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문화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2가지 사회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2
윤용아 지음, 유영근 그림 / 꿈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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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이라면 우리 세대때보다는 토론에 조금은 더 익숙하다.

자신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펼치는 모습은 이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하지만, 토론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면서도 자신과 견해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주고 동조해주면서 수용하는 모습은

여전히 찾아 보기 어렵기만 한 것 같다.

아직까지는 자신의 의견이 가장 소중하고 가장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청소년들에게 이런 책이 꽤나 유익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 나온 문화 쟁점에 관해 여러 가지를 알아 가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 책에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12가지 문화 쟁점에 대한 토론 과정이 나온다.

저자를 살펴 보니 현직 중.고등학교 사회 선생님이시라고 한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토론에 참여하고 세상에 대한 깊고 애정 어린 시선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평범한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쟁점을 살펴 보자.

만 18세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주어야 하는가, 베이비 박스, 동성 결혼, 잊힐 권리, 안락사,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정년 연장, 주민등록번호, 화학적 거세, 유전자 변형 식품, 담뱃값 인상, 군인들의 휴대 전화 사용.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주제가 아닌 듯도 하지만, 또 연관이 없다고도 할 수 없는 주제들이다.

알게 모르게 청소년들이 연관되어 있을 주제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베이비 박스에 관한 문제가 우선 눈길을 사로 잡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갓난 아기들의 생명에 연관되는 문제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우리 사회의 문화와 깊은 관계가 있는 문제인 것 같아서이다.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버려야만 하는 미혼모의 아픈 마음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그런 미혼모들을 양성하고 있는 문화가 참 문제인 것 같다.

베이비 박스가 버리는 아기를 증가시킨다는 주장과 우선 아이들의 목숨이 중요하지 않냐는 주장은 어느 쪽도 쉽게 손을 들어줄 수 없다.

입양아들을 위해 마련된 법적 조치가 오히려 베이비 박스에 버려지는 아기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또한 SNS가 활성화되면서 더 문제가 되는 사생활 침해와 그에 관련된 잊힐 권리도 관심을 갖게 되는 분야다.

타의에 의해 노출된 사생활로 인해 자신의 삶이 달라졌다면 그런 사람들은 당연히 잊힐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을 또 나쁜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모두 수용할 수 도 없고.

이런 저런 토론의 내용을 읽다 보면 어느 한 쪽의 주장을 옳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경우들이 참 많다.

이럴 때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훈련을 하기에 이런 책들이 적당한 듯 하다.

 

각 쟁점을 마무리하는 시점에는 '생각 정리하기' 부분이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듯 하다.


또 한 가지 주제와 연관된 명화를 같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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