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
송원근.강성원 지음 / 북오션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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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많이 시끄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어려서였는지는 몰라도 예전에는 나라 돌아가는 사정따윈 관심조차 없었는데 이제는 관심이 많아졌다. 저축은행 사태, 전세대란, 등록금 문제, 파업 등 문제들이 터질 때마다 더이상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자로 남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들었다. 투표권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더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른 국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목소리도 내며 모두가 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해야할 의무가 나에겐 있는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엔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모두가 만족스런 상태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여러가지 정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시행착오를 거치는 것이리라. 세계발 금융위기가 세상을 뒤흔드는 이 시점에 나 또한 진지하게 고민해본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지.....

 

 “경제학자나 정치인이 보여 주는 자본주의가 아니라 진짜 자본주의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매우 소중한 책이다” 라고 가디언이 발표한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라는 책에 대한 반론으로 이 책 [장하준이 말하지 않은 23가지]는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의 지은이이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한 송원근교수님은 장하준교수님이 주장하는 큰정부에 반론을 제기하며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시장경제를 주장한다. 장하준교수님의 Thing 1 자유시장이라는 것은 없다에 자유시장은 존재한다로, Thing 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하면 안 된다에 기업은 이윤을 위해 일해야 한다로, Thing 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에 선진국 근로자가 후진국 근로자보다 생산성이 높다로, Thing 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에 정보통신혁명은 아직도 진행형이다로, Thing 5.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에 제도는 인간의 본성에 맞게 만들어진다로  .... Thing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에 신고전학파, 경제위기의 주범이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23개의 제목에 대해 23개의 반대되는 제목으로 반박한다. 각 제목밑에 '장하준은 이렇게 말했다.'라는 소제목으로 장하준 교수님 책의 핵심내용을 요약하고 그 밑에 '이런 말은 하지않았다'라는 소제목으로 자신의 주장을 개진하고 있다.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극심한 빈부격차와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있던 터라 송원근교수님의 주장보다는 장하준 교수님의 주장에 좀더 동의하는 편이다. 하지만 송원근교수님의 주장도 많은 부분 수긍이 가고 두 교수님의 의견이 정~반대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시소로 치자면 양끝에 앉아 타는 게 아닌 맨 앞에 와서 왔다갔다 하는 격이라고나 할까? 제목만 들으면 완젼 다른 의견인 듯 싶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분의 주장이 나란히 걸어가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어떤주제에 대해서는 이분 의견으로 살짝 기울고 다른주제에 대해서는 저분 의견으로 살짝 기우는, 사람이니까 약간의 시각차이는 존재하는 게 당연한게 아닐까! 그래서 가장 중요한건 균형감각이 아닌가 싶다. 큰정부 VS 작은정부 둘 중 하나이고 그 경계선이 확실히 그어져있으며 그 길로 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이라고 누군가 확실히 정해주면 좋으련만 절대 그런일은 없을 테니 앞으로도 그 둘 사이의 균형잡기는 계속되어질 것 같다. 지은이의 말처럼 삼권분립이 명확하고 고도로 민주화된 사회라면 균형잡기가 어느정도 쉬워지겠지만 이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무엇하나 명확하지 않고 모든게 불확실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사회 등 모든 영역에 있어서 긴밀히 연계되어 복잡하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정답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모든 국민들이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갖고 정보를 획득하고 자신의 권리를 적극 활용하여 국정운영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더 나은 자본주의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북오션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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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0-2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 - 아직 어른이 되기 두려운 그대에게 건네는 위로, 그리고 가슴 따뜻한 격려
정희재 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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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다. 길가를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코스모스 너머로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룬다.

 밀밭은 아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황금들녘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장먼저 어린왕자의 금빛 머리카락이 떠오른다. 그리고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며 무지무지 행복해진다. 어린왕자. 그를 제대로 만난건 대학시절이었던 것 같다. 교과서에도 나오고 권장도서 목록에도 늘 올라오지만 읽지않고 있다가 어린왕자를 좋아하던 친구에게 길들여진 후부터 나도 어린왕자를 좋아하게 되어 버렸다. 밤늦게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누워 처음으로 어린왕자를 완독하던 날 마음에 새겨야 할 말들과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는 이 샘물같은 책에 크게 감탄했던 것 같다. 그 후로 자주자주 어린왕자와 만나리라 결심했지만 시간에 쫓겨 살다보니 자주는 만나지 못했고 마지막으로 만난게 한 일년전 쯤이다. 어린왕자를 떠올리면 이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사막, 우물, 여우, 길들여진다는 것, 황금빛 머리카락, 장미, 별 밖엔 생각이 안나는 지금. 다시 어린왕자를 만났다.

 

 "지구별 어른, 어린왕자를 만나다"는 생텍쥐페리의 원작 어린왕자를 그대로 싣고 각 장이 끝날때마다 지구별 어른 정희재의 에세이를 싣고 있다. 단 둘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여럿이 이야기하면 서로서로 자기의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더 풍성한 나눔이 되듯이 이 책도 그렇다. 어린왕자와 생텍쥐페리와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지구별 어른대표 정희재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훨씬 풍성한 대화가 이루어진다. 총 27개의 장으로 되어있는 어린왕자 뒤에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성장과정에서의 일화나 그때의 심정, 그녀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녀가 읽었던 책 속에 씌여있던 말중에 그녀 가슴에 새겨져있는 말들을 각 장의 주제에 맞게 풀어낸다. 어린왕자의 명성에 누가될까 우려하는 마음에 부담감을 가지고 썼다지만 어른왕자를 좋아하는 독자의 한명으로써 그녀의 용기에 감사한다. 똑같은 어린왕자를 읽고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궁금하면서도 나에겐 그런 대화를 나눌 마땅한 상대가 없어서 늘 외로웠는데,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기도 하고 다른 생각을 하기도 하는 그녀를 글을 통해 100% 공감하지는 않지만 사람이니까 다를 수도 있다는 걸 인정도 해가며, 이전엔 몰랐지만 정희재라는 한사람의 마음속에들어있는 많은 신선한 생각들에게서 나의 생각의 장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반짝이는 기쁨들을 맛보았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안에 잠자고 있던 어린왕자가 깨어났다. 그래도 나름 어린왕자를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은지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또 새롭다. 어린왕자가 이렇게 슬픈 책이었다니!! 어린왕자가 자기 별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어찌나 서럽게 울었는지 한참뒤에 이런생각이 들었다. 우는 연기가 필요할땐, 어린왕자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면 저절로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책읽는 동안'이라는 얼마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길들여진다는 것은 마음의 자리를 크게 차지한다. 어린왕자를 자기의 별로 돌려보내는 일이 이토록 가슴아프니 말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어린왕자도,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나는 정희재님도, 이 책을 통해 길들여진 나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이 서평은 지식의 숲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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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바보를 기다리며 - 2012년, 그날이 오기 전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이야기
손석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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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2008년 고시공부를 한다고 들락거리던 도서관입구엔 여러가지 잡지들이 놓여있었다. 가끔 커피를 마시러 나와선 이것저것 뒤적여보다 들어가곤 했는데, 언제부턴가 오랜시간 들여다보는 잡지가 생겼다. 한겨레21. 이 시사주간지는 TV라고는 드라마만 줄기차게 보고, 뉴스라고는 안보던 나에게 세상을 향한 눈을 열어주었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더 슬픈 일이 이 나라 대한민국에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한겨레21을 읽다 나도 모르게 마음에 불길이 치솟아 눈물을 흘리기도 여러번...... 그렇게 조금씩 정치,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좌파니, 우파니 모르는 말들이 많아서 도서관에 널린 책속에서 보물찾기 하듯 모르는 개념들을 머리속에 집어 넣다보니 어느덧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저절로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이 땅 위엔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뿌려졌던가! 그 역사의 연장선을 살아가는 내가 그동안 너무도 역사의식없이 살아왔음에 부끄러움을 느끼며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자각하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막상 내가 민주시민으로써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는 일밖에는.....  조선일보와 한겨레신문의 사설을 비교해 가며 읽어 온지도 벌써 4년이 되어 가는 이 시점에 그동안의 정치, 경제, 사회적 이슈를 통채로 정리해주며, 그동안의 한숨대신 희망이라는 산소를 공급해주는 산소호흡기같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지은이 손석춘님은 동아일보 기자도 하고, 한겨레 논설위원도 하고, 연세대학교 겸임 교수도 하고,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 대표도 하는 등 사회활동도 많이 하시고, 언론학 박사로 상도 많이 타시고, 책도 많이 내시고 지금은 사단법인 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 이사장으로 계시는 분이시다. 참 많이 유명하신 분인것 같은데 사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그리고는, 첫번째 토막글을 읽고 설득당했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이분이 내미시는 희망의 손길을 덥썩 붙잡고 싶어졌다.

 이 책은 지은이가 최근 2년간 신문에 게재한 글을 모은 것으로 총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세part는 정치, 경제, 언론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지 고발하며 그들이 바른 길로 가도록 촉구하는 비평을 담고 있고, 마지막 part는 미래로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가는 주제로 12개의 토막글을 담고있다. 2008년부터 있었던 여러 사건들, 촛불집회, 김대중.노무현대통령 서거, 용산참사, 천안함사건, 전교조, 4대강, 삼성왕국, 인사청문회 등 여러 사건들과 이를 보도하는 조중동 언론3사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지은이의 설득력 있는 목소리에 피가 뜨거워진다. 이미 신문을 통해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정리를 해서 다시보니 새삼 숨이 막힌다. '아! 나의 조국, 나의 대한민국! 이 땅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한단 말인가!' 가슴을 칠 때 쯤 지은이는 미래라는 장을 통해 희망을 보여준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속에서 희망을 보고 용기를 얻는다.

 

 2012년 그날이 오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투표권이라는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리라. 그리고 지금, 나의 위치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지금 내가 해야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리라. 무엇보다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지켜볼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나온 말로 나의 마음을 대신한다. "하나님을 믿고,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고, 나를 믿고, 역사 속에 승부를 걸면서 나가보자.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견지하면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바르게 뜻있게 성과 있게 살아 나가야겠다."

 

(이 서평은 21세기북스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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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리더의 맹자지혜 살면서 꼭 한번 읽어야 할 지혜시리즈 4
천신후이 지음, 김숙향 옮김 / 북메이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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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어떤일을 도모하다 실패하면 자기 자신을 계발하고 만일 그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전심전력으로 모두를 위하여 봉사하라.] 맹자의 진심장에 나오는 말로 내 다이어리 뒷편에 적어넣고, 자주 들여다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 예전에 맹자를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아 적아놨는데 이것 빼곤 도대체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 기억력의 한계다. 그래서 이 책 "똑똑한 리더의 맹자지혜"를 집어들고 내 기억력소생술을 시행해 보기로 했다.

 

 전국시대 추나라 사람인 맹자는 혼란스럽고, 전쟁이 횡행하던 당시에 여러 제후국을 떠돌며 40여년 간 인의를 중심으로한 왕도정치를 유세하고 다녔지만 살아생전에 그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국시대의 난장판 속에서 자신의 뜻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맹자는 고향으로 돌아와 학문에 힘썼고, 그 당시 제자들과의 질문과 답변을 모아 총7편으로 만든것이 바로 지금의 맹자이다. 이 책은 이렇게 7편인 양혜왕, 공손추, 등문공, 이루, 만장, 고자, 진심을 상하편으로 나누어 열네개의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각 이야기 끄트머리에 맹자의 지혜를 적용하여 성공한 존 매키와 홀 푸드 마켓, 리더스 다이제스트, 도요타, 루이비통,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롤렉스, 펭귄북스, 바비인형의 어머니 루스 핸들러, 로레알, 뉴욕타임즈, 오이시사, 국제적십자위원회, 존슨앤드존슨의 이야기와 맹자의 말과 다르게 행동하여 실패한 사례인 파르말라트의 파산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맹자의 핵심 사상은 인의와 인간이다. 인의를 가지고 대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세상이 없고 그 무엇보다 사람을 귀히 여기라고 말하고 있다. 쉽게 풀이되어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어지고, 하나같이 마음 깊이 새겨야할 좋은 말들 뿐이지만 당연한 말이라서 그런지 책장을 넘김과 동시에 사라져 버린다. 당연한것. '인의예지'라는 당연한 것을 우리는 당연하게 실천하지 않고 당연한 소리를 해댄다며 잔소리처럼 들어 넘기는 경향이 있다. 기본이 중요하다며, 자꾸 인의를 강조하며 언급하는 맹자의 글을 읽으며 왜 사극을 보면 세자들이 사서오경을 그리 달달 외고 외운것을 시험보고 하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간다. 맹자는 그냥 오다가다 읽어 넘겨버릴 책이 아니다. 선택의 연속인 세상에 살면서 늘 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인의예지라는 기본기가 온 몸과 마음에 가득차 있어서 건드리기만 해도 쏟아져 나올정도가 되어야하는 것이다. 알고는 있지만 아는 것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지도 않다면 더 말해 무엇하랴! 많은 사람들이 인의예지라는 이 당연한 것을 마음깊이 새기고 가는 곳마다 행한다면 태평성대는 절절로 굴러오지 않을까! 나라의 어려움을 탓하지 말고 먼저 자기자신을 돌아보며 인의예지로 스스로 기본기를 닦으며 살아간다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이 올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고 딱 덮어줄 것이 아니라 자꾸자꾸 읽고 읽어 외울정도로 마음에 새기고 마음에 새긴것을 행한으로 이룰 때까지 읽어야 하는 책인 것이다. 쉽게 풀이가 되어 있어 좋긴하지만 원문도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서평은 북메이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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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은 사랑 -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강론 모음집
이태석 지음,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정리 / 다른우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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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많은 이들이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지만 진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사랑 그 얼마나 행복한 말인가!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 까닭은 그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무엇, 바로 사랑을 잃어 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교회에 다녔던 나는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대략 20년이상을 들어왔지만, 여전히 많은 것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날 세상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지다가도 평소에 마음에 안들던 아이가 지나가면 "쟤는 좀 빼고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면 안될까요? 예수님." 이런 마음이 든다. "사랑하라"는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쉬워보이는 계명앞에 나만의 핑계를 대며 수많은 예외들을 만들어 내는 게 바로 나다. 이건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듯 싶다. 주변을 둘러보거나, 뉴스를 봐도 어두운 표정과, 어두운 소식이 가득한 것은 우리안에 진정 사랑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점점 본받고 싶은 사람도, 존경할 만한 사람도 찾아보기 힘든세상에서 누군가 이태석 신부님을 존경한다고 했을때, 이분이 누군지 몹시 궁금해졌다. "울지마, 톤즈"를 보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많이 울었다며 꼭 보라고 했지만 보지는 못했고 대신 이 책 "당신의 이름은 사랑"을 통해 이태석 신부님을 만났다. 이 책은 1년전에 돌아가신 이태석 신부님이 2004부터 2006년까지 아프리카 남 수단 톤즈에서 강론하셨던 것을 모아놓은 모음집이다. 4복음서에 나오는 말씀을 읽고 톤즈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예화를 통해 예수님의 말씀을 알기쉬운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예수님이 병든자들을 고치시고, 배고픈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셨듯이 이태석 신부님도 병든자들을 고치고, 나눔으로써 더 풍성해짐을 가르치고, 가난한 톤즈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한다. 강론 중간 중간에 톤즈에서의 사역을 담은 사진들이 들어있는데 까만 얼굴에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해맑게 웃는 그들의 표정 속에서 그들을 너무도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이태석 신부님의 미소 속에는 그 어떤, 세상의 돈이나 명예, 권력을 쥐고 서도 가질수 없는, 다른사람들을 사랑함으로 하나님께 더 큰 사랑을 받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값진 행복이 서려 있다.

 

 많은 이들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면서도 행복해지지 않는 것은 행복을 돈에서, 명예에서, 권력에서 찾기 때문이다. 행복은 사랑안에서 찾아야 한다. 엄마가 아이를 사랑해서 많은 것을 희생한다는 말을 하지만 사실, 그것은 희생이 아니다. 엄마는 아이를 통해 자신이 주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얻고 있지 않을까! 이태석신부님도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는데 사용함으로 더 큰 복을 선물로 받았음이 그의 밝은 웃음속에서 느낄 수 있다. 예수님처럼, 요한 보스코처럼, 이태석신부님처럼 많은 이들이 사랑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또 그렇게 사랑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 서평은 다른우리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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