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보왜곡 경제 - 소비자가 쉽게 속아 넘어가는 이유
막스 오테 지음, 염정용 옮김 / 로그아웃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이 서로를 속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서 일 것이다. 극심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를 기만해야만 하는 지도 모른다. 가끔 영화를 보다보면 특히 권력의 상층부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교묘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속이며, 극히 소수인 자신들의 부나 권력을 지키려는 모습을 접하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는 어느정도 현실을 반영하기에 그런일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에서도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든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권력의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릴적에는 신문이나 뉴스에 나오는 기사를 곧이 곧대로 믿었지만, 커가면서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비판적 사고의 필요성을 배웠다. 누군가는 대중들의 관심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유도하기위해 공공연히 신문과 방송을 이용하며, 전쟁조차 정치와 경제를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이용하려는 자들의 숨은 의도에 의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폭로전문 사이트들을 통해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전말을 뒤늦게 깨닫고 분노하기도 한다.
이렇게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사회를 살다보니 무분별하게 떠다니는 정보의 바다에서 왜곡된 정보와 진실 사이에서 많이 혼란스럽기도 하고, 알면서도 왜곡된 정보에 따라 습관적으로 움직이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언론, 인터넷의 세계들을 관통하며 기업이 소비자를, 국가가 국민을, 대중매체가 국민을, 소비자가 소비자를 어떻게 속이는지 그 내막을 밝혀준다. 통계수치로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것은 이제 으레 그러려니 당연시 여기고, 할인매장이나 프랜차이즈사업처럼 문제많은 사업들의 속사정은 어느정도 알면서도 다시 할인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우리는 정보왜곡 경제속에 살고 있음을 알면서도 너무도 쉽게 속아넘어가고 나느 이책을 읽으면서도 할 수 있는게 분노밖에 없음에 분노한다.
이 책의 지은이 막스 오테는 지금도 경제왜곡으로 속고 속이고 있는 현장들을 총 8장에 걸쳐 보여주고 마지막 후기에 정보의 공정성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그는 인적네트워크, 신뢰구축, 인문교양과 역사지식, 정보 매체로서의 책, 뉴스선택, 자금운용, 금융기관, 소비자 보호센터, 오너 경영 기업의 부흥,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인터넷 회원가입에서 탈퇴하는 것, 연락을 끊는 것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들에 더해 경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경제와 밀접히 관련된 정치,사회문제들을 유심히 지켜봄으로써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깨어있는 소비자가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가 깨어있어 합당한 권리를 요구하며 건전한 소비생활을 해 나갈 때, 이 사회가 훨씬 공정해지고 진실에 가까워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