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협동조합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18
류재숙 지음, 이진아 그림 / 풀빛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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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고, 엄마도 좋아하는 둥글둥글 시리즈.

이번에는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

단얼르 처음 들었을 때 언뜻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러다가 유기농식품들을 파는 매장이 제일 먼저 생각났다.

그리고는 농협, 수협, 축협 등의 이름이 떠올랐다.

책을 살펴 보니 협동조합은 생각보다 훨씬, 무척이나 광활했다,.

협동조합의 특징 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은 돈을 벌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여러 기업에서 '사람'이 빠진 경영으로 인해 눈살 찌뿌리게 하는 일이 많은 요즘은 특히나 더 관심이 가는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여러 개인이 주인이기 때문에 경제 위기에서도 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오로지 사장만을 위한 회사들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하찮게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대비되는 모습이다.

협동조합의 종류를 보니 정말 무척이나 많다.

노동자 협동조합, 금융 협동조합, 농업 협동조합, 소비자 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 문화 예술 협동조합, 공동 이용 협동조합.

심지어 협동조합 도시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상표로 익히 알고 있는 썬키스트나 제스프리도 농업을 살린 협동조합의 아주 성공적인 예라고 한다.

우리 나라의 농업도 이렇게 살려서 세계적인 유통망을 형성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농민들도 살고 나라도 살고 소비자도 살고.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바로 갈 수 있으니 말이다.

집값이 엄청나게 비싼 우리 나라 국민으로써 참 부러웠던 이탈리아의 주택 협동조합 무리.

세계 최고급 건축 자재를 사용하고 친환경 자재에 태양광 설비를 갖춘 집이지만, 다른 집보다 더 싸다고 한다.

평생 벌어야 집 한 채 겨우 장만할까 말까한 우리 나라 현실에서는 정말 부러운 사람들이다. 

공동육아 협동조합인 성미산 어린이집, 그리고 성미산 마을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정말 꿈같은 곳이었다.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을.

부모가 둘 다 일하러 가고 아이들만 있어도 불안하지 않은 옛날 우리네 고향같은 분위기일 것 같다.

하지만, 없는 게 없다는 말처럼 문화적인 혜택도 많이 누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싶다.

'Tip Box'에는 협동 조합 이야기를 들려 주면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추가로 알려 준다.

세계 1% 부자가 가진 돈이 나머지 사람들이 가진 돈보다 더 많다는 뼈아픈 자본주의의 현실도 실려 있다.

 

둥글둥글 시리즈를 읽을 때 눈에 띄는 삽화도 읽는 재미를 더하는데, 캐나다 등산용품 협동조합인 MEC 등의 페이지에서는 멋진 사진도 함께 볼 수 있다.

좋은 등산용품을 이익을 거의 없이 낮은 가격에 팔고 할인이 없고, 거기다 하루 사용해보고 살 수 있다니 요즘 아웃도어의 거품이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 보니 참 정직한 기업이다.

이렇게 책을 읽고 보니 세계에는 사람을 위하는 멋진 협동조합들이 참으로 다양하게 있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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