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5 - 사하라 숲속 여행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 5
야네츠 레비 지음, 야니브 시모니 그림, 박미섭 옮김 / 코리아하우스키즈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과 함께 하는 여행은 재미나다. 

이번에는 또 어떤 희한하고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곳으로 안내할 지 기대로 반짝이는 아이들이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리예 삼촌은 이번엔 사하라 숲속을 여행할 때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제목만으로도 일단 호기심이 자극된다.

모래 먼지 가득하고 황량한 사하라 사막에 있는 숲속이라니.....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까?

늘 형의 옷을 물려 입는 차프리르는 여동생 일릴에게만 새옷을 사주는 엄마에게 불평은 늘어놓는다.

그 때 아리예 삼촌은 자신이 입고 있는 바지가 이백 년 된 옷이라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 안내서에서 커다란 소나무 숲에 있는 포플러 나무 꼭대기에 소원을 들어주는 미그레나 요정이 살고 있다는 글을 읽고 그 나무를 발견했다.

 하지만,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 겨우 낮잠에 들었다 깨어나 화가 난 요정은 아리예 삼촌을 고요한 잠에 빠지게 만들고 만다.

만 명의 사람들이 깨울 때까지.

이백 년이 넘게 잘 동안,아리예 삼촌은 어느새 도다리야 천사님이 되어 있었다.

거대한 새들의 단어라는 '투투'를 듣고 아리예 삼촌이 해 준 이야기도 있다.

알 속에서 아기새와 함께 나온 아리예 삼촌을 자기들의 새끼로 알고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새라는 이마마 새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빨리빨리 사는 메헤란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황당하기도 했지만 정말 그렇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이야기였다.

스물 네 시간 만에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는다.

메헤란 샘물을 마신 아리예 삼촌도 많이 늙고 말았다.

이제 뛸 힘도 없고 이도 다 빠져버렸다.

마지막 이야기는 로봇 공장의 이야기다.

그냥 로봇 공장이 아니고 로봇들이 로봇들을 만드는 곳이다.

아리예 삼촌에게서 인간에게는 감정이 있다는 말을 들은 로보토브는 아리예 삼촌의 심장을 이식하기로 한다.

로봇의 심장을 받은 아리예 삼촌과 아리예 삼촌의 심장을 이식한 로보토브.

상상력이 가득한 아리예 삼촌의 이야기 네 편이 아이들을 즐거운 상상의 나라로 인도한다.

어디서나 흔히 들을 수 있는 흔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리예 삼촌만의 독특한 이야기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 끈다.

네 가닥의 머리카락을 가진 아리예 삼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바람이다 1 -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일공일삼 85
김남중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에 하멜 전시관을 다녀온 적이 있다. 

하멜이라는 이름을 전혀 알지 못했던 아이들이 네덜란드라는 나라와 하멜에 대해 조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떤 경로로 하멜 일행이 우리 나라에 오게 되었는지 어떻게 생활을 했으며 어떻게 해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하멜이 쓴 보고서 사본도 보고 하멜 일행이 쌓았다는 특이한 모양의 돌담들도 보았다.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나서 접한 이 책은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친숙했다.

비록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지만, 하멜 일행과 함께 했던 해풍이가 자신마냥 신이 나는 것도 그 때문인 것 같다.

여수에 사는 열세 살 소년 해풍이의 아버지는 어느 날,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았다.

폭풍때문에 난파한 남만이들은 십삼 년동안 조선에 발이 묶여 있었다.

지금은여수에서 살면서 전라 좌수영에서 일을 하고 있다.

헨드릭 하멜, 마테우스 에보켄, 얀 피터슨, 데니스 호버첸.....

해풍이는 데니스를 대수형이라고 부르면서 친해졌고, 그들이 일본으로 탈출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혹시 아버지가 일본까지 떠밀려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몰래 그들을 따라 나선 해풍이.

우여곡절 끝에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하멜 일행과 헤어지게 된 해풍이는 혼자 남겨진 일본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해풍이를 도와 주는 사람들, 제 잇속을 챙기려는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서로 돕기도 하고 힘들게도 하지만, 해풍이의 파란만장한 삶은 일본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하멜과 함께 한 조선 아이가 있었다면 이런 이야기들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을 읽을 때마다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된다.

사실에 적절하게 배합된 허구가 어디까지인지 선을 그을 수 없게 만든다.

일본에 있다는 인공섬, 데지마.

일본인들의 철저함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홀란드를 향해 바람에 실려 가는 해풍이의 마음.

나도 바람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거벗은 임금님의 도서관 - 일본 소학관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 픽션 라이브러리 3
가시와바 사치코 지음, 야마모토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북스마니아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벌거벗은 임금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바로 그 벌거벗은 임금님이 '뿅'하고 동화책 밖으로 튀어나와서 내 옆에 선다면 어떤 기분일까?

보기 좋다는 꽃미남도 아니고 배불뚝이에다 팬티만 입은 임금님이라니.....

놀라움을 떠나서도 과히 상상만으로도 그다지 즐거울 것 같지는 않다. 

거기에 더하여 나에게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더 곤란할 지도 모른다.

요모야마 시립도서관 시모마치 별관 도서관의 사서로 근무하게 된 야미가미 모모 씨에게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서로 남남처럼 지내던 안즈 고모가 아프니 간호를 해달라는 복지과의 전화를 받고 오게 되었다.

도서관 통로에서 처음 동화책에서 나온 벌거벗은 임금님을 본 모모 씨는 엄청나게 놀랐는데,

임금님은 아오타 사나에 짱을 찾아달라는 부탁까지 한다.

'벌거벗은 임금님'책을 빌려갔던 소녀인데, 병원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었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것이다.

어느샌가 모모 씨의 가방에 들어 있던 빨간 표지의 책이 바로 임금님의 마차 역할을 해주었다.

이제, 모모 씨와 함께 지내게 된 벌거벗은 임금님.

임금님의 부탁을 해결하고 나니 이번에는 오구니 준이치를 찾아 달라는 늑대 로보, 

사토 노조미의 뒷이야기를 알고 싶다는 아마노자쿠, 울보를 찾는다는 울보 귀신까지.

('참외 공주'라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동화책속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 늘어갈수록 점점 복잡해져가는 모모 씨의 집.

더불어 모모 씨의 허전하던 마음도 점점 채워져간다.

원하는 아이들의 뒷이야기를 알게되면 원래의 동화책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모모 씨와 함께 살고 있는 그들이다.

이런저런 연결고리로 모모 씨와 연결되어지는 동화 속 주인공들.

이렇게 모모 씨는 임금님, 늑대, 도깨비, 귀신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봤다.

내가 이제껏 빌려 읽었던 많은 책 속의 주인공 중에서 과연 나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할 이가 있을까?

혹시 있다면 누가, 나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할까?

엉뚱한 상상으로 출발한 듯 보이던 이야기가 결국은 따스함으로 결론 내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짝꿍이 되어 줄래 -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아이로 키워주는 책 좋은습관 길러주는 생활동화 18
박혜선 지음, 이영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외동이 많기도 하고 아이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은 요즘 아이들은 이기적인 면을 갖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물론  아이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꼭 그런 아이들만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로 아이가 셋인 우리집에서도 그런 모습들은 쉽게 목격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주형이는 그런 부류에 속한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못하는 것 없는 우등생 주형이.

하지만 주형이는 친구가 없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맞춰서 하려면 시간도 낭비되고 제대로 안되기 때문에 늘상 혼자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자기 모둠 스티커를 까먹는 구자명이나 호기심 천재라는 엉뚱한 조승표는 특히 주형이에게는 싫은 존재이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바로 다른 아이들이다.

뭐든 잘하고 남에게 절대 피해를 입히지 않는 자신보다 말썽쟁이 구자명과 조승표를 훨씬 좋아한다.

주형이는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아이들이 제일 싫은데 말이다.

심지어 자신에게는 온도계로 잴 수 없는 냉혈인간이라던가 툴툴이, 잘난척쟁이라며 놀려댄다.

주형이는 억울하기만 하다.

뽀글머리 나누리 선생님의 반성문을 보게 된 주형이.

결국 짝꿍을 바꾸던 날, 아이들 앞에서 눈물까지 보이게 된 주형이의 사연은 무얼까.

주형이의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다.

주형이는 행동으로만 본다면 결코 잘못한 것이 없다.

단지 이 세상이 더불어 살아 가는 곳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식으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서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면 훨씬 따스하고 정감있는 세상르 볼 수 있을텐데 말이다.

잘난 아이들이 많은 요즘, 조금은 자신보다 못나 보이더라도 어울려서 살아가는 지혜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쉿! 너만 알고 있어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54
박현숙 지음, 권송이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친구에게, 형제에게, 부모에게.

누군가와 비밀을 공유한다는 것은 왠지 어깨 으쓱해지는 일이면서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나를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혹시 알려지게 되는 날에는 사이가 틀어지기 싶상이다.

어느 날, 장수네 집에 쫓아 온 민지 엄마는 민지에게 들은 말들을 쏟아 내면서 화를 내고 돌아간다.

엄마, 아빠가 하던 이야기를 들은 장수가 민지에게 옮겼기 때문이다.

결국 큰 싸움이 났고 장수 엄마는 장수를 '입 가벼운 녀석'이라며 혼냈다.

얼마전에는 아빠의 비밀을 말해 부부싸움을 했고, 형의 비밀을 말해 엄마에게 혼나게도 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간 장수는 또 입으로 실수할까봐 아예 아이들을 보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잠깐 고개를 든 그 순간, 장수는 보고 말았다.

동민이에게 좋아한다는 쪽지와 함께 민지가 선물을 준비한 것을.

천하장사에 남자아이같은 민지가  잘 생기고 공부 잘하는 동민이를 좋아한다니.....

장수와 눈이 마주친 민지는 혹여 그 사실을 말할까 이것저것 선물을 주고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다짐을 한다.

약속을 해서 비밀을 숨기고 있는 장수는 답답하다 못해 이제 아플 지경이 되었다.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에 나오는 이발사처럼 대나무 숲이 필요했다.

선생님에게 말하려다 실패한 장수의 눈에, 때마침 전학 온 홍기는 무척이나 말하기를 싫어하는 아이로 비쳤다.

그래서 장수는 닭고치를 사주면서 홍기에게 민지의 비밀을 말해버렸다.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는 소문이 쫘악 퍼지고 말았다.

누구의 짓일까?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이번에도 재미있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주었다.

아이들에게 비밀을 간직하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엄마에게 비밀이라고 말해놓고는 자기들이 나서서 그 비밀을 스스로 알려 주는 모습을 본다.

그 비밀이 남의 비밀이라면 더할지도 모른다.

특히 장수처럼 알고 있는 사실을 반드시 입 밖으로 소리내어 전달해야 하는 아이라면 정말 곤욕스러운 일일것이다.

소문이란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친국의 비밀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 의리있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