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98
모리 오가이 지음, 김영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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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소세키와 더불어 일본근대문학의 두 거봉으로 존경받는 작가.
메이지 이래 중산지식계급의 지적 우상임과 더불어 가장 이상적인 미학의 창조자라 일컬어지는 그의 중단편소설모음집이다.

<기러기>
오가이 자신의 첩 고다마세키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쓴거라고 하는데, 소설속 오다마와 오카다, 그리고 스에조의 관계가 정결한 문체로 흡입력 있게 쓰여진 작품이다.

<다카세부네>
아주 짧은 단편이지만 일본 교과서에 늘 실리는 작품으로 인지도가 높다고 한다.
행복과 죽음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

<산쇼대부>
인신매매단에 의해 부모와 어린 자식이 각각 다른 곳으로 팔려나가는 비극을 그렸다.
미조구치겐지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1954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은사자장을 수상한 작품이다.

<성적인간>
원제는 비타 섹슈얼리스(vita sexualis, 성욕적 생활)로 당시 잡지에 게재되었으나 외설적이라 하여 발매 금지 처분을 받은 작품.
주인공이 성인이 되어가는 아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남자로서의 성적 생활이 유년기부터 어떤 우여곡절을 겪었는지 고백하는 색다른 글이다.


모리오가이와 나쓰메소세키.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작가의 작품을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일본근현대문학의 토양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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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6-23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새로 알았습니다. 모리 오가이라... 기억하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18-06-23 18:44   좋아요 1 | URL
저도 잘 몰랐어요~
나쓰메소세키가 전업 작가인데 반해 모리오가이는 육군군의관(중장)을 역임한 직장인이라
집필한 소설이 4-5편밖에 안된다 합니다. 아마 유명세에 비해 잘 몰랐던 이유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글은 담백하고 흡입력 있게 느껴졌어요. 다만 고전 문학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당시 남녀를 규정짓는 전통적 사고방식이 불편하게 다가오는 문장들이 꽤 있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