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다리에 숨어 있는 500년 조선 이야기 진짜진짜 공부돼요 6
김숙분 지음, 정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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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서울에 살지 않아서 직접 가 본 적은 없지만, 텔레비전에서 떠들석했던 청계천 공사때문이기도 하고

가끔 뉴스에 나오기도 해서 친숙한 곳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니 청계천은 우리 역사 조선의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많이 숨겨져 있는 장소였다.

책의 뒷부분에 청계천 지도가 나와 있는데, 다리의 수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다.

22개라고 한다.

각 다리마다 붙어 있는 이름들에도 다 사연이 있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조선 속에서 청계천을 만나러 가보자.

청계천은 개천이라고 불렸는데, 일제 강점기 때 하천 명칭을 정리하면서 청계천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복개했던 청계천을 뜯어내고 다시 아름답고 맑은 모습을 되찾은 것이 얼마되지 않았다.

무학 대사를 기념하는 무학교, 하정 유관 선생을 기리는 비우당교, 다산 정약용을 기리는 다산교, 고산자 김정호를 기리는 고산자교.

이처럼 사람의 이름을 따서 만든 다리 이름이 있다.

또 3.1운동을 기념하는 삼일교도 있다.

모전 앞에 세워져서 모전교, 마전 앞에 세워져서 마전교.

각 다리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는 다리들은 무척이나 많았다.

계모인 신덕 왕후의 옛 무덤에 놓여있던 신장석 12개로 태종 때 놓은 다리인 광통교.

세종 때 만들어진 앙부일구를 놓았던 다리인 혜정교.

세종 때 수교와 측우기를 세워서 이름 붙여서 수표교.

단종과 정순 왕후가 눈물로 이별한 영도교.

이마에 문신을 새겨 넣는 자자형을 받은 죄인들이 사람들의 차별을 이기지 못해 모여 든 곳이 바로 청계천 다리 밑이었다.

이렇게 청계천은 거지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했다.
또 책을 읽다 보면 배를 쭈욱 이어서 만든 배다리 이야기도 나온다.

배다리가 있다면 편리하겠지만, 적군이나 반란군이 쉽게 쳐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배다리는 임시 다리라고 하면 될 듯 하다.

책 속의 삽화는 조선이라는 분위기와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너무 눈에 띄지도 않고 잔잔한 색감과 인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책 속에는 또한 관련 사진 자료들이 많이 보인다.

직접 가보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은 사진자료들이 무척이나 반갑다.

관련 인물이나 장소 등의 추가 설명이 있어서 유용하게 읽을 수 있다.

청계천이 우리 역사 속에서 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그건 현재도 마찬가지 일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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