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과 불안,
얕은 지식,
편협한 시선,
세속적인 욕망,
지성에 대한 허영심,
수천개의 자아속에서 비틀거리는 일상들..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어지럽고 권태로운 내 삶을 어루만져
대척점에 서 있는 수많은 가치들 사이에서
신비로운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죽음앞에서야 비로소 생에 눈뜨게 되는
‘견고한 평온‘에의 희구 혹은 그러한 여정이 아닐까요?

이 책은 헤세의 마지막을 빛내주는 소설답게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면서 감동과 깨달음, 따뜻한 위안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헤세의 책을 읽어오신 분이나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부서지기 쉬운 유리알을 어떻게 갖고 노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아무리 아름다운 것, 가장 아름다운 것일지라도
역사가 되고 지상의 한 현상이 되는 즉시 무상한 것이
되기 마련이다. - p.64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7-10-07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헤르만 헤세, 다 읽으셨나봅니다.
많은 책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권은 어느 책일지 궁금해집니다.
북프리쿠키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7-10-07 21:51   좋아요 1 | URL
최고는 <유리알유희1.2>와 <싯다르타>였어요.
헤세와 함께한 시간들은 제 책인생의 전환점으로 추억될것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좋은밤 되시길~

cyrus 2017-10-10 2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리알 유희> 아직 안 읽어봤어요.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에 소설 줄거리가 짧게 나옵니다. 그거 읽으면서 헤세가 대단한 작가라고 생각했어요. 유리알을 이용한 놀이를 설정한 작가의 상상력이 놀라워요. ^^

북프리쿠키 2017-10-16 15:13   좋아요 0 | URL
아..헤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내뿜는 책이었어요...
어렵고 힘들었지만, 긴 시간동안 헤멘 터널을 지나니 빛이 보이는 그런 느낌..^^;
아마 싸이러스님도 흡족해하실겁니다..ㅎㅎㅎ 혼자 죽긴 억울하자나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