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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놀이다 -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영어 놀이법
김수지 지음 / 정은출판 / 2017년 6월
평점 :
책을 든 순간 우선 시원한 표지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아이의 얼굴 표정과 포즈가 꼭 열한 살 우리 아들 같아 더 끌렸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Curious George나 해리포터 같은 영어책을 읽어주어서 그런지 아이는 영어에 대해 거부감이 전혀 없다.
오히려 아빠한테 먼저 다가와 철자퀴즈를 내달라며 조른다. ㅎㅎ
영어놀이는 아이가 외국어인 영어를 학습으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로 접하는 것이라 부담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다.
외국어라는 개념이 없을 때 자연스럽게 놀이로 접해서인지 가요를 부르고 랩을 하는 것처럼 영어로 뭐라뭐라 중얼거리는 아들을 보면 영어놀이의 효과를 실감한다.
이 책을 읽으며 영어놀이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왜 어린아이들에게 글자를 먼저 가르치면 안 되는지, 스킨십이 영어놀이와 창의성 사회성 발달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주제에 따라 다양한 영어놀이들을 소개하고, 책 말미에 연령별 난이도별 영어놀이 색인을 실어 필요한 내용을 금방 찾아볼 수 있게 한 것도 친절하게 느껴졌다.
영어놀이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엄마들,
영어놀이를 하고 있지만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엄마들에게
엄마표 영어놀이의 알찬 지침서가 되어 줄 것 같다.
지금의 내 영어 수준의 밑거름은 학교 교육으로 익힌 틀에 갇힌 영어가 아니라, 놀이와 생활 속에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익힌 유연하고 풍부하고 생활력 있는 영어다. 생활력 있는 살아 숨 쉬는 영어라야 비로소 언어로 기능할 수 있고, 거기에 교육과 독서가 더해져 확장성 있는 영어가 될 수 있다. 머리로 익힌 것은 쉽게 휘발되지만, 놀이로 몸으로 익힌 것은 필요한 순간 바로 튀어나온다. (‘생활력 없는 영어는 필요 없다’ 중에서)
놀면서 배우면 쉽게 될 일을 공부로만 접근하니 오히려 어렵고 힘들어진다. 아이들이 놀면 어디 덧나는가? 우리 아이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싶다면 아빠, 엄마가 영어 놀이를 공부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강요할 게 아니라 같이 영어 놀이를 해 줘라. (중략) G라는 아이는 쑥스러움이 많았다. 예쁘게 꾸미는 데는 관심이 많았는데 공부는 젬병이었다. 너무 사랑스러워 가르치기로 했는데, 곧 그 아이가 공부를 싫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냥 영어로 게임도 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놀아 줬다. 그러자 먼저 찾아와 놀아 달라고 할 정도로 아이는 영어에 푹 빠졌다. 이게 영어 놀이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놀이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 삶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놀이다. 영어 놀이가 영어 습득의 지름길이다. 더 늦기 전에 영어로 놀아라. 아이들이 꼭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공을 원하는가? 영어로 놀아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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