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계급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4
소스타인 베블런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온전히 자리잡은 요즘, 왜 고전경제학을 주목하는지, 단순한 경제이론이나 사상, 경제학자에 대한 풍자나 존중이 아닌, 현실의 삶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유한계급론이라는 말처럼, 자본주의의 허상이나 또 다른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을 통해 모두가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누리며,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자본주의가 사회주의가 다른 점은 잘 알 것이며, 그렇다면 제도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보완할 것인지, 근본적인 접근이 중요해 보인다.


차이와 차별의 존재, 자본가의 등장과 노동자의 현실, 사회학적 정서로 볼 때, 선과 악의 구분으로 보이지만, 모두가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들이다. 적어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일정한 권력이자 힘으로 작용하는 현실,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 각자의 기준이나 생각의 차이는 존재해도, 이런 차별과 차이를 악용하는 인간의 본성이 아닌, 제도적, 법적 규제를 통해 일정한 권리를 지켜주며, 사회학적인 발전, 또한 경제발전과 성장, 모든 계급에 고른 분배, 나아가 복지적 개념으로의 도입도 중요한 요소이다.

반세기 전의 미국사회를 비판, 풍자하며 시작된 유한계급론, 자본의 허상이나 자본가의 등장이 주는 수요와 공급의 문제, 나아가 개인이 너무 많은 소득이나 자본을 가질 경우, 생겨나는 또 다른 문제에 대한 진단으로 이어지고 있고, 정부가 무조건 시장개입하는 모습도 아니며,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기회제공과 권익보장을 통해 각자의 부를 이뤄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둘 것인지, 다소 애매한 점도 있고, 이런 가치를 매기려면 또 다른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커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인간의 본성과 경제학의 상관관계, 그리고 사회적 문제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며 도태되는 사람들의 문제나 단순한 경제이론이나 사상을 강조하는 것도 아니며, 이론경제학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다.어쩌면 경제문제를 보다 현실적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돋보이며, 이를 통해 공익적 가치의 중요성, 독점이나 독과점에 대한 경계, 하지만 자본주의가 매우 유용한 가치이며, 완벽한 사상은 아니지만, 모두가 수긍할 만한 사상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경제이론이 워낙 다양하며 복잡한 모습이지만, 기본적인 관념이해나 틀을 접한다는 개념으로 활용해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유한계급론을 통해 자본주의와 사회문제를 함께 고려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