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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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을 접해본 지가 언제인지 정말 까마득하게 오래 전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 중.고등학생 시절이 마지막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당시 부모님께서 사 주셨던 뤼팽전집과 홈즈 전집을 참 열심히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몇 십 년이 흘러서 다시 만나 본 뤼팽은 여전히 매력적인 괴도신사였다.

아주 오래전이라 기억이 나는 이야기들도 있고 기억이 날듯말듯 희미한 이야기들도 있었으며 또한 아주 생소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그 당시 접했던 책 속에 없었던 이야기들도 많이 있어서 새롭기도 했다.

모리스 르블랑이 뤼팽을 주인공으로 해서 단편을 발표한 것이 1905년이라고 하니 100년도 더 지난 이야기들인데도 여전히 이렇게 흥미롭게 독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을 보니 정말 대단한 작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면 헐록 숌즈라는 인물이 나온다.

나는 처음에 셜록 홈즈를 잘못 써 놓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책의 설명을 보니 이렇다.

모리스 르블랑이 아서 코난 도일에게 캐릭터 사용을 허락받고자 했지만 거절당하자 셜록 홈즈와 왓슨의 성과 이름의 앞글자를 바꿔서 헐록 숌즈와 윌슨으로 수정해서 등장시켰다고 한다.

1권은 가니마르에게 체포된 뤼팽의 이야기인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로 시작된다.

뒤를 이어서 '감옥에 갇힌 아르센 뤼팽'과 '아르센 뤼팽, 탈옥하다'가 이어진다.

뤼팽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흔히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아닐까 싶다.

'왕비의 목걸이'는 뤼팽이 처음으로 자기의 적성을 제대로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을 담고 있다.

괴도의 싹은 어려서부터 자랐던 것이다.

'앵베르 부인의 금고'에서는 천재적인 괴도인 뤼팽을 오히려 이용한 앵베르 부부에 관한 이야기나 나온다.

뤼팽이 평생 딱 한 번 당한 사건이다.

자신이 계획하고 실행해 옮겼지만 그 결과는 앵베르 부분의 승리였으니 뤼팽이 제대로 어마어마하게 당한 것이다.

이렇게  뤼팽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전의 이야기들도 있어서 다른 권수와 다른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다.

뤼팽의 이야기를 읽으면 늘 당하기만 하는 가니마르 형사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뛰어난 천재 괴도와 좀 뛰어난 평범한 형사의 대결.

그 결과는 뻔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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