 배당주라는 주제로 제한되는 느낌도 받았었습니다. 


국내 주식 시장이라면 전자공시 시스템으로 직접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한글이다 보니 해석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미국 시장에 상장된 회사를 옥석을 가려내어 직접 발굴하고 일일히 그 기업과 관련된 보고서를 읽는다는 것이 엄두가 안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뉴욕주민의 진짜 미국식 주식투자'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공시 자료는 sec 증권법에 따라 EDGAR 시스템에 반드시 공시해야 하는 자료와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직접 공시하는 투자자 정보 자료로 나누어 집니다. 그중 10-K 보고서는 기업의 회계연도가 끝나면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SEC 제출 서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심 있는 기업이 생기면 기업의 IR 사이트나 SEC EDGAR 시스템에서 10-K 보고서를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 합니다. 물론 장수가 많기 때문에 다 읽기 힘들다면 주요 내용이 어디 있는지만 알고 읽어도 기업 현황과 관련해서 깊이 있는 정보는 얻을 수 있습니다. 파트 1에서는 사업 개요, 리스크, 법적 사항을 설명하고 파트 2에서는 회사 재무 상황과 사업 실적에 관한 경영진 의견과 분석을 다룹니다. 파트 2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업의 사업 모델, 실적, 업계 현황, 경쟁 상황 등 사업 전반의 커다란 그림을 비롯해 현재 기업이 처한 상황과 영업 실적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경영진의 전략과 방향성 정보도 제공 합니다. 만약 해당 기업이 3년 전 특정 사업부의 영업마진을 몇 퍼센트 올리겠다는 사업 목표를 공표 했다면 현재 실적과 비교해서 그 목표치를 달성했는지 쉽게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그 사유도 경영진이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포스팅 1개로 담기에는 워낙 방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책입니다. 그러다 보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직접 읽어 보는 것이 미국 주식 투자자 분들께는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다만 머리를 써서 이해해야 하는 내용이 좀 많아서 완전 초보 분들보다는 어느 정도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분들께 추천 합니다. 완전 미국 주식 초보 투자자 분들이라면 이 책보다는 오히려 소수몽키 님의 책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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