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좋아!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 12
김유리 지음, 구수한 그림, 구본철 감수 / 동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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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남자아이들만 셋이라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어렸을 때부터 온갖 자동차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기본이고 길에 지나다니는 특수 자동차들을 보면 소리치며 좋아하는 모습은 당연했으며 공사장 근처에 주저앉아서 열심히 일하는 자동차들을 먼지를 들이마셔가면서 보곤 했다'

그랬던 아이들이 이제 자라서 중학생이 되고 초등학생들이 되었다.

그런 만큼 자동차에 대한 지식도 업그레이드 시켜주어야 할 듯 한데, 마침 '틈만 나면 보고 싶은 융합 과학 이야기'에 자동차에 관한 책이 있어서 읽어 보았다.

이 책에서는 꼬마 자동차 박사 찬율이에게 미니 자동차 붕붕이, 쌩쌩이, 번쩍이, 궁금이가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들을 알려 준다.

총 4장에 걸쳐서 자동차가 어떻게 탄생했고 발전했는지, 자동차의 구조는 어떻게 생겼는지, 자동차의 속력에 관해서, 마지막으로 자동차와 관련된 재미난 세상에 대해서 알려 준다.

융합 과학 이야기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 이야기들 속에 과학과 기술공학, 수학, 그리고 인문예술 분야에 걸친 다양한 내용들을 알아갈 수 있다.

제목에 자동차가 나오니 아이들은 우선 흥미를 갖고 책을 펼쳐본다.

아직 혼자 읽기에 좀 무리가 있는 2학년 막내에게는 책 속에 많이 들어 있는 부가자료들을 보면서 엄마가 이야기해주는 식으로 책을 읽어 주었다.

그림이나 사진들이 많이 추가되어 있어서 그 부분들만 아이에게 알려 주어도 그다지 껄끄러운 부분은 없다.

엄마가 우선 먼저 읽고 나서 기억을 더듬고 가끔 컨닝도 하면서 말이다.

좀 어려운 부분이 나오는 곳은 간단히 넘어가고 아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은 좀 더 세밀하게 알려 주었다.

아이가 제일 재미없어 했던 부부은 역시나 3장이다.

속력이 나오고 실린더 수가 나오고 cc등이 나오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읽어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쓰여져 있기는 한데, 엄마가 읽어 주면서 세세하게 알려 주기에는 좀 애매하다고 할 수 있겠다.

내년쯤이면 혼자 읽을 수 있을 것 같으니 이번에는 맛뵈기로 보여준다.

이 부분은 그냥 간단하게만 알려 주고 넘어갔지만, 같은 3장이라도 엔진에 따라 나누어진 자동차들의 사진이 있는 부분에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아이들이 열광하는 스포츠카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삼형제들이 이 차가 멋지네, 저 차는 내 것이네 하면서 서로 서로 바쁘다.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은 역시나 추가자료들인 것 같다.


1장에서는 자동차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2장에서는 자동차의 구조에 대해서 알려 주기 때문에 이제껏 자주 보지 못했던 색다른 자동차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인간이 삶을 편리하게 바꾸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우선 통나무 원판 바퀴가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과정부터 볼 수 있다.

동물이 끄는 수레에서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움직이는 탈것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대단했던 것 같다.


방과후 과학 시간에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봤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태엽 자동차가 나오자 정말 무척이나 반가워한다.

책에서 봤어도 아는 척하면서 이야기할 텐데, 실제로 만들어 봤으니 얼마나 눈이 번쩍 뜨일 지 짐작이 간다.

비록 지금은 멀쩡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아쉬움이 있지만 말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업적은 여기저기 안 나오는 곳이 없을 만큼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마침내 증기 자동차가 개발되어서 혼자서 갈 수 있었을 때 얼마나 신기했을 지 짐작해보게 만들었다.

자동차의 발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이제 다양한 연료로 가는 자동차들이 세상에 나오고 있다.

아이들에게 앞으로는 어떤 자동차들이 나올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시간을 잠시 주었다.
자동차의 바퀴나 운전대, 내비게이션, 와이퍼, 고무 타이어, 안전벨트, 전조등, 배기가스, 도로, 표지판 등 자동차와 연관되었다 싶은 내용들은 모조리 확인하고 알아볼 수 있다.


자동차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표지판과 신호등에 관한 본문과

와이퍼를 주부가 발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깜짝 정보' 페이지이다.

마침 며칠 전에 둘째가 학교에서 신호등에서 초록불이 점멸하기 전에 숫자가 깜빡이는 것을 어떤 초등학생이 과학대회에서 발명했다는 것을 들었던터라 반갑게 읽을 수 있었던 부분들이다.

와이퍼는 아줌마가 발명했다면서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생활에 아주 유익한 발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다.


'STEAM 쏙 교과 쏙'에서는 본문과 연관된 질문으로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페이지는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만한 자동차 경주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질주하는 자동차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면서도 짜릿한 느낌이다.

거친 자연을 달리는 랠리는 일반 자동차 경주와는 또 다른 흥미로운 거친 자연을 달리는 경주이다.

정말 험난한 코스들이 많았다.

아이들은 이런 장기간의 코스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아직은 무모한 바램도 펼쳐 놓는다.

이렇게 자동차라는 한 주제만을 가지고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일 펼쳐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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