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아저씨를 이발할 수 있을까? - 소크라테스처럼 사고하는 101가지 생각 게임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 지음, 주시 카피치 그림 / 풀빛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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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아저씨를 이발할 수 있을까?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 지음 | 이승수 옮김
풀빛 2016.03.15.
펑점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가끔씩 너무 지칠 때가 있다. 공부를 이렇게 싫어 하는데 억지로 시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책읽기가 너무 싫다는 아이에게 30분,  1시간씩 시간을 정해놓고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과연 진정 아이를 위하는 일인가?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강요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기에 책을 싫어하는 아이의 미래가 걱정되지 않을 리 없다. 책읽기는 싫어해도 보드게임은 매일 매일 하는 아이들이기에 '소크라테스처럼 사고하는 101가지 생각 게임'이라는 부제를 보자 마자 흥미가 확 일었다. '대머리 아저씨를 이발할 수 있을까?' 라는 제목도 무척 신선했다. 맨날 뛰어놀고만 싶어하는 아이지만 이 책은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 한번 쭈욱 읽어보았다. 이 책은 그냥 아이에게 주면서 읽어보라고 하기보다 소그룹으로 아이들을 몇명 모아놓고 어른과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보고 뒤에 이어질 이야기를 해 본다든지 추상적인 단어를 명확한 그림으로 표현해 본다든지 보드게임형식의 올빼미 게임을 한다든지 이야기를 듣고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해 보는 등의 다양한 놀이들을 이 책은 담고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다기보다는 책속에 들어있는 재미있는 게임들을 해보는 하나의 놀이책 같다. 뭔가를 억지로 배운다는 부담감이 전혀 없고 자기의 생각만 마음껏 펼치면 되는 정답이 없는 자유로운 놀이. 그러면서도 이 책에서 하라는 대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다보면 저절로 사고력과 창의력이 쑥쑥 자라 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니라 같이 읽는 어른들도 정말 말도 안되는 질문에 대답을 해보면서 경직된 사고에 자유를 주고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해대는 아이들의 세계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같다. 이 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게임도 하다보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참 배우는 게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101가지 생각게임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과 대답이 무척 궁금하다. 아이들은 늘 어른들이 상상도 못하는 놀라운 대답을 하는 존재니까 무척 재밌는 대화가 될 것같다. 우리 아이들과 매일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이 책을 한장씩 읽으며 대화를 나눠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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