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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짤리면 지구가 멸망할 줄 알았는데 - 회사에서 뒤통수 맞고 쓰러진 회사인간의 쉽지도 가볍지도 않았던 퇴사 적응기
민경주 지음 / 홍익 / 2019년 9월
평점 :
이책은 지루함이 없이 재미있는 책이다
서른살에 회사에 짤리게 되면서 퇴사자가 되어 회사밖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구성 되어있다.
사실 우리 아빠를 봐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애기는 수도없이 하는거 같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같은 패턴으로 출근을 하신다.
그런 모습을 볼때면 엄마는 또 안스러운듯 아빠를 바라보고 늘그랬든 "당장 그만둬버려" 하고 위로를 하시는듯 하다.
이모들을 봐도 그렇다
회사를 당장 그만두면 나에게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긱겠지라는 로망을 갖고 있는거 같긴한데
실제로 그만두면 뭘해야 할지 모르는 백수가 되어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약속이 생기고 평소보다 찾는곳도 많아 지는듯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결국.. 자존감은 떨어지는거 같다고 이모들이 그랬다.
가장 생각나는 한구절이 있다.
"세상 허투로 겪는 경험은 하나도 없었다
실패한 경험도 반면교사로 써먹을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고 방황하는 시간'은 나중에 어떤경험으로 연결될까
내경험의 점들을 연결하면 별 모양이 나올까? "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듣는 말중에
"실패를 안하면 성공하는데 더 늦어지는거야, 실패를 겪어봐야지 너도 성장하는 거야"
"경험하지 않는건 결코 너께 될수없어, 그건 시험지에 답을 배끼는것과 같은거야"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냐, 지금은 그냥 너희들이 핑계지만... 아마도 내가 많이 힘들어서 그럴꺼야"
제목에서 뭔가 내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일 앞으로 일어날수도 있는일에 대해 많은것을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이책은 사실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지도 않고 특별하게 퇴사후 성공담을 담아낸 책이 아니다.
그렇기에 더 공감대가 형성되고 글귀하나하나 문장 한줄한줄이 뭔지 모르는 내마음을 읽어주는 거 같다
함께 읽은 이모 역시!! "맞아... 딱 나네.." 하며 공감하는 책이였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뭔일이 날거같고 회사가 마비될거 같지만
누군가는 그자리를 메꾸고 누군가는 나의 일을 대신하면서 잘~~~ 굴러 간답니다.
속 시원해지는 책은 아니지만 공감하며 내 마음을 위로해 줄수 있는 책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